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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텍스부터 가덕도신공항까지… ‘대형 공공공사 유찰’의 역사"

조범형 기자

chobh06@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1-25 16:45

킨텍스부터 광역철도·대심도 터널까지
10조원대 초대형 사업 잇단 입찰 난항에 산업계 ‘역대급 경고

부산 가덕도신공항 조감도./사진제공=국토교통부

부산 가덕도신공항 조감도./사진제공=국토교통부

[한국금융신문 조범형 기자] 현대건설이 공사 기간 연장 문제로 부산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입찰에서 손을 뗀 뒤, 대우건설이 재입찰에 참여하며 사업 정상화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정부가 제시한 84개월 공사 기간에 대해 최소 2년 이상 연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600억원대 기본설계비를 포기하고 사업에서 철수했다.

이에 따라 사업은 시공사 선정 단계로 되돌아가 개항 시기도 불확실해진 상태다. 대우건설의 참여로 재입찰이 추진되면서, 공사 기간과 리스크 분담 등 현실적인 조건 개선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가덕도신공항 사례는 킨텍스 제3전시장, GTX-B 노선 등 최근 대형 공공사업들이 낮은 공사비와 불균형한 위험 분담 문제로 잇달아 난항을 겪는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킨텍스 제3전시장 건설사업은 경기 고양시에 6700억원 규모로 추진되는 대형 프로젝트로, AI 기반 스마트 전시장으로 설계되어 2028년 하반기 완공 목표다. 기존 전시장에 20만㎡를 추가해 글로벌 전시회 유치를 위한 첨단 시설을 갖출 예정이지만, 입찰 과정에서 단독 응찰이 반복되고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초기 사업비 산정 미비로 건설사들의 참여가 저조해 어려움을 겪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도.자료=국토교통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도.자료=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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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GTX-B 노선 입찰도 2022년 4개 공구 중 3곳이 단독 또는 무응찰로 유찰되는 등 입찰에 난항을 겪었다. 낮게 책정된 공사비와 대심도 터널 공사에 따른 수익성 문제, 정부 예산 삭감과 재정구간과 민자구간 조율 문제 등이 원인이다. 이에 따라 GTX-B 노선의 일부 구간이 2024년과 2025년 착공 예정이나, 전체 일정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조기 개통 목표 달성에 주의가 요구된다.

이처럼 킨텍스 제3전시장과 GTX-B 노선 사례는 사업비 부족과 위험 분담 문제로 국내 대형 공공사업 입찰이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한건설협회는 대형 공공 SOC 사업에서 반복되는 유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에 ‘SOC 적기 공급을 위한 기술형입찰 등 유찰 개선방안’을 건의했다. 주요 내용은 적정 사업비 산정 체계 마련, 설계 보상비 현실화, 수의계약 전환 근거 구체화, 입찰 조건 합리화, 사업 추진 단계별 시스템 개선과 입찰 준비 기간 확대 등으로, 이를 통해 공사비 현실화와 입찰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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