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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달 부진 겪은 코스피…2월엔 분위기 반전 가능할까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2-02 17:15

코스피, 1월 5.96% 하락…주요국 중 최하위 수준
“정부의 증시 부양책에 저PBR주 강세 이어질 것”

사진제공 = 통로이미지 주식회사

사진제공 = 통로이미지 주식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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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갑진년 첫 달 코스피 지수의 성적은 글로벌 주가지수 중 최하위 수준을 기록했다. 금리 인하 기대 후퇴, 중국 경기 침체 우려 등 대외 요인들과 함께 국내 주요 기업들의 ‘어닝쇼크’까지 겹친 탓이다. 이에 투자자들은 2월 국내 증시가 지난달 부진했던 분위기를 뒤집을 수 있을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코스피 지수는 5.96%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7.77% 내렸다. 이는 주요 20개국(G20)의 대표 주가지수 중 최하위 수준이다. 일본 증시의 닛케이225 지수는 8.43% 상승하며 수익률 1위에 올랐다. 뉴욕증시의 3대 주요 지수 중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1.58% 상승했다. 같은 기간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는 9.16% 하락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CSI300 지수도 각각 6.27%, 6.29% 내리며 낙폭이 가장 컸다.

지난달 코스피 지수의 하방 압력을 가중한 것은 기관투자자의 매도세다. 개인투자자와 외국인은 한 달 동안 각각 3조635억원, 3조728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기관투자자는 6조227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연초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중국 경기 침체 우려 같은 외부 변수와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실적 부진 등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3곳 이상 추정치 평균)가 있는 종목 중 1일까지 잠정 실적을 공개한 곳은 103개사다. 이 중 약 60%에 달하는 61곳이 컨센서스보다 부진한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적자 폭이 확대됐거나 적자로 전환된 곳도 15개사에 이른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 1월 주식시장은 선진 증시와의 디커플링이 지속되는 시간이었다”며 “미국 3월 금리 인하 가능성 하락에도 불구하고 미 증시는 인공지능(AI) 모멘텀에 힘입어 상승했다. 하지만, 국내 증시는 경기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되며 부진한 흐름을 보인 중국 증시와 커플링되며 하방 압력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머무르자, 개인투자자들은 해외 증시로 눈 돌렸다. 한국예탁결제원의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 미국 주식 7억2979만달러(한화 약 966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또한 일본 주식도 1억220만달러(약 135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해당 기간 동안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주식 종목은 테슬라로 3억2696만달러에 달했다. 이어서 ▲마이크로소프트(2억7815만달러) ▲티렉스 2X 롱 테슬라 데일리 타깃 ETF(T-REX 2X LONG TESLA DAILY TARGET ETF·8295만달러)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1.5X(DIREXION DAILY TSLA BULL 1.5X SHARES·7956만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증권가에선 2월부터 국내 증시 분위기가 바뀔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 코스피 지수는 2일 2.87% 뛰었으며 코스닥 지수도 이날 2.01% 올랐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1월 말부터 중국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글로벌 경기 우려 완화를 바탕으로 외인 매수세가 유입돼 점차 반등할 것”이라며 “여기에 정부의 증시 부양정책까지 더해지면서 소형주, 소프트웨어 관련 성장주가 랠리했던 1월 초와 달리 경기민감주, 저(低) 주가순자산비율(PBR) 주의 강세가 2월 중 이어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은 1월 예상치 못한 변동성을 겪었지만, 2월부터 완화될 수 있다"며 “현재 지수 구간에서 의사 결정 핵심은 실적이다. 이익 전망을 매출과 마진으로 나눴을 때 IT, 소재 중심의 마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올해 10% 내외 수출 증가를 기대하는 상황에서 이익 전망은 과대 계상되지 않았다"며 "정부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 정책 기대에 스타일과 업종 순환매가 최근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데, 관건은 지속 여부와 업종별 밸류에이션 갭 메우기 진행률이다"고 덧붙였다.

노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은 코로나19 이후 4년 가까이 성장주 위주로 재편됐던 바 있다. 자기자본이익률(ROE) 대비 낮은 PBR 종목들이 속출했다. 저 PBR 종목과 업종들은 갭 메우기 만으로도 높은 상승 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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