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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 한남4구역 14년만에 재격돌…‘차별화된 랜드마크' vs 'THE H 타운'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4-10-10 11:28

한남4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감도./사진제공=서울시

한남4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감도./사진제공=서울시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시공능력평가 1·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한남4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두고 정면대결에 돌입한다. 두 건설사가 서울 한강변 조단위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맞대결을 벌이는 것은 17년 만이다.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4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 7일 입찰 참여 확약서 접수를 마감했다. 서류를 제출한 건설사는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 2곳이다.

한남4구역 재개발은 용산구 보광동 일대 16만258㎡에 최고 높이 22층, 51개동, 2331가구를 짓는 프로젝트다. 공사비는 3.3㎡당 940만원으로, 총 공사비 1조5723억원이다. 한남4구역은 한남3구역·5구역보다는 부지가 작지만 한강과 맞닿아 있어 한남재정비촉진구역(한남뉴타운)의 노른자부지로 평가된다.

4구역은 가구수 대비 조합원 수가 1166가구로 적고, 공공임대주택 가구를 제외한 일반 분양 물량이 1981가구에 달한다. 이중에서도 선호도가 높은 84㎡ 이상 물량이 1327가구를 차지해 사업성이 굉장히 높다.

삼성물산이 한남4구역 시공사로 선정되면 한남뉴타운 내 첫 ‘래미안’ 깃발을 꽂게 되는 만큼 큰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 한남뉴타운 내 한남2구역은 대우건설이 3구역은 현대건설이 시공권을 가지고 갔다. 5구역의 경우 지난 7월16일 DL이앤씨 단독 참여로 인해 시공사 선정이 유찰된 만큼, 수의계약으로 전환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남2구역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일대 11만5000㎡ 부지에 지하 6층∼지상 14층, 아파트 30개 동, 총 1537가구(임대 238가구 포함) 규모의 공동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공사는 대우건설로, 호텔급 서비스를 제공하고 유수의 설계사들과 협업해 한강 명소이자 랜드마크로 재탄생 시킨다는 계획이다.

한남5구역은 DL이앤씨는 하이앤드 브랜드 ‘아크로’를 내세워 강북 한강변에 랜드마크 단지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한남5구역 강 건너편에는 ‘아크로리버파크’와 ’아크로리버뷰신반포‘가 위치하고 있다. 반포대교를 중심으로 아크로 타운을 조성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남뉴타운 구역마다 시공사가 다른 만큼 각사의 기술력이 담긴 단지들이 뉴타운 곳곳 들어서는데, 삼성물산도 회사가 가지고 있는 신기술을 통한 최고의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 측은 “남산과 한강 최고의 명당인 한남4구역의 미래에 삼성이 함께하겠다”며 “삼성물산은 용산공원 남쪽엔 래미안 첼리투스, 서쪽엔 래미안 용산더센트럴, 용산역 북측 남영2구역 재개발 시공사다. 한남4구역까지 수주해 용산공원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에 거점 단지를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한남3구역에 이어 한남4구역도 수주해 '디에이치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고 2개 구역 사업시설을 연계하는 광역 MD계획에 대한 구상을 꺼내놨다.

한남3구역은 한남동 일대 38만6400㎡에 지하6층~지상22층 높이 아파트 197개동에 총 6006가구를 신축하는 대규모 재개발 사업이다. 상가·도로·공원·주차장·학교 등 정비기반시설이 들어선다. 여기에 한남4구역이 합쳐지면, 8300가구에 달하는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 타운화가 가능해진다.

현대건설이 한남3구역에 차별화된 ‘THE H’ 브랜드를 제안했던 것만큼, 한남4구역에 최고의 프리미엄과 최상의 만족도를 선사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한남3구역과의 연계를 통해 비용절감과 더불어 빠른 사업 진행을 보장한다”며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설계업체인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와 협력해 한남4구역만의 랜드마크 상품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두 시공사는 오는 11월18일까지 입찰보증금 500억원과 입찰제안서를 내야 한다. 시공사 선정은 2025년 1월18일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조합원 투표로 선정된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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