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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게임 어떠셨는지 궁금해요”…인디게임 축제 ‘버닝비버 2023’ 가보니

이주은

nbjesus@

기사입력 : 2023-12-01 15:47 최종수정 : 2023-12-01 17:34

1일부터 3일까지 DDP서 페스티벌 진행
90개 인디게임 체험 부스·기획 전시 등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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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퓨처랩이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중구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인디게임&컬처 페스티벌 '버닝비버 2023'을 개최한다. / 사진=이주은기자

스마일게이트 퓨처랩이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중구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인디게임&컬처 페스티벌 '버닝비버 2023'을 개최한다. / 사진=이주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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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주은 기자] 비버는 자력으로 자기 몸의 200배가 넘는 댐을 건설한다. 자연의 건축가라고 불리는 이유다. 스마일게이트의 여러 공익사업을 담당하는 스마일게이트 퓨처랩(센터장 백민정)은 그런 비버의 모습에서 인디게임 개발에 열정을 불태우는 창작자를 봤다. 그렇게 창작자가 중심이 되는 인디게임&컬처 페스티벌 ‘버닝비버’를 기획하게 됐다.

1일 오전 스마일게이트 퓨처랩이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개최한 '버닝비버 2023'을 방문했다.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게이머들 여럿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첫 개최였던 지난해는 가로수길에서 행사를 진행했는데, 올해는 서울 중심에 위치한 DDP에 행사를 열어 관람객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이번 행사는 페스티벌 자체를 하나의 게임으로 즐길 수 있도록 ‘비버월드로의 모험’이라는 세계관을 전시에 도입했다. 퀘스트를 달성하기 위해 모험을 수행하고, 전용 재화를 얻어 굿즈 아이템으로 교환하는 등 여러 이벤트를 마련했다.

관람객은 '버닝비버 2023'에 마련된 기획 부스에서 게임 초기 프로토타입을 체험해 볼 수 있다. / 사진=이주은기자

관람객은 '버닝비버 2023'에 마련된 기획 부스에서 게임 초기 프로토타입을 체험해 볼 수 있다. / 사진=이주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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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비버 페스티벌에 입장하니 가장 먼저 보인 것은 기획 전시다. 현장에 부스를 연 게임 중 10가지 게임의 초기 프로토타입을 선보였다.

이용자에게 초기 프로토타입은 조작감도 좋지 않고 더미 이미지로 가득해 별 볼 일 없지만, 개발자는 여기서 이 게임의 미래를 떠올린다. 스마일게이트 퓨처랩은 기획 전시를 통해 이용자로 하여금 초기 단계에 개발자가 어떤 구상을 했고, 어떠한 재미를 구현하려고 했는지 전달하고자 했다. 초기 버전을 플레이한 후에 부스에서 그간 게임이 어떻게 진화돼 왔는지 차이점을 발견하는 것도 재미 요소였다.

전시를 거쳐 대규모 전시장에 들어서자 90개의 인디게임 부스들이 펼쳐졌다. 각 부스에 마련된 시연대에는 관람객이 삼삼오오 모여 데모 버전의 게임을 시연하고 있었다. 개발진이 직접 게임 조작법을 설명하고 팁을 전수해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눈에 띄는 점은 개발자들이 적극적으로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경청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소규모 개발사는 실제 플레이해본 이용자의 목소리를 듣기가 어려운 만큼, 이번 버닝비버 페스티벌을 기회로 게임을 한 단계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지가 엿보였다.

(왼쪽부터) 좀비메이트의 '고양이와 비밀레시피' 부스와 스튜디오BBB의 '모노웨이브' 부스. / 사진=이주은기자

(왼쪽부터) 좀비메이트의 '고양이와 비밀레시피' 부스와 스튜디오BBB의 '모노웨이브' 부스. / 사진=이주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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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초입에 위치한 개발사 좀비메이트의 부스를 찾아 게임 ‘고양이와 비밀레시피’를 플레이해봤다. 이 게임은 스마일게이트 인디게임 플랫폼인 스토브인디가 올해 지스타에서 진행한 ‘지스타 인디어워즈’ 수상작이기도 하다. 게임은 고양이들이 요리해 돈을 벌고, 그 돈으로 가구를 사 집을 꾸미는 캐주얼 힐링 콘텐츠로 구성됐다. 고양이들을 데리고 여행을 훌쩍 떠날 수도 있고, 다양한 미니 게임 콘텐츠를 즐길 수도 있다.

김윤수 좀비메이트 대표는 "버닝비버 2022에 참여한 개발자분들이 알려주셔서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며 "부산에 거처를 두고 있다보니 부산 이용자들을 주로 만났는데 이번 기회에 다양한 이용자들의 의견을 듣고 싶고 다른 개발자 분들과 교류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학생 개발팀인 ‘스튜디오 BBB’도 만났다. 서강대학교 아트&테크놀로지학과 7명이 모인 인디게임 제작 그룹이다. BBB는 행복과 슬픔, 분노, 불안 등 네 가지 감정을 주제로 하는 퍼즐 어드벤처 게임 ‘모노웨이브’를 선보였다. 스튜디오 BBB의 이애경 마케팅·대외협력 담당자는 “같은 학교 학생들끼리 게임 하나를 완성해보자는 목표로 지난 5월부터 만들기 시작했다”며 “이번에 첫 번째 월드의 3개 스테이지를 가지고 데모 버전을 만들어 부스를 열게 됐는데 현장에서 이용자들을 직접 만날 수 있어 반갑다”고 소감을 전했다.

'버닝비버 2023' 방문객이 이키나게임즈의 부스를 방문해 '텔레빗'을 시연하고 있다. / 사진=이주은기자

'버닝비버 2023' 방문객이 이키나게임즈의 부스를 방문해 '텔레빗'을 시연하고 있다. / 사진=이주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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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솔 게임 ‘텔레빗’을 출품한 이키나게임즈의 부스를 방문해 게임을 직접 시연해봤다. 텔레빗은 순간이동 장치의 실험체인 토끼를 주인공으로 레트로 그래픽 아트스타일의 2D 정밀 액션 플랫포머 게임이다. 이키나게임즈는 BIC와 지스타에 이어 게임 홍보와 이용자 피드백을 목적으로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상훈 텔레빗 개발자는 “인디게임 개발사에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 중 하나가 마케팅이다. 게임을 다 완성해도 홍보가 안 되면 그냥 안 팔린 게임이 되는 것”이라며 “스토브인디의 슬기로운 데모생활을 통해 받은 이용자 피드백이 게임 개발에 엄청난 도움이 됐던 경험이 있어 이번 버닝 비버에도 참여하게 됐다”고 했다. 슬기로운 데모생활은 스토브인디의 인디게임 피드백 프로그램이다.

스마일게이트 퓨처랩은 이외에도 인플루언서와 하는 게임 시연회, 사인회, 토크쇼 등 여러 부대 행사를 마련했다. 행사는 이날부터 3일까지다. 행사 기간 중 일반 관람이 종료된 저녁 시간에는 ‘비버들의 밤’이라는 네트워킹 행사를 열어 버닝비버에 참가한 창작자들이 서로의 전시작을 시연하고 피드백을 주고받는 시간을 갖는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인디게임 개발자들이 현장에서 이용자들을 만나고 게임을 알릴 수 있는데 도움을 주고 싶어서 기획하게 됐다"며 “2회째 여는 행사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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