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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오피스 4국지 (1) [인터뷰] 백혜진 삼성증권 상무 “자산가들 사모 딜 투자 관심…ESG도 필수 고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1-24 00:00

사모대출·사모펀드·비상장주식 ‘러브콜’
ESG, 투자뿐만 아니라 경영까지 확대

백혜진 삼성증권 SNI전략담당 상무 / 사진제공= 삼성증권

백혜진 삼성증권 SNI전략담당 상무 / 사진제공= 삼성증권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대형 증권사들이 초고액자산가들의 투자, 상속, 절세 등을 전담하는 패밀리오피스에서 격전을 벌이고 있다. IB 경쟁력으로 차별화 한 4개 증권사(삼성, 한국, NH, 미래)의 패밀리오피스 현황과 계획을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삼성증권 패밀리오피스 고객들의 사모 딜(Private Deal) 투자 니즈(수요)가 큽니다. ‘공동투자(Co-invest)’와 ‘클럽딜(Club deal)’을 통해 전용 상품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에요. 또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이제 투자뿐만 아니라 기업 경영에 이르기까지 필수 고려사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백혜진 삼성증권 SNI(Samsung & Investment) 전략담당 상무(사진)는 23일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증권업계 선봉에 있는 ‘멀티 패밀리오피스’를 소개했다.

고객 자금을 모아 투자하는 클럽딜(Club Deal), 삼성증권 자기자본투자(PI) 공동투자 참여 등 기관투자자급 파트너 서비스를 ‘슈퍼 개인’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각 가문 니즈 맞춰 전담 커미티 구성”

삼성증권은 2020년 7월 금융자산 1000억원 이상(예탁자산 100억원 이상) 초고액 자산가 대상 ‘멀티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멀티 패밀리오피스 도입에는 10년차가 된 SNI가 밑바탕 기둥 역할을 했다.

삼성증권은 2010년 증권업계 최초로 초고액자산가 전담 점포를 도입해서 ‘부자 시장’을 개척하고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SNI 고객은 3300명에 달하고, SNI 자산은 100조원을 넘어섰다. 멀티 패밀리오피스도 2년이 채 안된 2021년 말 기준 가입 가문이 60개, 자산규모는 20조원을 돌파했다.

‘1세대 PB(프라이빗뱅커)’ 베테랑으로 SNI전략담당을 맡고 있는 백 상무는 “삼성증권 패밀리오피스 고객은 모두 SNI 고객으로 종합자산관리, 세무·부동산 컨설팅, 자녀교육 등 고객 상황에 맞춤형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SNI 서비스와 구분되는 패밀리오피스만의 차별화 포인트는 전담 커미티(위원회) 구성, 공동투자 및 클럽딜을 통한 전용상품, 기업솔루션 등이 꼽혔다.

백 상무는 “각 가문의 니즈에 맞춰 전담 커미티 위원이 구성되는데 금융상품, IB, 리서치 부문 전문가로 이루어져 있다”며 “패밀리오피스 고객은 담당 PB를 통해 삼성증권의 모든 전문가와 연결된다”고 말했다.

기업 오너(owner) 고객의 경우 본인과 가족계좌 자산관리뿐만 아니라 기업운영 솔루션이 필요하다. 증권사 패밀리오피스에서 IB 역량이 중요한 이유다.

백 상무는 “삼성증권은 가장 많은 UHNW(고액자산가) 고객 수와 자산관리 장기 예탁자산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IPO(기업공개)를 돕고 있다”며 “사내 IB 부문과 더불어 제휴 법인을 통해 대형 M&A(인수합병)뿐만 아니라 중소형 딜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이 지난 10년간 M&A 리그테이블 1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또 유럽계 투자은행 로스차일드와 M&A 협력 약정을 맺고 강력한 글로벌 네트워크도 구축하고 있다.

백 상무는 “M&A 플리마켓(Flea Market)을 운영해서 중소기업, 기관투자자, PEF(사모펀드)를 연결한 중소형 M&A 시장에서도 다수의 거래를 성사시킨 바 있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규모 기업설명회(IR) 행사인 글로벌 콘퍼런스에는 국내·외 기관투자자, 국내대표 기업 CEO, 산업전문가, IR 담당자들이 참석한다. 이 외에도 CEO/CFO 포럼, 상장기업/비상장 기업 언택트 포럼, 벤처·스타트업과 네트워킹이 가능한 ‘SSIR day’ 등도 있다.

“신흥부자, 주식 매개 자산 불려…공격적 투자성향”

백 상무는 “과거에는 기관급 투자자들만 참여 가능했던 글로벌 비상장주식, 사모대출, 사모 부동산 펀드 등을 소싱(발굴)해서 패밀리오피스 고객들께 투자 제안을 하고 있다”며 “국내 VC(벤처캐피탈)를 통한 국내 비상장 투자도 활발하다”고 전했다. 실제 삼성증권이 2021년 패밀리오피스 전용으로 출시했던 케이뱅크 비상장 투자가 조기 마감한 사례를 전했다.

패밀리오피스 고객의 니즈는 한 가지로 요약하기 어렵고 다양하다고 했다. 백 상무는 “패밀리오피스 고객 중 전통적 투자는 제외하고 사모(프라이빗) 마켓 투자 계획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쌓아나가는 분이 기억에 남는다”고 꼽았다.

최근 전통 부유층 이 외에도 창업 후 신흥 부유층이 증가하는 추세라는 점도 주목했다. 신흥부자란 IPO, M&A, 지분매각, 스톡옵션 등 주식을 매개로 자산이 확대된 자산가를 말한다.

삼성증권은 최근 2022년 1월 벤처·스타트업 성장기업 임직원들, 이른바 ‘뉴 리치(New Rich)’를 전담하는 ‘The SNI Center’ 지점을 전격 개설하기도 했다.

백 상무는 “신흥부자는 젊고, 공격적인 투자성향을 보이며 투자 결정이 빠르다는 특징이 있다”며 “삼성증권은 오너와 법인뿐만 아니라 임직원 자산관리까지 아울러 오너에게 필요한 기업 및 개인 재무 토탈 솔루션을 지원해 드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글로벌 멀티 패밀리오피스를 벤치마킹하고 국내 상황에 맞게 최적화하는 데 힘을 싣고 있다. 백 상무는 주요국 선진 패밀리오피스 고객들이 꾸준히 대체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골드만삭스 패밀리오피스만 봐도 자산배분에서 전체 투자자산 중 거의 절반 정도를 대체자산에 투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백 상무는 “자산관리 서비스와 기업 솔루션 서비스를 기본으로 해서 지분승계, 사회공헌과 같은 비재무적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서비스를 늘려 나갈 계획”이라며 “나아가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보유한 투자자와 자금이 필요한 고객과 기업을 연결하고, 자금이 흐르는 자연스러운 과정에서 삼성증권이 최고의 금융 네트워크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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