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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원픽’ 두산로보틱스 “내가 제일 잘 나가” [New두산 3인방 ①]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23-10-10 00:00

IPO 화려한 데뷔…시총 3조원 안착
식음료·글로벌 공략…업계 1위 수성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지난해 채권단 관리에서 조기졸업한 두산그룹 박정원닫기박정원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로봇·원전·반도체 등을 앞세워 그리는 ‘뉴 두산’ 구상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신동력 핵심인 두산로보틱스(대표 류정훈·박인원)가 국내 협동로봇 시장 1위 수성에 나섰다. 2015년 7월 창립한 두산로보틱스는 올해를 기점으로 업계 1위는 물론 생태계 구축에도 힘을 싣는다.

올해 8살이 된 두산로보틱스는 박 회장 ‘원픽’이다. 박 회장은 지난 2018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오토매티카 2019’에서 “두산은 로봇 사업을 포함해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여러 과제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며 “그 노력을 가속화할 때”라며 두산로보틱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 발언 이후 7년여 지난 올해 두산로보틱스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국내 협동로봇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는 두산로보틱스가 마침내 상장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상장 첫날인 지난 5일 두산로보틱스는 종가 5만1400원으로 마감했다. 이튿날 종가는 5만1800원.

이는 수요예측부터 예상됐던 상승세다. 지난달 11~15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272 대 1 경쟁률을 기록한 두산로보틱스는 지난달 22일 진행한 일반공모 청약에서 33조원 최종 증거금이 몰리며 ‘IPO 흥행’이 예견됐다.

두산로보틱스는 IPO를 통해 모집한 자금으로 협동로봇 생태계 구축과 B2C 시장 공략에 돌입한다. 핵심은 북미·유럽시장 판매채널 확대다.

이들 지역은 현재 두산로보틱스 매출 약 60%를 책임지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IPO로 모집한 자금으로 연내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통해 유럽 법인 설립 추진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품 개발 연구에도 돌입할 것”이라며 “현재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유럽 현지 법인 설립과 해당 지역 마케팅 영업활동에 대한 투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궁극적 과제라고 꼽혔던 B2C 시장 공략 또한 상장 이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출범한 한화로보틱스가 자극제가 됐다. 한화로보틱스 등장으로 국내 협동로봇 시장은 두산·HD현대·한화로보틱스 등 3개 회사가 자웅을 겨루는 삼국지 시대가 됐다. 경쟁이 본격화함에 따라 로봇 시장 1위 수성을 위해 B2C 시장 공략은 필수적이다.

2021년부터 선보인 커피모듈 로봇은 두산로보틱스 B2C 시장 공략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해당 로봇 매출이 출시 1년 만에 3배 이상 늘었다. 두산로보틱스에 따르면 2021년 7억원에 불과했던 커피모듈 로봇 매출이 2022년 22억원으로 3배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도 14억원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성장세가 훨씬 크다. 2021년 1.74%에 불과했던 해당 매출 비중은 2022년 4.88%, 올해 상반기 6.02%를 차지했다.

수요 증가에 따라 제품 가격도 반등했다. 2021년 출시 당시 대당 5864만원이었던 커피모듈 로봇 가격은 지난해 5627만 원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올해 상반기 6188만 원으로 약 10% 올랐다. 커피모듈 로봇의 양호한 성적을 바탕으로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4월 식품 로봇 시장까지 진출했다. F&B(Food and beverage) 전용 ‘E시리즈’ 출시다. 외식업계 인력난, 수익성 제고 등을 위한 제품이다. 이 로봇은 커피모듈 로봇과 함께 B2C 시장 공략을 위한 두산로보틱스의 핵심 제품이다.

로봇업계 관계자는 “두산·HD현대·한화까지 로봇 시장에 들어오는 것은 시장 파이를 키워주는 긍정적 요소”라며 “과거 협동로봇 업체들은 북미·유럽이 주 시장이었지만 최근 B2C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국내에도 눈을 돌리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두산로보틱스를 비롯해 올해 들어 많은 협동로봇 기업들이 B2C 시장을 강조하고 있다”며 “특히 식품 로봇 시장은 이들이 가장 눈독을 들이는 분야”라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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