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LIG투자證발 제3차 수수료대전 후폭풍 ‘촉각’

최성해

webmaster@

기사입력 : 2012-03-14 21:40 최종수정 : 2012-03-20 11:23

6월 1일부터 0.009%시행, 수수료 마지노선 붕괴
온라인브로커리지 출혈경쟁 논란 수익성악화 우려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거래수수료가 또한번 최저한도가 무너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그 후폭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저수수료가 붕괴된 지 불과 1년도 안되 최저수수료 하한선 이탈이 임박한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수수료인하경쟁으로 확대, 수익성악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 은행연계계좌 최저거래수수료 마지노선 붕괴

거래수수료 하한선 붕괴가 임박했다. 현재 거래수수료는 대신증권이 은행연계계좌 브랜드인 크레온을 내놓으며 수수료인하 회오리가 증권업계에 한차례 불었던 상황. 대신증권이 지난해 2월 21일 내놓은 이 크레온은 은행연계계좌 고객이 타깃인 온라인브로커리지 서비스다. 출시 당시 눈길을 끌었던 대목은 기존의 최저거래 수수료요율을 무너뜨렸다는 것이다. 실제 그전까지 최저 거래수수료는 0.015%로 통했다. 하지만 대신증권은 저가온라인브로커리지시장에 진출하며 수수료를 이보다 더 낮은 0.011%로 책정했다.

한화증권도 수수료인하 바람에 동참했다. 한화증권은 지난해 7월 은행연계계좌 서비스인 스마트C로 런칭하면서 거래수수료를 대신과 마찬가지로 0.011%로 정했다. 하지만 LIG투자증권이 최저수수료파괴 카드를 꺼내들며 0.011%의 최저수수료의 마지노선은 무너질 것으로 확실시된다.

LIG투자증권은 최근 업계최저거래수수료 런칭을 선언했다. 대상은 지난해 3월 14일부터 개설했던 최초 은행연계계좌고객(주민번호 기준)이다. 거래수수료의 경우 주식은 0.009%로 현재 업계최저수수료인 0.011%보다 0.002% 낮은 요율이다. 코스피선물, 옵션도 각각 0.0014%, 0.06%로 업계 최저수준이다. HTS, WTS에 적용되며 오는 6월 1일 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수수료인하는 지난 2008년 전후로 구분된다. 키움증권 0.025%, 한국투자증권 0.024%가 최저수수료였으나 하나대투증권이 당시 은행연계계좌인 피가로브랜드로 0.015% 런칭하며 업계전체에 수수료인하바람이 불었다.

이에 비해 지난해 최저수수료를 파괴한 대신증권 크레온 0.011%의 약발은 다소 떨어진다. 이후 0.011%를 택한 곳은 한화증권 한 곳뿐이다. 하지만 LIG투자증권이 0.009% 거래수수료를 선언, 마지노선인 0.0010%가 사실상 무너지면서 연쇄수수료인하로 이어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쟁증권사는 추가수수료인하에 대한 실익이 떨어진다는 입장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0.011%는 고객에게 가격혜택을 제공하면서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는 요율”이라며 “이보다 낮은 수수료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 가격평준화로 연쇄인하 가능성 제한

키움증권 관계자는 “경쟁사에서 지난해 업계 최저수수료를 런칭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즈니스에서 타격이 없었다”며 “수수료가 최저수준대에서 가격변별력이 높지 않는데다 속도, 성능은 물론 HTS편의성, 익숙함같은 서비스도 우수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거래수수료 0.009%’는 노마진 쪽에 가깝다고 보고 있다. 현재 증권사가 거래소에 지급하는 유관기관수수료는 평균 0.00544%수준. 전산, 인프라, 관리 인력 등 비용을 감안하면 이 요율로는 사실상 손익분기점을 맞추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대형증권사 전산담당부장은 “기존 최저수수료가 유관기관수수료를 감안하면 현상유지할 수 있는 최소요율”이라며 “이보다 낮은 0.009%요율 아래에서는 전산투자, 관리인력을 최소화하더라도 역마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가격파괴의 영향은 이전보다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증권애널리스트는 “요율로는 차이가 나도 금액으로는 피부에 와닿는 민감도는 약하다”며 “지난 2008년, 2009년 이후로 은행연계수수료가 하향평준화된 상황에서 가격이 선택이 기준되는 트렌드는 사라졌다. 수수료인하붐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브랜드네임이 있는 대형사들도 온라인브로커리지에 진출했으나 성과는 미미했다”며 “인지도가 낮은 증권사는 파급효과가 떨어질 수 밖에 없고, 설령 수수료에 민감한 헤비트레이더들이 계좌를 옮길 수 있으나 업계관행상 큰손투자자들은 따로 수수료를 협의할 수 있어 고객이동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수수료 인하 논란에 대해 LIG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진행중인 수수료무료 이벤트가 오는 6월 1일 종료된다”며 “수수료에 민감한 고객의 서비스만족은 물론 신규고객유치에 도움이 되기 위해 업계 최저수준으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신설증권사로 고객기반을 다지고 고객베이스를 누적하는 게 중요하다”며 “온라인브로커리지에서 단기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기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규고객 유치를 통해 리테일을 확보하고 그 고객들이 다른 서비스도 경험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주요 증권사 은행연계계좌 수수료 현황 〉
                                                                                   (자료 : 각사)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