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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개미들, GOS 논란에 화났다…사내이사 선임 반대 등 집단행동 나서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3-07 18:00

GOS 의무화에 스마트폰 성능 강제 저하…사용자 불만 폭주
전자투표로 의결권 행사…사내이사 선임안 반대 인증글 확산
“소비자 쓴소리 적극 경청해 소비자 신뢰 회복해야”

갤럭시S22 시리즈. 사진=삼성전자

갤럭시S22 시리즈.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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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최근 삼성전자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의 GOS(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 의무화에 따른 강제 성능저하 논란이 커지자 주주들이 사내이사 선임안에 반대표를 던지는 등 집단행동에 나섰다. 삼성전자 경영진에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주들은 오는 16일 열릴 제53기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진행된 사전 온라인 전자투표에서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표를 던진 뒤 이를 캡처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인증하는 형태의 인증글을 올리고 있다.

이번 논란의 중심은 삼성전자의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에 탑재된 GOS 기능이다.

GOS는 고사양·고화질 게임을 실행할 때 발열이나 과도한 전력 소모 등을 막기 위해 스마트폰 상태를 최적화하는 기능이다. 기기 발열에 따른 사용자의 저온화상 등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일종의 안전장치로 쓰인다.

이전까지는 소비자가 유료 앱 등 우회 방법을 통해 GOS 기능 활성화 여부를 선택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최신 운영체제인 ‘ONE UI 4.0’부터는 GOS가 의무화되면서 사용자 의사와 상관없이 강제로 휴대폰 성능이 저하됐다.

논란이 커지자 삼성전자는 삼성멤버스를 통해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게임 런처 앱 내 ‘게임 부스터 실험실’에서 성능 우선 옵션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공지하며 진화에 나섰다.

갤럭시S22 시리즈는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역대 최다 사전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초반 흥행 돌풍을 이어왔다. 그러나 이번 논란이 커지면서 업계에서는 GOS가 갤럭시S22의 흥행에 걸림돌이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자신을 삼성전자 소속이라고 밝힌 한 직원은 전날(6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삼성전자 천만 주주께 올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투표를 독려하고자 글을 썼다”라며 “원래 주주는 회사의 주인으로서 주인행세를 할 수 있어야 실제 주식이 의미가 있는 것이다. 경영진이 삼성전자의 주인이 아니고, 직원도 삼성의 주인이 아니고 천만 주주가 삼성의 주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GOS 사건 때문에 화가 났다면 무능력한 경영진에 통렬한 비토를 날려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삼성전자는 오는 16일 예정된 제53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를 앞두고 주주들이 사전에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지난 6일부터 전자투표 시스템을 오픈했다. 통상 주주들은 주식 1주당 1표의 의결권을 갖는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삼성전자 주주들은 ‘소비자, 주주, 회사임직원 등 소비자와 잠재소비자의 쓴소리를 적극적으로 경청해 신뢰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개미들의 반대표로 이사 승인을 막지 못하겠지만, 경영진도 분명히 투표 결과를 볼 것이며 뭔가 깨달았으면 한다.’ 등의 반응과 함께 전자투표 인증샷을 올렸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도 전 거래일 대비 1.96% 하락한 7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주가는 6만9900원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11월 이후 넉 달 만에 7만원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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