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전셋값 오른 만큼, 잔금일 전까지만”…은행권 전세대출 옥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1-10-27 22:14

사진=한국금융신문DB

사진=한국금융신문DB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앞으로 전세계약을 갱신하는 세입자들은 모든 은행에서 전셋값이 오른 만큼만 전세자금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미 전세 잔금을 치른 뒤라면 아예 전세대출을 신청할 수 없게 된다. 1주택자의 경우 온라인으로 비대면 전세대출을 받기는 어렵고 직접 은행 창구를 찾아가야 한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소비자금융을 취급하는 국내 17개 은행은 임대차(전세)계약 갱신에 따른 전세자금 대출의 한도를 ‘임차보증금(전셋값) 증액 금액 범위 내’로 축소하기로 합의했다.

지금까지는 전세계약 갱신 때 세입자가 전셋값의 최대 8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전셋값 증액분만큼만 더 빌릴 수 있게 된다.

예컨대 세입자가 전세 계약을 갱신하면서 전셋값이 4억원에서 5억원으로 오른 경우 지금까지는 기존 전세대출이 없다면 오른 전셋값의 80%인 4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전셋값 증액분인 1억원까지만 빌릴 수 있다.

다만 전세대출을 새로 받는 대출자들은 지금처럼 전셋값의 80%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예컨대 보증금 4억원짜리 전세를 새로 계약하는 경우 80%인 3억2000만원까지 전세대출을 받을 수 있다.

5대 시중은행은 지난 15일 금융당국과 회의를 열고 합의한 ’전세대출 관리방안‘에 따라 27일부터 이 같은 조치를 시행하기 시작했다. 지방은행, 외국계 은행, 인터넷은행 등도 이달 말까지 같은 조치를 적용할 예정이다.

전세대출 신청이 가능한 시점도 바뀐다. 지금은 입주일과 주민등록 전입일 중 빠른 날부터 3개월 이내면 대출 신청을 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전세 계약서상 잔금 지급일까지만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반드시 잔금을 치르기 전에 전세대출을 받아야 하고 이미 내 돈으로 잔금을 치르고 나면 전세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비대면 전세대출 문턱도 높아진다. 내 집을 한 채 가진 1주택자는 비대면 신청으로 전세대출을 받을 수 없고 반드시 은행 창구에서 대출 심사를 받아야 한다. 창구 방문이 어렵다면 미리 비대면으로 전세대출을 신청해놓을 필요가 있다.

대면 창구가 없는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도 1주택자 비대면 전세대출을 중단했다. 토스뱅크는 아직 전세대출 상품을 취급하지 않고 있다. 다만 케이뱅크의 경우 예외적으로 1주택자에 대한 비대면 전세대출을 계속 취급하기로 했다.

이 같은 조치는 전세대출이 실수요가 아닌 부동산·주식 등 자산 투자에 흘러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금융당국은 전날 ‘가계대출 관리 강화방안’을 발표하면서 실수요자 보호를 위해 전세대출은 차주 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 포함하지 않았다.

그러나 대출 증가세가 지속되면 전세대출도 DSR 산정에 포함하는 등의 추가 관리방안을 가동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또 내년부터는 가계대출 총량관리 대상에 전세대출이 다시 포함된다.

금융당국은 전세대출 가수요를 걸러내기 위한 은행권의 규제와 함께 전세대출의 질적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관리에 나선다. 금융위는 내년 1월부터 전세대출과 신용대출의 분할상환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금융사에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전세대출 분할상환 우수 금융사에 정책모기지 배정을 우대하는 방식 등이다.

금융위는 “가계대출 양적 증가 관리와 함께 분할상환 확대 등 질적 건전성 제고를 통해 외부충격에 대한 대응력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임종룡號 우리금융, ‘원더라이프’ 중심 시니어 솔루션 확대…계열사 시너지 '관건' [금융 시니어 비즈니스 돋보기] 임종룡 회장 체제의 우리금융그룹이 증권과 보험을 갖춘 종합금융그룹으로 외형을 완성했지만, 시니어 시장에서는 계열사의 역량을 하나로 묶는 작업이 과제로 남아 있다.우리은행은 지난해 출범한 시니어 전용 브랜드 ‘우리 원더라이프’를 앞세워 금융과 문화·여가를 연결하고 있으나, 동양생명·ABL생명과 우리투자증권까지 포괄하는 그룹 차원의 시니어 통합 솔루션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우리금융이 추후 시니어 금융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 실버타운 등 주거 편의사업까지 연결하는 구상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향후 성패는 은행의 고객 기반과 보험사의 건강·간병 역량, 증권사의 자산운용 기능을 하나의 고객 여정으로 묶 2 공적자금 상환에서 증권사 인수까지…수협은행 '금융그룹화' 25년 여정 [수협은행 금융그룹의 꿈①] 신학기 행장이 이끄는 Sh수협은행이 상상인증권 인수를 준비하며 종합금융그룹을 향한 두 번째 인수합병(M&A)에 나선다. 2022년 공적자금 상환을 계기로 금융지주 전환 계획을 내놓은 지 약 4년, 지난해 트리니티자산운용을 인수해 첫 비은행 자회사를 확보한 지 1년 만이다.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상상인증권 인수를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인 인수 구조와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거래가 성사되면 수협은행은 은행과 자산운용에 이어 증권업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게 된다.이번 인수 추진은 개별 증권사 매입을 넘어 2022년부터 이어져 온 수협의 금융지주 구상을 다시 궤도에 올리는 거래라는 의의 3 강태영號 농협은행, 연금·생활비도 월급처럼…'급여ON'으로 주거래 문턱 낮춰 [은행권 머니무브 대응 전략] 급여통장이 월급 수령 계좌를 넘어 결제와 저축, 연금 등을 묶는 생활금융 접점으로 바뀌고 있다. 은행들도 수수료 면제에 우대금리와 포인트, 반복형 이벤트를 더해 고객의 거래 기간과 이용 범위를 늘리는 데 힘을 싣고 있다.강태영 행장이 이끄는 NH농협은행은 연금과 생활비 등 비정기 수입까지 급여로 인정해 고객 진입 범위를 넓혔다. 급여 수령을 주택청약저축과 개인형퇴직연금(IRP), 카드·자동이체 등 후속 거래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올해 6월 말 예수금이 지난해 말보다 18조1000억원 늘어난 가운데 반복적으로 유입되는 급여성 자금을 주거래 관계로 전환해 수신 기반을 다지는 데 초점을 맞췄다.비정기 소득까지 인정…고객 외연 확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