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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오릅니다”…올해 자사주 2.3억 어치 사들인 손태승 회장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0-12-11 16:58 최종수정 : 2020-12-1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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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손태승닫기손태승기사 모아보기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올해 들어 다섯 번째 자사주 매입에 나서 주가 부양과 책임 경영 의지를 다졌다.

우리금융은 손태승 회장이 자사주 5000주를 장내 추가 매입했다고 11일 밝혔다. 취득단가는 9958원으로, 총 4979만원 규모다. 이로써 손 회장은 총 8만8127주의 우리금융지주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손 회장은 올 들어 다섯 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매입했다.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사들인 자사주 규모만 2만주(1억8514만원)에 달한다. 올해 자사주 매입에 총 2억3493만원을 쓴 셈이다. 손 회장은 작년에도 다섯 차례에 걸쳐 자사주 2만5000주(3억5165만원)를 사들였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과도한 저평가 시기마다 자사주를 매입해 전대미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우리금융의 펀더멘탈이 견조하다는 자신감과 2021년 새로운 도약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주는 최근 3년째 코스피 대비 초과 하락하고 있다. 올 들어 지난달 초까지 은행주 수익률은 코스피 수익률보다 28.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은행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3배로 수익성과 배당 매력 등을 감안하면 글로벌 은행주 가운데서도 가장 저평가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금융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1만300원으로 4대 금융과 비교해도 부진한 상황이다. 현재 KB금융은 4만원 후반대, 하나금융과 신한금융은 3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말 1만2250원까지 올랐던 우리금융 주가는 올해 들어 점차 하락하더니 2월 1만원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3월에는 6320원까지 추락해 저점을 찍은 뒤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은 2분기 실적 쇼크, 낮은 자본비율, 취약한 비은행 이익기여도 등의 이유로 상대적으로 주가 부진이 심화됐다”며 “라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등을 겪으며 비이자 부문의 경쟁력이 약화된 것도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지주사 전환 후 인수합병(M&A)과 수익구조 개선, 건전성 관리 등을 통해 코로나19 위기 속 악화된 경영환경에 대처하고 있다. 전날에는 아주캐피탈·아주저축은행에 대한 그룹사 편입 절차를 마무리했다. 우리금융은 이번 인수로 사업 포트폴리오 라인업이 한층 강화되고 자회사들 간 시너지 확대로 비은행 부문 손익 기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은행주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연중 저평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손 회장의 이번 자사주 매입은 견조한 수익 창출력 업그레이드와 디지털 혁신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자신감의 피력”이라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우리금융이 실적 회복, 자본비율 상승, 비은행 M&A 등으로 주가 할인 요인 해소 국면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

은 연구원은 “아주캐피탈 인수로 이익 개선 폭은 크지 않으나 비은행 라인업이 갖춰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올해 실적 부진의 기저효과로 내년 이익 개선 폭은 시중은행 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낮은 밸류에이션과 은행 중심 수익구조의 장점이 부각될 수 있는 시기”라고 덧붙였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자산관리와 건전성 측면에서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며 “비은행 강화 3년차에 접어들면서 기존 피인수 비은행 자회사 영업 강화 및 기타 사업진출 모색 등 가시적인 성과가 추가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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