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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하나은행, 글로벌 시장 전략 차별화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3-09 00:00

신한 ‘협력 강화’ 하나 ‘투자 다각화’

▲ 하나은행과 BIDV가 지난해 베트남 하노이서 함께 성장한다는 의미로 나무에 물을 주는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

▲ 하나은행과 BIDV가 지난해 베트남 하노이서 함께 성장한다는 의미로 나무에 물을 주는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신한은행장과 지성규닫기지성규기사 모아보기 하나은행장은 차별적인 전략으로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며 채널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임기 두 번째 해를 맞이하면서 글로벌 사업은 본격화될 전망이다.

진옥동 은행장은 일본에서만 18년 근무하며 ‘일본통’으로 불렸고, 지성규 은행장은 20년을 중국에서 보내며 ‘중국통’으로 통한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글로벌 전문가’를 은행장으로 앞세울 만큼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주요 과제로 꼽고 있다. 양사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신남방 국가를 주축으로 글로벌 채널을 넓혀나가고 있다.

한편 금융권에 따르면 신남방 지역 점포수가 글로벌 전체의 74%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가장 많았으며 캄보디아, 미얀마, 베트남 순으로 나타났다.

◇ 기축통화·신흥국 ‘투트랙 전략’ 펼쳐

진옥동 은행장은 기축통화국과 신흥국으로 전략을 달리하는 ‘투트랙(Two-Track)’ 방식으로 글로벌 전략을 펼쳐나가고 있다. 북미 현안을 직접 챙기고, 신남방 국가 중심으로 영업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진옥동 은행장은 미국과 캐나다 현지법인에 직접 방문해 현안을 챙겼다. 취임 이후 첫 해외 출장지로 미국을 택할 만큼 북미 시장을 주요 과제로 제시해왔다.

진옥동 은행장은 아메리카신한은행에 방문해 자금세탁방지 관련 내부통제에 대한 대응을 점검하고, 현지 금융당국과의 회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또한 캐나다신한은행에서 논의된 대책들은 올해 글로벌 사업전략에 반영될 계획이다.

신한베트남은행은 36개 지점망을 보유하면서 외국계 1위 은행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베트남 법인장을 인도차이나 지역의 헤드로 내세우면서 해당국 네트워크간 시너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신한카드 등 계열사와 ‘원신한(One Shinhan)’ 연계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PWM 모델 도입 등 현지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캄보디아 모빌리티 MVL과 손잡고 현지 간편결제 시장에 진출했다. 신한은행의 전자지갑이 MVL의 ‘TADA’ 앱에서 구동돼 도착하면 자동결제가 되는 형태로 편의성을 높였다.

신한은행은 전자지갑 사용처를 확대해 신한캄보디아은행의 리테일 금융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 신남방 중심 현지 사업 확대

지성규 은행장은 ‘글로벌 2540’를 내세우며 2025년까지 그룹 이익의 40%를 글로벌에서 달성하겠다고 공표했다.

지성규 은행장은 지난해 베트남 현지 은행 BIDV 지분을 인수해 현지 지점을 1000여개로 영업망 활용도를 넓혔다.

하나은행은 BIDV의 기업금융 중심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향후 하나금융 관계사들과 다양한 협업을 통해 사업기반을 함께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인도 구루그람 지점을 오픈하면서 인도 영업점을 늘렸다. 구루그람은 수도 델리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생산 공장이 있는 노이다시와도 인접해 있어 한국계 기업과 현지의 유망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질적 금융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구루그람 지점은 인도의 수도권을 포함한 인도 북부지역 영업을, 첸나이지점은 현대자동차 인도법인과 협력업체들이 밀집된 인도 남부지역의 영업을 각각 관할하고 있다.

올해는 인도 금융의 중심지인 뭄바이와 IT거점인 뱅갈루루에도 신규 진출을 본격 타진할 계획이다.

한편 인도 2위 은행 ICICI Bank와도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체결해 현지 우량업체 지원에 대한 기반도 마련했다.

지성규 은행장은 ‘글로벌디지털전략협의회’를 만들고 인도네시아에서 메신저 플랫폼 라인과 ‘라인뱅크’ 설립에 한창이다.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이 라인과 신주 인수 계약을 체결해 인도네시아 디지털뱅킹 사업을 본격화했다.

하나은행은 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현지 구축된 사용자 베이스와 브랜드 역량, 디지털 컨텐츠를 활용한 디지털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현지 금융기관 M&A와 지분투자, 현지 제휴 다각화를 적극 추진하고 주요 지역 해외점포의 빅브랜치 전략과 심사 현지화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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