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이색 과일 추석 선물세트./ 사진제공 = 현대백화점그룹
이미지 확대보기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백화점 업계에서 선보이는 이색 과일 선물세트 들이 전년 대비 판매량을 늘리며 인기를 나타내고 있다.
먼저 현대백화점은 올해 전국 16개 점포에서 총 40종의 이색 과일 선물 세트를 선보인다. 사과·배 등 전통적 상차림 과일을 포함한 전체 과일 세트(72종)의 절반이 넘는 비중으로, 전년과 비교하면 8개 늘었다.
현대백화점이 이색 과일 선물 세트를 늘린 이유는 매년 늘어나는 수요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이 연도별 추석 청과 선물세트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체에서 사과, 배 등 제수용 과일 매출 비중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60% 안팎으로 비슷했지만, 애플망고, 샤인머스캣 등의 매출은 매년 약 2배 씩 늘며 지난해에는 40% 수준을 기록했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현대백화점이 올해 준비한 이색 과일 세트 물량은 전년보다 30% 증가한 4만여 개에 달한다. 대표적인 프리미엄 과일로 자리 잡은 샤인머스캣이나 망고류 뿐 아니라 무늬가 없는 무네트 계열 멜론 품종인 화이트드림 등 다양한 이색 과일이 포함돼 있다.
국내산 애플망고 중에서도 희소한 홍망고와 청망고를 사과·배와 혼합해 담는 식으로 다양하게 구성했으며, 이색 품종인 바이올렛킹 포도와 유호 포도가 포함된 세트를 업계에서 유일하게 선보인다. 윤기가 나는 와인 빛깔의 바이올렛킹 포도는 높은 당도와 진한 과즙이 특징이다. 유호 포도는 샤인머스캣과 닮았지만 과실 크기가 더 크고 풍미가 깊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색 과일 인기가 계속 높아지면서 지난해 설 1000세트로 준비한 ‘샤인머스캣·사과·배·애플망고 세트’의 경우 행사 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품절 됐고,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에는 물량을 추가했는데도 조기 품절 됐다”며 “집에서 편안하게 연휴를 보내거나 의미 있는 선물을 원하는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다양한 이색 과일 세트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 추석 과일 선물세트./ 사진제공 = 신세계
이미지 확대보기신세계백화점은 좋은 과실을 얻기 위해 체계적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 청과 바이어는 전국 각지를 돌면서 최고 품질의 과일을 품고 있는 산지를 찾아내 '신세계 지정 농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재배에서 선별·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을 엄격한 기준으로 철저히 관리해 품질 높은 상품만을 고객에게 소개한다.
멜론의 명산지 청양에서 공동 선별을 통해 최고의 품질만을 엄선한 '머스크 멜론',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한 신품종 애플망고를 스마트팜을 통해 재배한 '홍망고', 비파괴 당도 선별을 거쳐 엄선한 서귀포 중문농협의 황금향 등 전국 유명 농가 과일을 신세계만의 당도·크기·외형 기준에 맞게 선별해 선물세트로 소개하는 것이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은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고객 수요가 많은 친환경·이색 선물세트를 작년보다 20% 늘려 준비했다”며 “안전하고 쾌적한 쇼핑 환경을 조성해 즐거운 명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