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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MPASS] LG엔솔, 3Q 영업익 7560억 ‘어닝서프라이즈’…‘본업 회복 눈길’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10-08 11:51

매출 9조6434억 전년비 59%↑…영업익 26%↑
미국 보조금 4169억 제외 3391억 흑자 전환
11월 확정 실적서 영업익 현금 전환 살펴봐야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 사진=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 사진=LG에너지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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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 성장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특히 미국 IRA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제도(45X)를 제외하고도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보조금 걷어도 흑자 달성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흑자 기조를 유지했지만, 미국 보조금을 제외하며 적자를 기록하는 등 정작 본업에서는 부진이 이어졌다. 다만 이번 본업 회복세가 주주 이익과 현금력으로 이어지는 여부는 오는 11월 확정 실적에서 확인이 필요하다.

LG에너지솔루션이 2026년 3분기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 9조6434억원, 영업이익 756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9.0% 증가, 영업이익은 25.7% 증가했다. 전기 대비 매출은 27.6% 증가, 영업이익은 567.3% 증가했다.

고무적인 부분은 미국 보조금을 제외하고도 흑자를 달성했다는 점이다. LG에너지솔루션 3분기 미국 IRA 보조금은 4169억 원으로 동 금액을 제외한 매출액은 9조2265억 원, 영업이익은 3391억 원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2분기보다 6427억원 늘었는데 이 중 보조금 증가분은 1759억원이다. 나머지 4668억원은 보조금 제외 영업이익이 늘어난 몫으로, 전체 증가분의 72.6%에 해당한다. 3분기 이익 반등을 끌어올린 것은 보조금보다 본업 쪽이라는 의미다.

이는 북미 ESS 생산능력 확대와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 증가가 주효했다. 고장가동률 증가로 고정비가 낮아지고, 일부 고객사로부터 받은 보상금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근원적 수익성 회복에도 보조금 의존도가 낮아진 것은 아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065억원 줄었다. 2026년 1~9월 보조금은 847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조3140억원보다 4664억원 적다.

보조금 제외 영업손익 누계는 –1861억 원으로 적자다. 전년 같은 기간 1,542억 원보다 3403억 원 적다. 누계 감익의 약 58%는 보조금 감소에서, 나머지 약 42%는 보조금 제외 영업이익 감소에서 나왔다. 3분기 반등이 연간 흐름을 되돌렸다고 보기는 아직 이르다.
LG에너지솔루션 올해 3분기 잔정 실적 공시. /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올해 3분기 잔정 실적 공시. / 사진-LG에너지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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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확정 실적서 ‘이익의 현금화’ 살펴야

LG에너지솔루션이 보조금을 제외하고 흑자 달성에 성공한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 맞다. 다만 이번 실적 공시는 잠정 실적으로 영업이익 회복이 지배주주 이익과 현금으로 이어지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잠정공시에는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과 순이익이 비어 있다. 이 회사는 영업이익과 지배주주 순이익의 괴리가 큰 구조인 마큼 이 공백이 중요하다.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합작 생산 법인 울티움셀과 HLBMA는 지분이 과반 미만이지만 주주 간 약정에 따라 연결 대상이다. 이 때문에 북미 합작법인 이익의 상당 부분이 비지배주주에게 돌아가는 구조다.

LG에너지솔루션 해외 합작법인 비지배주주 몫은 2024년 1조3573억 원, 2025년 1조1536억 원이었다. 같은 두 해 지배주주 순손실은 각각 1조187억 원, 1조728억 원으로 적자였다. 2026년 상반기에는 비지배주주 몫이 2193억 원으로 손실을 함께 나눴지만, 지배주주 순손실은 –1조534억 원에 이르렀다.

한 가지 구조 변화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월 31일 스탤란티스가 보유하던 넥스트스타 에너지 지분 49%를 인수해 지분율을 51%에서 100%로 높였다. 그 결과 이 법인의 손익은 2분기부터 모두 지배주주에게 귀속된다. 3분기 영업이익 개선이 지배주주 순이익으로 얼마나 이어지는지는 법인별 손익이 나와야 판단할 수 있다.

현금 측면 부담은 상반기 말 기준으로 무겁다. 2026년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909억 원, 잉여현금흐름은 –3조6705억 원이었다. 같은 기간 이자지급부채는 6조6113억 원 늘어 6월말 29조1234억 원이 됐다. 상반기에는 재고자산회전기간이 2025년 67.08일에서 83.33일로, 매출채권회전기간이 66.47일에서 77.26일로 길어졌다. 매출증가에도 재고가 쌓이고 있다는 의미다.

3분기 매출 급증이 쌓인 재고와 채권을 현금으로 돌려놓았는지가 이익 회복의 질을 가르는 지점이다. 회사가 주주환원 검토의 조건으로 내건 것도 ‘안정적인 잉여현금흐름’이다. 올해 2분기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이익잉여금은 –7234억 원이다.

회사는 오는 11월 3일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겠다고 공시했다. 앞선 두 분기에는 월초 잠정공시 뒤 월말 정정공시에서 순이익까지 공개했다. 3분기 순이익과 비지배주주 귀속분, 그리고 이후 분기보고서의 현금흐름이 이번 반등의 실질을 확인할 자료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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