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연임 고사' 행보도 일치···이승열 행장, 회장직 물려받나 [하나금융 회장 선임 레이스]

김성훈 기자

voicer@fntimes.com

기사입력 : 2024-12-24 15:18 최종수정 : 2024-12-24 17:03

역대 회장 모두 행장 출신···'외환은행 출신 첫 행장' 타이틀도
경영 역량은 확실···부회장직 수행하며 함 회장과 동일 행보

이승열 하나은행장 / 사진제공 = 하나금융지주

이승열 하나은행장 / 사진제공 = 하나금융지주

[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하나금융지주 회장 후보 숏리스트에 이승열닫기이승열기사 모아보기 하나은행장의 이름이 올라가면서, 행장 연임을 고사한 이 행장의 선택이 재조명되고 있다.

함영주닫기함영주기사 모아보기 회장도 행장 시절 추가 연임을 고사한 후 지주 부회장을 거쳐 회장에 취임했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승열 행장의 회장 취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4일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지난 23일 열린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통해 차기 회장후보 최종 후보군(Short List)에 선정됐다.

이번 숏리스트에 포함된 인물은 함영주 회장과 이 행장, 강성묵 부회장 겸 하나증권 사장, 외부 후보 2명까지 총 5인인데, 이 행장은 내부 인물 중 연차가 가장 낮다.

이승열 행장이 1963년생으로 64년생인 강성묵 대표보다 나이가 많지만, 은행 입사년도는 강 대표가 1990년으로 1년 빠르기 때문이다.

강 대표는 1990년 상업은행에서 경력을 시작해 1993년 하나은행으로 입사했고, 이 행장은 1991년 외환은행에 입사해 하나금융에서의 경력도 강 대표가 훨씬 길다.

금융지주 부회장 경력도 2023년 선임된 강 대표가 선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함 회장의 연임 다음으로 이 행장의 승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행장 출신 회장' 전통·'외환은행 출신' 상징성

출처 = 하나금융지주

출처 = 하나금융지주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초대 회장과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전 회장, 함영주 회장 등 역대 회장들이 모두 하나은행장 출신이라는 점은 이 행장의 승계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김승유 전 회장은 1997년부터 2005년까지, 김정태 전 회장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하나은행장을 지냈고, 함영주 회장은 2015년 9월부터 2019년 3월까지 행장을 역임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지주의 최대 계열사인 은행에서 회장이 선임되는 것은 사실 당연한 일"이라며 "강성묵 대표도 은행 출신이지만 행장이 갖는 의미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행장은 '첫 외환은행 출신 행장'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어, 이 행장이 지주 회장으로 선임될 경우 진정한 의미의 통합이 완성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외환은행 출신 임직원에게는 '공평'의 메시지를, 하나은행 입사 임원에게는 '성과 중심'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 행장은 취임 첫 해였던 2023년, 3조 4,874억원의 순이익으로 하나은행을 리딩뱅크 자리에 세우며 더할 나위 없는 성과를 냈다.

자료 = 하나금융지주

자료 = 하나금융지주

이미지 확대보기

연임 고사·부회장 이력···함영주 회장과 같은 행보

하나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행장 후보 추천 배경을 설명하면서 "이승열 행장이 연임을 고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금융업계 관계자는 "지주 부회장 역할에 집중하기 위해 고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함영주 회장이 지난 2019년 두 번째 임기를 마치고 추가 임기를 고사한 것과 같은 행보다.

