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 이행에 속도를 낸다. 신한금융은 내년 초까지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하는 등 연중 공백기 없는 자사주 정책을 이행해 2027년 말까지 주식 수 5000만주를 감축할 계획이다. 지속적인 주식소각을 중심으로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을 위해선 양적성장에서 벗어나 자본효율성 등 질적 성장을 추진하는 한편 비은행 계열사 경쟁력도 끌어올리고 나선다.천상영 신한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25일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계속 올리겠다는 것이 아니라 13%를 기준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목표하는 자사주 소각이나 주주환원은 현재의 이익성장률이 뒷받침되면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9월 말 기준 신한금융의 CET1비율은 13.13%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이날 올해 3분기 주당배당금으로 540원을 결의했다. 총 4000억원 규모로 자사주 취득·소각도 실시한다. 이 중 2500억원은 올해 말까지, 나머지 1500억원은 내년 초 취득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내년부터 연중 공백기 없는 자사주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천 부사장은 “주식소각을 중심으로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겠다고 했는데, 단계적인 상향을 상정했다”며 ”내년부터 지금보다 더 확대된 주주환원 규모를 가져가겠다는 것과 주식 매입·소각 규모가 커지면 아무래도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연중으로 퍼트리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2027년까지 주식 수를 4억5000만주 레벨로 맞추겠다고 했기 때문에 자사주 소각에 대한 속도를 계속해서 올려갈 것”이라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 0.8배 수준까지는 자사주 소각이 훨씬 더 낫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사주 소각 속도는 점진적인 상향을 그리고 있기는 하지만 매년 손익 수준이라든지 CET1비율 레벨에 따라 조금씩 달리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신한금융은 지난 7월 CET1비율 13%를 기반으로 2027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고 주식 수를 4억5000만주로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천 부사장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크게 보면 ROE를 중심으로 한 수익성 개선과 속도감 있는 주주환원”이라며 “내부에서는 자사주 소각이나 주주환원율 확대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ROE 개선은 주요 과제다. 신한금융의 올 3분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23%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 ROE는 8.61% 수준이다.
신한금융은 자본효율성 중심의 질적 성장과 비은행 계열사 경쟁력 제고 전략을 통해 ROE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천 부사장은 “어렵게 고민하는 부분이 ROE를 어떻게 개선하느냐인데, 첫 출발은 지금과 같은 양적성장 중심이 아니라 질적 성장, 자본효율성에 대한 전사적인 인식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했다.
신한금융은 특히 질적 성장에 대한 목표 수립·평가와 자원배분의 연결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 일환으로 내년 경영 계획을 수립하면서 그룹 전체 ROE와 자회사 자본수익률(ROC)을 연계해 내재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설계 중이다.
천 부사장은 “양적성장에서 질적 성장, 자본효율성을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바꿔가겠다”며 “내년에도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경영 목표에 맞춰서 ROC 목표를 그룹사와 함께 내재화시키면서 관리하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산 성장률은 위험가중자산(RWA)을 기준으로 5% 정도 수준을 타깃으로 하고 있고 위험가중자산수익률(RORWA)보다는 직관적인 ROC 목표를 관리하고 있다”며 “ROC 타깃은 13%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 부사장은 “영역별로 보면 올해 자본시장 쪽에서 워낙 부진했고 여러 가지 충당금이 많았기 때문에 계열사별로 보면 은행보다는 비은행, 특히 자본시장의 경쟁력을 회복시키는 게 급선무”라며 “이번 신한투자증권 사고도 있었던 만큼 이에 앞서 내부통제 개선이 전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은 글로벌 사업”이라며 “IB와 접목된 WM, 자산운용 쪽도 더 강화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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