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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의 계절, LG 독주 의류관리기 삼성 추월 선언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기사입력 : 2019-10-21 00:00 최종수정 : 2019-10-21 16:49

LG 스타일러 막강 인지도 유지
삼성 유럽시장 ‘판도뒤집기’ 착수

▲ 삼성전자 모델들이 에어드레서 기기를 홍보하고 있다.

▲ 삼성전자 모델들이 에어드레서 기기를 홍보하고 있다.

[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찬바람이 분다.

이에 따라 거리의 행인들 옷차림이 두터워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맘때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코트, 니트, 패딩 등의 겨울철 의류 관리에 대한 고민 또한 함께 시작된다.

특히, 점퍼와 코트의 경우 세탁이 쉽지 않을뿐더러 두툼한 옷에 스며든 냄새 빼기, 구김 제거, 옷감 성능 유지 등의 문제가 겨울 한 철 내내 떠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니트의 경우 보풀, 정전기 발생과 옷걸이 자국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 등의 문제가 야기된다.

또한, 관리에 실패했을 경우 겨울옷을 한 철만 입고 입지 못하게 된다는 점 역시 소비자에게는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LG전자는 8년여 전인 2011년 업계 최초로 의류관리기 ‘스타일러’를 출시했다.

그리고 7년이 지난 2018년 삼성전자가 ‘에어드레서’를 출시하고 웅진코웨이가 비슷한 시기에 ‘의류청정기 2 IN 1’(의류관리기+공기청정기)를 출시하며 시장 진입을 선언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LG전자 ‘스타일러’의 인지도가 막강하기 때문에 타사 의류관리기까지 모두 스타일러로 통칭되는 분위기다.

실제로 기자가 종합 가전 매장과 대형마트 등을 방문하여 관찰해보니 매장을 찾은 소비자 중 의류관리기를 찾는 이들과 직원이 브랜드별로 다른 기기 이름을 이야기하기 보다는 ‘스타일러’라는 단어로 소통하는 모습을 더러 볼 수 있었다.

또한, 크기에 따른 차이는 있지만 보통 100만 원 중반에서 200만 원 초반대인 가격 탓에 할부와 렌탈을 고민하는 예비 구매자들의 대화도 자주 접했다.

이를 통해 렌탈 사업으로 정수기, 공기청정기, 연수기 등의 기기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웅진코웨이의 의류관리기 시장 진출 및 판매, 렌탈 사업 확장의 근거를 포착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에서 송대현 LG전자 H&A 사업본부장(사장)은 삼성전자, 웅진코웨이 등을 후발주자로 못 박으며 “달리기를 할 때 앞에 뛰는 사람이 뒤에 뛰는” 이보다 여유가 있다는 비유를 사용했다.

특히, 이 발언은 지난 8월 악취, 먼지 문제가 발생한 의류 건조기의 전량 무상 수리 결정 이후 등장한 것이라서 LG전자의 스타일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업계는 분석한다.

당시 송 사장은 소비자들이 가치를 알아주니 후발주자들이 따라와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며 세탁, 건조, 스타일러가 연결되는 시리즈 패키지를 검토 중이라고 첨언했다.

이처럼 같은 맥락에서 연장선상에 놓인 기능을 시리즈로 엮는 것은 LG전자가 시그니처 에어컨 모델에도 동일하게 적용한 전략이다.

지난 8월 시그니처 에어컨을 출시하며 공기청정, 냉난방, 가습, 제습 등 공기 관련 기능을 모두 탑재한 것을 특장점으로 내세운 바 있다.

가전 시장은 시그니처 에어컨 2인1 모델의 출하가가 1290만 원인 것에 빗대어 만일 시그니처 의류 관리기가 등장한다면 이 제품 또한 고가의 모델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리고 삼성전자 측은 IFA 2019에서 유럽 시장을 기반으로 자사의 의류관리기 ‘에어드레서’의 점유율을 확장하겠다고 스타일러와의 전면전을 선포하고 나섰다.

이와 더불어 지난달 20일 삼성전자 공식 유튜브 계정에 ‘에어드레서 성능 비교 실험’, ‘[의류 케어 가전] 속까지 확인해보셨나요?’라는 제목의 두 콘텐츠를 게시하여 스타일러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건조기를 새로 구입한 이에게 콘덴서(열교환기)에 대해 물으며 자동세척 제품의 경우 먼지가 쌓여 냄새가 날 수도 있다고 하는 부분은 LG전자 건조기의 악취 발생 사건을 연상시킨다.

이어 에어드레서는 강력한 바람으로 먼지를 제거한다며 옷걸이를 흔들어서 먼지를 털어내지 않는다고 강조하는 내용은 스타일러의 ‘무빙 행어’(1분에 최대 200회 가량 옷을 흔들며 털어서 미세먼지, 구김을 없애주는 기술)을 낮추며 자사의 ‘제트 에어’ 기술을 높이는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이는 삼성전자가 스타일러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70%에 달하는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지만 그 기간을 줄이기 위해 다각도로 시장을 공략하는 모습이다.

이외에 삼성전자는 각각 상하의 5벌을 넣을 수 있는 대용량 모델을 국내 시장에 8월 출시하여 외투 외에도 셔츠, 바지 등 입은 옷을 한 번에 관리하기 원하는 고객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는 에어드레서를 올해 4분기부터 영국에 이어 순차적으로 유럽 국가에 출시한다.

바람 분사 방식의 에어드레서가 진동 기기인 스타일러보다 유럽의 빌트인 방식에 더욱 적합하며 안감, 긴 옷 케어 등의 취향 저격 기능으로 아직 스타일러도 자리를 못 잡은 유럽 시장에서 강자가 된 뒤 판도를 바꾼다는 것이다.

한편, LG전자 스타일러는 일본 시장에서 꽃가루 제거 기능으로 널리 알려져 2017년 진출 이후 올해 1~5월 기준, 전년 대비 150% 판매를 기록했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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