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건·한산·공조2 대박나더니"…CJ CGV, 코로나19 이후 영업익 첫 흑자

[한국금융신문 나선혜 기자] CGV가 코로나19 이후 첫 흑자를 기록했다.

CJ CGV(대표 허민회)가 올해 연결 기준 매출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한 4051억원, 영업이익 77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먼저 국내 사업의 경우 매출 23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8억원이다. 영화 '한산: 용의 출현'과 '탑건: 매버릭', '토르:러브 앤 썬더' 등 7월에 코로나19 이후 가장 많은 월 관객 1629만명을 모았다. 8월과 9월에는 '헌트', '공조2' 등도 가세해 매출 상승에 힘을 보탰다. 새롭게 합류한 광고사업부문과 CGV 공간을 활용한 비상영 수익 확대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중국에서는 매출 516억원, 영언손실 196억원으로 영업적자를 유지했다.

튀르키예(터키)에서는 매출 200억원, 영업손실 67억원을 기록했다.

베트남에서는 영업 정상화로 흑자 전환에 성공해 매출 455억원, 영업이익 34억원을 달성했다. 애니메이션 '미니언즈2'와 한국영화 '육사오' 등이 성장을 이끌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매출 273억원, 영업이익 2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한국 영화 '7번방의 선물' 리메이크작 'Miracle in Cell No.7(미라클 인 셀 넘버 세븐)' 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으며 일본 애니메이션 '원피스'가 흥행하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분기의 90% 수준까지 매출을 회복했다.

CJ CGV 자회사인 CJ 4D플렉스는 매출 398억원, 영업이익 9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탑건:매버릭', '한산:용의 출현' 등 기술특별관에 최적화한 영화의 흥행으로 2018년 이후 분기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허민회 CJ CGV 대표는 "탑건: 매버릭’과 ‘한산: 용의 출현’, ‘공조2’ 등 할리우드와 국내 영화의 선전으로 극장가가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남은 2022년 영화시장을 힘차게 견인할 작품들이 연이어 개봉하는 만큼, 기술과 서비스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