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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김 세진 신동국 회장, 한미약품 '백기사'서 '시어머니' 되나

김나영 기자

steami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3-28 06:00 최종수정 : 2025-03-28 12:08

한미사이언스, 26일 주총서 이사회 개편…7명 신규 진입
김재교 대표·최현만 의장 선임에 '신 회장 추천' 있었다
신동국 회장, 한양정밀 포함 한미사이언스 지분 23.38%
오너가 총 25.07% 보유…신 회장과 불과 1.69%p 차이

ⓒ 한국금융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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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나영 기자]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 한미약품그룹(한미그룹)에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영향력이 커지는 모양새다. 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선임에도 신 회장의 의견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너가(家)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수장직을 내려놓은 만큼 추후 신 회장의 입김은 더욱 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공식화했다. 한미약품 창업주인 고(故) 임성기 회장의 부인 송영숙 현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직에서 사임하고 후방에서 경영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주총에선 7명의 이사진이 새로 영입되면서 이사회가 기존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 등과 함께 총 10명으로 꾸려졌다. 사내이사로는 ▲임주현 부회장 ▲김재교 대표이사 ▲심병화 부사장 ▲김성훈 전무 등 4명이 진입했다. 사외이사로는 ▲최현만 전 미래에셋증권 회장 ▲김영훈 전 서울고법 판사 ▲신용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교수 등 3명이 선임됐다.

이 같은 이사진이 구성된 데는 신 회장의 역할이 컸다. 먼저 최현만닫기최현만기사 모아보기 전 미래에셋증권 회장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부탁으로 이사회에 입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고 임성기 회장과 막역했던 사이로 알려진 최 전 회장은 이번 주총에서 사외이사로 선임된 동시에 이사회 의장 자리도 맡게 됐다.

김재교 신임 대표이사 역시 신 회장이 점찍었던 인물이다. 김 신임 대표는 유한양행에서 30여 년을 근무하며 렉라자(레이저티닙) 기술이전을 이끈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신 회장은 이런 김 신임 대표의 능력을 높이 평가해 지주사 전문경영인으로 일찍이 낙점했다는 전언이다.

그간 한미그룹 인선 과정에서 신 회장이 이번처럼 후보 추천을 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번 이사 후보 선정은) 4자연합에서 합의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신동국 회장은 지난해 오너가 분쟁 당시에는 '키맨'으로서 경영권 향방을 결정짓는 역할을 했다. 지난해 3월 정기 주총에선 형제 편에 서 이들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를 장악하는 데 일조한 바 있다. 그해 7월 모녀 측이 경영권 다툼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시작한 것도 신 회장이 형제가 아니라 모녀를 지지키로 돌아선 이후부터다.

한미그룹이 추구하는 전문경영인 체제도 신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델이다. 주주가 지분만큼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구조라서다. 사실상 단일주주로서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진 신 회장의 목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다.

현재 신동국 회장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오너가 일원들보다 많다. 신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지분 16.43%를 가진, 개인 최대주주다. 한양정밀(6.95%) 보유 지분을 합하면 23.38%로 불어난다. 여기에 킬링턴 지분 8.38%까지 더하면 총 31.76%에 달한다.

오너 일가의 경우 임성기 창업주가 타계 전 41.4%를 보유했으나 경영권 분쟁을 겪는 과정에서 신 회장 등에게 지분 일부를 넘겨 25.07%까지 줄어든 상태다. ▲송영숙 4.99% ▲임주현 9.15% ▲임종윤 4.47% ▲임종훈 6.46% 등이다.

신 회장은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주식 외에도 한미약품 주식 7.7%를 보유하고 있다.

김나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steami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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