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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규제 압박 속 2분기 최대 영업익…하반기 ‘1조’ 투입한 AI 온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8-04 14:17 최종수정 : 2023-08-04 15:16

커머스·콘텐츠 등 주요 사업부 매출 성장세 견조
앱 대거 개편…숏폼 전면 배치해 이용자 참여도↑
‘하이퍼클로바X’ 기반 AI 서비스로 플랫폼 경쟁력 강화

최수연 네이버 대표. / 사진제공=네이버

최수연 네이버 대표. / 사진제공=네이버

[한국금융신문 이주은 기자] 네이버(대표 최수연닫기최수연기사 모아보기)가 전방위 규제와 압박에도 불구 올 2분기 역대 최대 영업익을 기록했다. 검색과 커머스, 콘텐츠 부문 등 주요 사업부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면서다. 하반기 네이버는 1조원 이상 투입한 초대규모 AI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와 이를 기반으로 한 AI 서비스를 앞세워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는 2분기 연결 매출액 2조 407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7.7%, 전 분기 대비 5.6% 증가한 수치다.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9%, 전 분기 대비 12.8% 늘어난 3727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커머스·콘텐츠 2분기 실적 쌍끌이

(좌) 네이버 분기별 영업이익 추이, (우) 네이버 2분기 사업부별 매출 규모 / 자료=네이버 IR 자료

(좌) 네이버 분기별 영업이익 추이, (우) 네이버 2분기 사업부별 매출 규모 / 자료=네이버 IR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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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사업부 중 눈에 띄는 건 커머스와 콘텐츠 부문 매출 성장세다.

커머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전 분기 대비 4.5% 성장한 6329억원을 달성했다. 세부적으로 ▲커머스 광고 2805억원 ▲중개 및 판매 3103억원 ▲멤버십 421억원 등이다. 2분기 네이버 전체 커머스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8% 늘어난 11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포시마크 편입 효과와 함께 수수료율이 높은 브랜드 스토어, 여행, 크림 서비스가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네이버 멤버십 가입자는 전년 대비 약 30% 늘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1%, 전 분기 대비 2.2% 증가한 4204억원을 달성했다. 글로벌 웹툰 통합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상승한 4448억원을 기록했다. 일본에서 오리지널 콘텐츠 비중 확대, 미국에서 상품 개선과 고객관계관리(CRM) 고도화로 유로 이용자 수가 대폭 증가했다.

실제 네이버웹툰 영업손실도 대폭 줄었다. 올 2분기 네이버웹툰은 매출 3696억원, 영업손실 13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256억원 축소된 수치다.

네이버웹툰은 계획대로 내년 중 상장 추진될 예정이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해외에서 성장도 중요하지만, 성장을 위해 무조건 비용 늘리는 것보다는 웹툰의 경우 광고 도입을 소극적으로 집행하고 있어 이 부분에서 상당한 업사이드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숏폼 메인 영역 배치…"이용자 참여도 높인다"

네이버는 하반기에도 앱 개편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앱 재단장의 핵심은 개인화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해 이용자 참여도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검색이나 클릭 등으로 확인되는 네이버 콘텐츠 소비 경험을 바탕으로 이용자들의 다양한 관심사를 파악하고, 개인화된 추천 피드 형태를 제공할 것”이라며 “새로운 관심사를 바탕으로 쇼핑이나 플레이스 등 버티컬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앱 메인 영역에 숏폼(짧은 동영상)도 배치한다. 콘텐츠 창작자들이 콘텐츠의 매력에 따라 확연히 다른 트래픽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최 대표는 “창작자와 네이버가 동반 성장하는 수익 쉐어 모델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UI(사용자 인터페이스)와 UX(사용자 경험) 개선을 통한 콘텐츠 소비 증대도 추진한다. 또 하반기 광고 시장 회복이 점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광고 효과와 정보 전달력이 높은 신규 광고 상품을 출시, 새로운 광고 인벤토리를 발굴할 계획이다. 광고주 지출 확대와 함께 국내 최적의 광고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최 대표는 “글로벌 검색 플랫폼들이 지난해 하반기 역성장한 후 이번 분기부터 매출 증가세로 돌아오기 시작한 반면, 네이버 검색 광고는 작년 하반기부터 계속 성장 기조를 이어왔다”며 “이번 2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드디어 베일 벗는 '하이퍼클로바X'…버티컬 서비스와 시너지 '주목'

하반기 자체 개발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출시 일정. / 사진제공=네이버

하반기 자체 개발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출시 일정. / 사진제공=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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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오는 24일 초대규모 AI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 대화형 AI ‘클로바X’와 함께 이를 활용한 구체적인 수익 창출 방안을 정식 공개한다. 오는 9월에는 생성형 AI 기반 차세대 검색 서비스인 ‘큐:’를 PC 베타 버전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하는 24일 이후로 전략 상품을 기반으로 한 BM(수익 모델)도 순차적으로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B2B(기업 간 거래) 부문에서 가장 먼저 매출이 나올 전망이다. API(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기준의 과금 모델이나 구독 모델도 고려 중이며, 네이버의 뉴로 클라우드(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 기술을 활용한 업계와 제휴, 기업과 협업 등에서 빠르게 수익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검색 서비스 ‘큐’는 네이버 플랫폼 내 쇼핑, 로컬, 광고 등 여러 버티컬 서비스와 융합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방침이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검색에서부터 구매, 예약, 궁극적으로 결제까지 이어지는 소비자 여정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모두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 세계 유일무이한 플랫폼”이라며 “버티컬 서비스의 풍부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네이버만 할 수 있는 생성형 AI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비쳤다.

하이퍼클로바X와 관련 서비스 출시로 AI 투자 비용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에 김 CFO는 “신규 AI 투자 비용은 적정 수준에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7년부터 AI 분야에 누적 투자액이 1조원 이상이며 최근 몇 년간 GPU(그래픽처리장치)를 많이 구매해 내년 투자액은 올해와 지난해보다 적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러면서 김 CFO는 “초거대 AI 서비스 운영 관련 비용은 현재 예측하기 어렵다”며 “추후 사용자 이용 행태와 규모를 예의주시해 적절한 사업화 전략을 펼치겠다”고 설명했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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