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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40년 김승연 발자취①] 큐셀·대한생명 등 M&A 성과 주목

서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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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8-04 00:05

1982년 한양화학·한국다우케미칼, 2012년 큐셀 인수
2002년 대한생명 인수, 20년 만에 총자산 130조 성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 1일을 총수 취임 40주년을 맞았다. 김 회장 취임 이후 한화그룹은 총자산이 약 290배 급증했다. 본지에서는 김승연닫기김승연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총수 취임 40주년을 맞아 그의 행보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1일 취임 40주년을 맞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취임 40주년을 맞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 김 회장의 취임 이후 한화그룹은 총자산 217조원을 기록하는 등 국내 재계의 핵심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런 성장 동력에는 김 회장의 과감한 M&A 행보가 있었다.

◇ 1982년 한양화학 인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해 10월 창립 68주년 기념사에서 ‘그린뉴딜’을 강조했다. 이런 그의 의지는 취임 초기 인수한 한양화학과 한국다우케미칼(現 한화솔루션 케미칼·첨단소재 부문)부터 시작한다.

김 회장은 총수 취임 1년 뒤인 1982년 한양화학과 한국다우케미칼을 품었다. 양사의 적자는 당시 각각 75억원, 430억원였다. 그는 석유화학을 성장동력으로 판단, 인수를 단행했다.

이런 그의 결단은 양사를 인수 1년 만에 흑자로 전환시켰다. 석유화학 사업의 성장은 한화그룹의 위상도 높였다. 1980년 7300억원이었던 그룹 매출이 1984년 2조1500억원으로 3배 급증한 것. 1984년 그룹 매출 중 1982년 인수한 석유화학기업 매출이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지난 2012년에도 김 회장은 중요한 M&A를 진행했다. 이 시기 독일기업인 ‘큐셀(現한화큐셀)’을 인수한 것. 2008년 태양광 셀 생산능력 세계 1위에 오를 정도로 경쟁력이 있었던 큐셀은 업황의 어려움으로 2012년 4월 파산, 그해 10월에 김 회장 품에 안겼다.

큐셀 인수 이후 김 회장은 새로운 조직문화를 도입했다. 장기간 파산상태여서 조직목표가 사라지고 패배의식에 사로잡힌 상황을 타개하기로 한 것. 전직원을 대상으로 CEO(최고경영자) 면담과 상황설명회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 위기의식을 공유했다. 임직원들에게 세계 최고 태양광기업이 되겠다는 강력한 목표를 주문하며 큐셀을 빠르게 정상화시켰다.

김승연 회장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 사장.



이런 M&A를 토대로 한화그룹은 그린뉴딜 글로벌 선도기업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선봉장은 김승연 회장 장남인 김동관닫기김동관기사 모아보기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사장이다. 2012년 큐셀 인수 이후 경영에 본격 참여한 김 사장은 산은과 손잡고 2026년까지 2조8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화그룹 측은 “한화그룹은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해당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그린수소 에너지 기술과 친환경 플라스틱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한화솔루션은 향후 5년간 2조8천억원을 차세대 태양광과 그린수소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2002년 대한생명 인수

한화그룹의 성장을 이끈 김 회장도 1997년 발생한 IMF 외환위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당시 뼈를 깎는 구조조정으로 계열사 수를 37개에서 17개로 줄였다.

구조조정 속에서도 미래를 위한 투자도 진행됐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2002년 인수된 대한생명(現한화생명)이다. 김 회장은 금융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해당 M&A를 단행했다.

