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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롯데 깃발 꽂은 성수…남은 2·3지구 수주 본격화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09 11:17

GS건설, 성수1구역 수주…롯데건설, 성수4구역 확보
성수2구역, DL이앤씨·IPARK현산…성수3구역 삼성물산 유력

서울 성동구 성수1지구 재개발 사업 투시도./사진제공=GS건설

서울 성동구 성수1지구 재개발 사업 투시도./사진제공=GS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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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1·4지구의 시공사 선정이 마무리되면서 시장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2·3지구로 옮겨가고 있다. GS건설과 롯데건설이 각각 성수1지구와 성수4지구를 확보한 가운데 남은 2·3지구에서는 경쟁 입찰 성사 여부와 시공사 구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2지구 재개발 조합은 지난 7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내고 오는 15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한다. 입찰은 다음달 31일 마감한다. 이어 성수3지구도 오는 13일 현장설명회를 연 뒤 시공사 선정 절차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성수동 일대 4개 지구를 재개발해 약 9500가구 규모의 한강변 초대형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서울 도시정비사업 중에서 상징성이 가장 큰 사업지 가운데 하나로 꼽히며, 각 지구별 시공사 선정 결과가 향후 서울 핵심 정비사업 수주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성수1지구는 GS건설이 단독 입찰한 뒤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권을 확보했다. 사업은 성수동1가 일대 19만4398㎡ 부지에 지하 4층~지상 최고 69층, 17개 동, 총 3014가구를 조성하는 대형 재개발이다. 예정 공사비만 2조1540억원으로 강북 재개발 가운데 최대 규모다.

GS건설은 단지명으로 '리베니크 자이(RIVENIQUE XI)'를 제안했다. 한강(Rivière)과 특별함(Unique)을 결합한 브랜드명을 앞세워 한강변 프리미엄 주거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롯데건설 '성수르엘 S70' 투시도. /사진제공=롯데건설

롯데건설 '성수르엘 S70' 투시도. /사진제공=롯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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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4지구에서는 롯데건설이 대우건설과의 맞대결 끝에 시공권을 따내며 존재감을 키웠다. 총 공사비 약 1조3628억원 규모의 사업으로, 이번 승리는 2022년 한남2구역 재개발 수주전 패배 이후 약 3년 만에 성사된 리턴매치에서 설욕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롯데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을 적용한 '성수 르엘 S70'을 제안하며 조합원 표심을 공략했다. 세계적인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이끄는 DCA와 글로벌 구조설계사 LERA를 설계 파트너로 내세웠고, 최고 249m 높이의 트리니티 타워와 미디어파사드, 대규모 공원형 조경, 호텔급 커뮤니티 등을 제안하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제 관심은 성수2지구로 향한다. 성수2지구는 공사비만 2조137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으로, 공동도급이 금지된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입찰보증금은 총 1000억원이며 현장설명회 이후 본격적인 수주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성수전략정비구역 조감도. / 사진제공=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 조합

성수전략정비구역 조감도. / 사진제공=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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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DL이앤씨와 IPARK현대산업개발이 거론된다.

DL이앤씨는 최근 서울 핵심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선별 수주 전략을 이어가고 있으며, 성수2지구 역시 오래전부터 관심을 보여온 사업지다. 한강변 핵심 입지를 확보할 경우 브랜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검토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IPARK현대산업개발 역시 강력한 경쟁 후보로 꼽힌다. 올해 상반기에는 사업성과 수익성을 고려한 선별 수주 기조를 유지했지만, 하반기에는 성수2구역을 비롯해 목동11단지, 광명 하안주공6·7단지 등 대형 사업지 참여를 검토하며 도시정비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을 알렸다.

다만 변수도 적지 않다. 최근 건설사들이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을 우선하는 선별 수주 전략을 강화하면서 막판 입찰 포기 사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성수1지구 역시 경쟁 입찰이 무산돼 수의계약으로 전환됐고, 압구정 재건축 등 서울 주요 사업장에서도 경쟁 구도가 성사되지 않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회사는 현재 사업성과 수익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며 “성수2지구는 오랜시간 동안 지켜봤던 사업지로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PARK현대산업 관계자 또한 “용산 전면1구역·서울원 아이파크의 성공은 복합 개발 역량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증명한 사례 중 하나”라며 “성수2구역은 주요 요충지 중 하나인 만큼, 관심있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성수3지구는 삼성물산의 독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사업 규모는 최고 72층, 2213가구, 공사비 약 1조8275억원이다. 앞선 1차 입찰에서는 삼성물산만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유찰됐고, 현재 재입찰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에 삼성물산의 참여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24일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과 제일건설, 금호건설이 참석했는데, 입찰확약서는 삼성물산만 제출했기 때문이다. 최근 압구정과 신반포 등 서울 핵심 재건축 사업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데다 '래미안' 브랜드 선호도가 높아 다른 대형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성수 지역은 한강변 최고의 입지로 사업성이 뛰어나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지역”이라며 “특히 성수3구역을 중심으로 향후 입찰과정 진행 시 적극 참여해 성수에 래미안의 차별화된 우수성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연내 성수 4개 지구의 시공사 선정이 모두 마무리되면 서울 한강변 도시정비 시장의 판도도 어느정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성수사업지도 최근 수주전을 피하고자 하는 건설사가 많아진 만큼, 다른 그림이 그려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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