함영주 회장은 이후 지주 부회장에 선임되며 김정태 전 회장의 4연임 당시 숏리스트에 오르기도 했는데, 이 행장 역시 올해 사내이사로 임명돼 부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함 회장의 경우 6년간 지주 부회장을 맡았고 숏리스트에 두 번 오른 뒤 회장이 되는 등 경력 차이는 크지만, 같은 경험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함 회장이 이 행장을 차기 회장으로 낙점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는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함 회장이 비상임이사였던 이 행장을 일부러 사내이사로 만든 의도가 있을 것"이라며 "꼭 이번이 아니더라도 차기 회장에 더 가까운 것은 이 행장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감원장 "규정 적용 안 받을 분" 발언에 부담↑

최근 하나금융지주 내규 개정에 대한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원장의 발언도 함 회장에게는 부담이자, 이 행장에게는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최근 재임 중이어도 만 70세에 도달하면 사임해야 하는 기존의 규정을 변경, 임기를 보장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업계에서는 이 개정이 함영주 회장이 연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함 회장의 품성과 특성을 비춰보면 혹여 (연임에) 도전하게 돼도 본인이 규정 적용을 안 받겠다고 하실 분”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더해 “선도 금융사가 일부에서 우려할 정도의 의도로 내부규범을 개정한 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탄핵 정국으로 조직 안정이 중요한 시기인 점, 함 회장 체제에서의 하나금융지주가 좋은 성적을 거둬온 점, 금감원장의 임기가 내년 6월까지인 점 등을 고려하면 회추위가 함 회장의 연임을 선택할 가능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중요한 것은 '적임자'를 선택하는 것"이라며 "이 행장의 역량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함 회장과 비교했을 때 지주 회장이 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인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내 돈의 하루를 따라가봤다…주식→부동산→토큰증권, 돈은 어디로 움직이나 아침에는 주식시장을 확인하고, 오후에는 부동산 뉴스를 찾아본다. 새로운 금융상품이 등장하면 투자 기회를 살펴본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한곳에 머물지 않는다. 시장 상황과 금리, 정책, 산업 변화에 따라 돈의 방향도 달라진다.결국 투자자에게 남는 질문은 하나다.“내 돈은 다음에 어디로 움직일까.”돈의 흐름, 이른바 ‘머니무브’를 이해하려면 하나의 시장만 들여다봐서는 어렵다. 주식과 부동산, 채권과 금융상품, 그리고 새롭게 등장하는 토큰증권까지 서로 다른 시장에서 자금이 어떻게 이동하고 연결되는지를 함께 볼 필요가 있다.아침 — 주식시장, 금리와 실적 따라 움직이는 돈하루의 시작은 주식시장이다.투자자들은 미국 증시와 2 정진완號 우리은행, 패스트트랙으로 인재 육성…산업사이클 이해 강조 [은행원의 진화] 정진완 행장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세분화된 신입행원 채용과 더불어, 영업 관련 부서 입행자에게는 다양한 사전양성과정에 진입할 수 있는 패스트트랙을 깔아줌으로써 행원 역량 고도화에 앞장서고 있다.정진완 행장은 올해 초 직원 전문역량 강화를 경영전략으로 직접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기존 RM·PB에 자산상담과 가업승계까지 전문직무를 넓히고, AI와 자동화에는 반복업무를 맡기는 대신 사람은 기업 분석과 자산관리·컨설팅 같은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시키는 작업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RM·CM·PB ‘패스트트랙’으로 행원 역량 강화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채용이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시작한 2026년 하반기 신입행원 채용에서 3 정상혁號 신한은행, 인천 1금고 수성 비결은…20년 전산 노하우·7개 구 지역망 [은행권 금고 경쟁] 신한은행이 하나은행과 맞붙은 인천시 제1금고 선정전에서 다시 주금고 자리를 지켰다. 2007년부터 인천시 1금고를 맡아온 신한은행은 2027~2030년 차기 약정까지 확보하면서 24년 연속 시 자금 관리를 이어가게 됐다.하나금융그룹의 청라 이전과 올해 약 1조원 규모의 인천 지역 금융지원 계획으로 경쟁 강도가 높아진 가운데 신한은행은 약 20년간 축적한 공공자금 관리·전산 운영 경험과 인천 9개 구 중 7곳의 구금고 기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올해 7월 인천시 행정체제 개편 과정에서도 세정업무와 시민 납부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기존 운영 경험을 실제 대응력으로 연결했다.14조4527억 1금고 24년 연속인천시는 지난 17일 금고지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