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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웹툰 쌍두마차 네이버 vs 카카오, 유럽서 한판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2-28 00:00

네이버·카카오, 지난달 월간거래액 1조 돌파
프랑스 웹툰 1위 네이버에 카카오가 도전장

K웹툰 쌍두마차 네이버 vs 카카오, 유럽서 한판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K-웹툰이 미국 코믹, 일본 망가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커다란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1 만화 산업백서’에 따르면 글로벌 만화 시장은 2019년 91억 달러(약 11조원) 규모에서 2020년 110억 달러(약 13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K-웹툰 산업을 이끌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 콘텐츠 부문 실적도 증가했다. 웹툰 거래액은 물론 인기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오리지널 콘텐츠·영상화 흥행이 이어지면서 매출이 급증했다.

네이버 콘텐츠의 경우 전 사업부문 중 가장 큰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웹툰 매출은 전년 대비 60% 성장했다. 네이버웹툰은 지난달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8200만 명을 돌파했다. 사상 최대치다. 월간 거래액도 지난해 8월에 이어 1000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웹툰 인기 작품들의 해외 거래액은 국내 거래액 규모를 넘어섰다.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여신강림’ ‘재혼황후’ 등 인기 웹툰의 흥행으로 1월 해외 거래액은 국내 거래액의 3배를 넘어섰다.

카카오웹툰·카카오페이지·픽코마의 지난달 월간 거래액도 사상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넘었다. 그중 카카오픽코마는 ‘다시 한번 빛 속으로’ ‘레벨업 못하는 플레이어’ 등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유료거래액 776억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픽코마의 연간 거래액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그간 네이버와 카카오는 글로벌 이용자 확보에 공을 들여왔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2014년 ‘해외 진출 원년’을 선언한 뒤 현재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10개 언어로 전 세계 100여개 국 이상에서 웹툰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해외 진출에 맞춰 사업 총괄 법인을 ‘네이버웹툰’에서 미국 ‘웹툰엔터테인먼트’로 옮기며 사업체제를 개편했다. 미국 웹툰 법인인 웹툰엔터테인먼트가 한국, 일본, 중국 등 웹툰 사업을 총괄한다. 지배구조를 미국 중심으로 개편한 것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웹툰 왓패드 인수, 마블, DC코믹스, BTS 등 글로벌 오리지널 IP와의 협업, 캔버스를 통한 콘텐츠 장르 확대 등을 통해 현재 1억 7000만 명의 월간 충성 이용자를 보유한 글로벌 1위 스토리텔링 플랫폼을 보유하게 됐다”라며 “올해는 일본 e북재팬과 국내 문피아 인수가 마무리되면 일본 쪽 이용자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지난 2016년 자회사인 카카오재팬(현 카카오픽코마)를 통해 글로벌 웹툰 시장에 진출했다.

픽코마 작품 중 한국 콘텐츠 비중은 2% 미만으로 낮은 편이지만,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지난 2020년에는 일본 진출 4년 3개월 만에 모바일 비게임 앱 부문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높은 몰입도를 요구하는 일본 만화와 쉬는 시간에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숏폼 콘텐츠 웹툰을 함께 즐기고자 하는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픽코마 이용자 기반은 탄탄해지고 있다”며 “올해 일본 디지털 만화 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하고 유럽에 진출해 전 세계 1위 스토리 플랫폼 입지를 굳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해 유럽의 가장 큰 만화 시장인 프랑스에서도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유럽 디지털 만화 시장은 전 세계 26.6%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프랑스 만화 시장은 지난해 기준 2억 9800만 달러(약 3500억 원)로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다.

특히 프랑스는 네이버웹툰이 점유율 1위를 달성한 곳이기도 하다. 결국 네이버와 카카오가 유럽에서 맞대결을 펼친다는 얘기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2019년 12월 프랑스어 서비스 출시를 시작으로 유럽 시장에 진출했다. 2020년 11월에는 유료 서비스로 전환한 이후 지속적으로 프랑스 구글플레이 만화 부문 매출 1위 자리를 유지해오고 있다.

김솔 네이버웹툰 프랑스 서비스 리더는 “프랑스는 독일 다음으로 유럽에서 가장 큰 만화 시장 규모를 자랑할 정도로 글로벌 웹툰 생태계 구축에 중요한 시장”이라며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며,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픽코마는 유럽법인 ‘픽코마 유럽’을 설립하고, 올 상반기 프랑스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프랑스는 일본 만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국가 중 하나다. 이렇다보니 일본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카카오픽코마가 플랫폼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프랑스에서 서비스를 이어간다면 네이버에 견줄만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프랑스는 일본의 콘텐츠 시장과 매우 유사해 픽코마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테스트베드로 매우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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