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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M] 흥국화재, '자본의 질' 고심...꺼내든 카드는 신종자본증권

이성규 기자

lsk0603@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3-12 07:45 최종수정 : 2025-03-12 09:24

최대 3000억 발행...킥스 비율 개선 기대

흥국화재 자본성증권 규모 추이./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흥국화재 자본성증권 규모 추이./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흥국화재해상보험이 신종자본증권 발행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급여력비율(K-ICS, 킥스) 개선과 동시에 자본의 질적 구성에 대해서도 고심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높아진 보완자본 의존도가 자본관리에 부담이 될 수 있어 우려된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흥국화재는 이날 2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희망금리밴드는 5.8~6.1%를 제시했으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한다. 대표주관업무는 한국투자증권이 단독으로 담당한다.

신종자본증권은 자본으로 인정된다. 흥국화재는 이번 조달을 통해 킥스 비율이 개선될 전망이다. 흥국화재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킥스 비율 개선을 위해 자본성증권 발행을 늘리고 있다.

신종자본증권과 함꼐 대표적인 자본성증권이 후순위채다. 흥국화재는 지난해 9월 2000억원 규모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신종자본증권을 선택한 것이다.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은 보완자본으로 분류된다. 기본자본에 속하는 이익잉여금이나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개념과는 다르다. 정확히는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도 차이가 있다.

신종자본증권은 기타자본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후순위채보다 자본에 더 가까운 성격을 갖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회계업계에서는 보험업계와 달리 후순위채는 부채로, 신종자본증권은 자본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신종자본증권이 후순위채 대비 만기가 길지만 5년 콜옵션이 포함되기 때문에 사실상 만기구조는 큰 차이가 없다. 이자율은 신종자본증권이 후순위채 대비 높다. 흥국화재가 단순 킥스 비율 개선 목적이라면 후순위채 발행이 유리하다.

신종자본증권 선택 이유…’자본의 질’ 고심

지난해 9월 말 기준 흥국화재의 고정이하자산비율은 1.4%다. 2023년 말(1.5%) 대비 낮아졌지만 업계 평균(0.8%)을 크게 웃돌고 있다. 고정이하자산으로 분류된 대상은 대부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 해외대체투자 등이 주를 이룬다.

투자부문이 손익에 영향을 미치면서 리스크 관리는 더욱 중요해졌다. 킥스 비율 제도 변경과 동시에 고려해야 할 요인이다.

금융당국이 강조하는 ‘자본의 질’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는 보완자본 중 신종자본증권이 더 가깝다. 실제로 흥국화재의 후순위채 규모는 지난 2021년 3844억원에서 작년 9월 말 4149억원으로 7.9% 증가했지만 신종자본증권은 920억원에서 2120억원으로 2배 넘게 늘었다.

제도 변경 영향 뿐만 아니라 내부적으로도 기본자본에 가까운 자금조달이 필요한 셈이다. 다만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은 본질적으로는 부채이며 일반 회사채 대비 금리가 높다.

흥국화재가 자본성증권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이자부담도 증가하고 있다. 현금흐름 등 기본자본이 충족되지 않으면 자본적정성 관리도 어려워질 수 있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대체투자 부문 우려가 크지만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고 있기 때문에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본질적으로는 영업손익의 전반적인 안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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