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2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시판허가를 획득함과 동시에 내년 상반기 상장이 확실시 되면서 제약·바이오 섹터의 기업공개(IPO) 시장 또한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1일 뇌전증(부분간질) 치료제인 세노바메이트의 미 FDA로부터 시판허가를 획득했다.
선 연구원은 “이는 국내 기업이 개발한 신약으로는 5번째로 미국 FDA의 승인을 획득한 사례”라며 “SK바이오팜이 개발 중간단계에서 기술 수출 없이 직접 글로벌 임상 3상까지 추진해 승인까지 획득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 깊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를 미국법인인 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내년 2분기부터 미국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선 연구원은 “세노바메이트는 글로벌 임상 2b상에서 빔팻(Vimpat) 대비 우수한 발작억제 효과를 입증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출시 이후 6~7년 뒤부터는 약 1조원 규모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월 미 FDA로부터 시판허가를 획득한 기면증치료제 ‘수노시’도 올해 7월부터 시판되면서 로열티 수취도 가능하다”며 “SK바이오팜은 신약개발이라는 것이 단순히 하나의 모멘텀이 아니라 기업의 어닝으로 연결될 수 있는 선례를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시판허가 획득으로 내년 상반기 상장이 확실시된다고 판단했다.
선 연구원은 “세노바메이트의 가치는 대략 5조500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시가총액은 대략 6~8조원 규모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바이오 기업으로는 지난 2016년 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 2017년 상장한 셀트리온헬스케어 이후 처음”이라며 “공모금액 규모만 대략 1조원 이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내년 제약바이오 섹터의 IPO 시장도 SK바이오팜의 상장에 힘입어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SK바이오팜의 성공사례는 신약개발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과 투자심리 회복에 크게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