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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남노보다 무서운 신사업 부진" 적신호 켜진 포스코홀딩스

홍윤기 기자

기사입력 : 2024-01-24 15:41

포스코홀딩스 영업익, 태풍 '힌남노' 덮친 2022년 대비 27.2%↓
철강은 43.5%↑...'이차전지'포스코퓨처엠 78.4%↓
차기 회장 선출 불확실성도 이차전지 등 신사업에 치명타

서울 강남 포스코그룹 본사./사진 = 포스코홀딩스

서울 강남 포스코그룹 본사./사진 = 포스코홀딩스

[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포스코홀딩스의 지난해 영업익이 전년대비 27.2% 감소했다. 포항제철소가 태풍 '힌남노'로 전례없는 침수피해를 입은 제작년 보다도 좋지 못한 실적을 거뒀다. 사측은 철강시황 부진과 이차전지 소재 등 첨단미래소재부문 실적 저조로 영업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질적으로는 이차전지 소재 등 신사업 부진이 실적을 끌어내렸다. 철강자회사 포스코는 침수 피해를 복구하고 영업익을 43.5% 끌어올린 반면, 이차전지 분야 포스코퓨처엠의 영업익은 전년대비 78.4% 감소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의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익은 3조5314억원으로 전년 4조8500억원 대비 27.2% 감소했다. 매출액은 77조1271억원으로 9% 감소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시황 악화에 따른 철강 가격 하락 및 친환경미래소재부문 실적 저조로 영업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친환경미래소재부문에는 이차전지 소재 관련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을 비롯해 16개 회사가 속해 있다.

철강보다는 이차전지 등 신사업 부진의 영향이 컸다.

철강자회사인 포스코의 지난해 영업익은 2조3053억원으로 전년대비 43.5% 증가했다. 지난해 전방산업인 건설업계의 침체 등으로 불황을 겪은 것은 사실이지만 태풍 힌남노로 인해 포항제철소가 전례없는 침수피해를 입은 2022년보다는 사정이 나았다. 포항제철소가 정상 가동 되기까지 135일이 걸렸다. 포스코의 2022년 3분기 영업익은 4503억원으로 직전 분기 1조4074억원 대비 31% 수준으로 떨어진 바 있다.

반면 이차전지 소재 회사 포스코퓨처엠의 지난해 영업익은 358억원으로 전년(1658억원) 대비 78.4% 감소했다. 4분기에는 73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됐다. 분기 적자 기록은 포스코케미칼 시절인 2015년 이후 8년만이다.

지난해 매출은 4조7598억원으로 전년보다 44.2% 늘었다. 그러나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리튬·니켈 등 메탈가 하락으로 인한 양극재 판가하락과 부정적 재고효과가 겹치면서 영업익은 급감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니켈은 지난해 1월 3일 톤당 3만1200달러에서 12월 29일 1만6300달러, 같은 기간 리튬은 kg당 474.5위안에서 86.5위안으로 떨어졌다.

포스코그룹으로서는 올해 주력 철강사업의 시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당초 철강사업의 부진을 메꿀 이차전지 등 신사업마저 악화되는 이중고를 안게 됐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배터리 소재 사업 관련 기대감은 여전히 높지 않으나 본업인 철강 업황 감안 시 신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는 필수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차전지 시황은 올해도 좋지 않을 전망이다. 장정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메탈가 하락세가 지속되고 리튬 정제업체들이 양극재 대비 높은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양극재 판가 하락세는 상반기 내내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3월로 예정된 차기 포스코홀딩스 회장 선출 관련 불확실성도 높아지면서 이차전지 등 신사업 우려는 커지고 있다.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그룹 성장 전략 수립과 신사업 발굴 등을 수행하는 '컨트롤타워' 역할 맡고 있다.

최근 회장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 소속 사외이사 7명 전원이 '초호화 해외 이사회' 의혹에 연루되면서 이들이 추천한 후보가 거부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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