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11월(1.55%)보다 0.14%포인트 높은 1.69%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6월(1.78%) 이후 2년 6개월 만의 최고치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 5월(0.82%) 이후 7개월째 상승세다.
수신금리 등 조달 비용을 토대로 산출되는 코픽스는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산정하는 주요 지표다. 시중은행들은 오는 18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작년 12월 코픽스 금리 수준을 반영한다.
이미 14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연 3.570~5.070% 수준을 기록했다. 1년여 전인 2020년 12월 31일(2.520~4.054%)과 비교하면 상·하단이 1%포인트 넘게 뛰었다.
같은 기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연 2.69∼4.20%에서 3.75∼5.51%로 1%포인트 이상 올랐다. 신용대출 금리도 2.65∼3.76%에서 현재 3.44∼4.73%(1등급·1년 만기)로 상승했다.
한은이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연 1.25%로 0.25%포인트 올리면서 대출금리 상승은 더 가팔라 질 전망이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은행채와 예·적금 금리도 상승해 은행들의 조달 비용이 높아진다.
시장에서는 올해 한은이 두 차례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준금리는 경제전망이 발표되는 오는 5월 1.50%로 인상되고, 이후 8월 또는 10월 1.75%까지 인상될 전망”이라며 “9월경부터는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 논의가 구체화되면서 연말로 갈수록 한은의 금리인상 결정이 어려워질 수 있어 금리인상 시계는 예상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으로 변동금리로 돈을 빌린 사람들의 이자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기준 예금은행의 신규 가계대출 가운데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82.3%에 달했다. 이는 2014년 1월(85.5%) 이후 7년 10개월 만의 최대치다. 전체 대출자의 80% 이상이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상환 부담 증가를 겪게 되는 셈이다.
한은은 대출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되면 가계의 연간 대출 이자 부담이 총 3조2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가계대출 규모 1745조원과 변동금리 비중 73.6%를 기준으로 산출한 결과다. 대출자 1인당 연 이자 부담은 16만2000원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의 예상대로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두 번 올려 연말 기준금리가 1.75%가 되고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폭만큼만 올라도 올해에만 가계 연간 이자는 9조6000억원, 1인당 이자는 48만3000원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은행들도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의 신용위험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를 보면 국내 은행이 예상한 1분기 신용위험지수는 16으로, 지난해 4분기(11)보다 5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가계의 신용위험지수가 작년 4분기 12에서 올 1분기 15로 3포인트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의 신용위험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취약차주의 상환능력 저하,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증대 등으로 전분기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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