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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대우증권 매각 ‘기대반 우려반’

송훈정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2-05-22 20:54

수년간 說만 난무, 매각방침 재탕에 불만 커

매력적 원매자 없어 성사될지 의구심만 증폭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증권 지분을 해외 투자가 등에 매각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지만 시장의 반응은 ‘기대반 우려반’에 그치고 있다.

그동안 대우증권 매각을 위해 수년간 진행해온 작업에 성과가 없는 데다 아직까지도 구체적이고 가능한 매각 계획은 없다는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보유중인 대우조선과 함께 대우증권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고 지난 19일 재차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대우증권 매각을 위해 접촉했던 외국계 살로먼스미스바니나 JP모건 등과의 협상이 가격등에 관한 의견차로 초기에 무산되면서 대우증권 매각 가능성에 의구심만 증폭됐다.

대우증권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우리금융측과도 정치적인 배려가 없다면 매각이 성사되기 어려운 상태라는 시각이 많다.

우리금융측은 누차 대우증권 인수를 원한다고 밝혔지만 현금이 많이 소요되는 데다 가능한 방법으로 제시되고 있는 주식교환방식은 문제가 많다. 자기자본이 100% 공적자금인 우리금융이 대우증권을 매입한다는 모양새도 문제지만 산업은행이 보유한 지분매각 계획이 정부의 민영화 정책에서 나왔다는 게 더욱 걸림돌이다.

우리금융이 대우증권 지분매입 대가로 산업은행에 우리금융 지분을 넘겨주게 되면 산업은행은 또 한번 우리금융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산은이 대우증권 지분 매각을 현금 거래 방식으로 하려는 이유가 여기 있다. 게다가 산업은행도 IMF 위기 이후 정부로부터 7조원이 넘는 출자를 받은 만큼 매각대금 수입을 통한 결산 정상화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려는 시도도 엿보인다.

또한 현행 지주회사법에도 저촉되는 요인이 많다. 현행법상 금융지주회사가 자회사에 출자할 수 있는 한도는 100%이고 예외적으로 130%까지 인정되고 있으나 우리금융은 이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이다.

재경부도 인수를 위한 출자는 예외 적용 범위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우리금융이 현금출자를 통해 대우증권을 인수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증권 지분 40%는 현재 시장가치로만도 7000억원 안팎(주당 8000원 기준)의 대규모라는 점도 부담. 40% 중 일부만 매각하고 인수자에 경영권을 내주게 될 경우 특혜 시비가 일어날 소지가 많고, 산업은행이 잔여 지분을 계속 보유하고 있는 경우 인수자가 꺼려할 수도 있다.

이러한 불투명한 매각 전망 속에 정작 대우증권만 피해를 입고 있다며 직원들은 불만이 높다. 대우증권 한 관계자는 “매각이 성사되기도 전에 매각 할 것이라는 설만 난무, 고객들이 혼선을 제기하는 등 영업에 지장이 많다”고 지적했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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