대한생명 인수 이후에 김 회장은 조직과 경영을 안정시키는 데 주력했다. 당시 맡고 있던 모든 계열사 대표이사 직을 버리고, 무보수로 대한생명 대표이사에만 2년 동안 전념했다. 기존 대한생명 경영진을 대부분 중용했다. 통합(PMI) 작업에도 힘을 쏟았다. 특히 대한생명의 조직문화를 유연하게 받아들였고, ‘고객 중심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인수 약 20년이 지난 가운데 한화생명은 엄청난 발전을 거뒀다. 지난해 총자산이 127조원으로 급증, 삼성생명에 이은 업계 리딩 생명보험사가 됐다. 대형 생명보험사 중 최초로 유가증권 시장에도 상장했다. 업계 최초 베트남에 진출해 해외시장 개척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승연 회장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



최근에는 보험업계 최초 디지털 혁신을 강화하고 있다. 해당 혁신을 담당하는 인물은 김승연 회장 차남인 김동원닫기김동원기사 모아보기 한화생명 부사장이다. 김 부사장은 2014년부터 한화그룹 디지털팀장 시절부터 핀테크 역량 확보에 주력했다. 지난 2019년 8월에 한화생명 최고 디지털 전략 책임자(CDSO)를 담당한 그는 AI(인공지능) 자동심사시스템, 디지털 영업채널 ’라이프MD’ 등을 도입했다.

지난해 6월에는 본사 조직을 디지털과 프로젝트 중심으로 재편했다. 기존 13개 사업본부, 50개 팀을 15개 사업본부, 65개 팀으로 변경했다. 전체 조직의 60%를 디지털과 신사업 중심으로 바꾼 것. 개편된 조직체계에선 직급과 무관하게 주어진 과제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 리더가 될 수 있도록 해 눈길을 끈다.

한화생명 측은 “보험업계에서 가장 먼저 데이터와 디지털 역량 확대에 힘써왔다. 2014년 10월 처음 빅데이터TF팀을 개설했고, AI를 포함한 딥테크(Deep-Tech : 원천기술) 기반의 인슈테크(InsureTech)와 테크핀(TechFin) 역량강화에도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며 “보험 본업의 경쟁력 강화와 신(新)성장 기회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디지털전환'을 꼽고 전사적인 디지털화 및 내재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 2014년 삼성으로부터 방산 인수

2014년에도 중요한 M&A를 진행했다. 삼성그룹으로부터 방산·화학 4개 계열사를 인수한 것. 이는 민간 주도의 자율형 빅딜을 통해 선택과 집중에 기반한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했다, 인수한 삼성계열사의 우수한 역량을 존중하여 삼성 4개사 경영진을 포함한 임직원들을 중용했다. 4개 계열사의 완전한 독립적 경영을 보장했으며 임직원들의 정년, 급여, 복지 등 각종 처우와 근로조건을 유지했다

삼성과의 빅딜로 국내 최대 방산업체가 된 한화그룹은 이후 각 계열사들의 경영 효율성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했다. 잇단 물적분할로 사업부문별 전문성을 살린 독립법인들을 설립했고 중복된 사업은 과감히 합쳤다.

한화그룹은 삼성에서 인수한 삼성테크윈을 일련의 과정을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항공엔진·항공사업)를 중심으로 그 아래 한화디펜스(방산), 한화시스템(IT·방산), 한화정밀기계 (정밀·공작 기계), 한화파워시스템(에너지), 한화테크윈(시큐리티) 등 5개 자회사가 자리한 사업구조를 완성했다.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리나라 최초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를 개발한 민간 인공위성 제조업체 쎄트렉아이 경영권을 인수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항공엔진과 쎄트렉아이의 위성시스템 역량을 완성하는 우주산업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또한 한화시스템은 국내 처음으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시장에 진출해 에어택시 기체인 '버터플라이'를 개발 중이고 UAM 기체 개발과 함께 항행·관제 부문의 ICT 솔루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화부문도 괄목한 만한 성장을 거뒀다. 특히 한화토탈은 인수 당시인 2014년 영업이익이 1727억원에 불과했지만 인수 3년 만에 1조 5000억원대의 영역이익을 기록했다. 한화종합화학도 2014년 42억원의 적자에서 큰 폭의 흑자를 기록했다

한화종합화학은 석유화학 기초화학물질인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국내 1위 생산 업체다. 향후 한화종합화학은 수소 관련 그린에너지를 주목하고 있다. 2021년 3월 가스터빈 성능개선 및 수소혼소 개조 기술 보유 업체 미국 PSM과 네덜란드 토마센에너지를 인수해 수소를 기반으로 한 민자발전사업자를 꿈꾸고 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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