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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간 시총 2.5조 증발한 SK바이오사이언스...고심 깊어지는 개미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3-24 16:22

장외에서 20만원 하던 주가, 13만원선까지 떨어져
첫날 따상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투자자 '분통'

▲자료=SK바이오사이언스

▲자료=SK바이오사이언스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이하 SK바사)가 상장 후 연일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주목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정작 상장 이후 주가가 연일 주저앉자 투자자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바사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2.85%(4000원) 하락한 13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SK바사는 지난 18일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를 공모가 2배에 형성 후 상한가)’을 기록한 이후 4거래일간 무려 20.27% 하락했다.

실제 SK바사는 상장 이틀째 장중 19만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1.48% 하락 마감했고, 다음날에는 무려 13.51% 급락했다. 상장 나흘째인 지난 23일에도 2.43% 하락했다.

이에 상장 당일 12조9285억원이었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10조4422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주가가 지속적으로 미끄러지며 2조4800억원가량이 증발한 것이다. 한때 코스피 시가총액 기준 28위까지 상승했던 순위는 현재 32위까지 하락했다.

앞서 SK바사는 공모주 역사를 새로 쓰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받았다. 공모주 청약으로는 가장 많은 증거금이 모인 데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도 코스피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상장 후 유통물량도 다른 대어급 공모주보다 적어,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한 긍정적인 분석이 많았다.

하지만 SK바사 투자자들은 주가가 상장 이후 장외 호가 수준에 한 번도 도달하지 못한 채 주저앉았다는 점에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SK바사는 상장 전 장외에서 호가 20만원선에서 거래됐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인의 연이은 순매도세는 SK바사 주가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상장 첫날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을 팔았다. 지난 4거래일 동안 개인은 133만9038주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9만7995주, 23만9914주를 순매도했다. 5일차인 이날도 장중 외국인이 7000주를 매도했다.

공모에 참여했던 기관투자가가 의무보유확약을 통해 유통되지 않았던 물량을 곧 내놓을 예정인 점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SK바사는 상장일 이후 1개월(4월 18일) 시점부터 상장주식 수의 4.1%인 311여만주가 유통 가능해지기 시작해 3개월(4.4%)과 6개월(5.2%)에도 유사한 비중의 물량이 시장에 풀릴 예정이다.

다만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장기적인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비교 대상 업체가 찾기 어려우나 코로나19로 급성장한 큐어벡, 노바벡스, 바이오엔텍 등이 롤모델이 될 것”이라며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이 내년 하반기 출시된다면 이들같은 글로벌 신규 백신업체들의 시총 수준으로 주가가 형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업체들의 시가총액은 16~25조원 수준이다.

김지하 메리츠증권 연구원 또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생산업체로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다”라며 “상장 이후 코스피200지수 편입 이슈와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 1상 결과 발표 모멘텀으로 상장 이후 주가 업사이드가 클 것”이라고 판단했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평균 8.3% 성장률을 보이던 SK바사의 백신사업은 코로나19 백신 및 기존 백신 수요 증가로 14% 성장이 전망된다”라며 “백신 이외의 유전자치료제에 대한 수주도 기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SK바사는 IPO 이후 유전자 치료제 등 다른 영역의 위탁생산(CMO) 사업 추진 계획도 가지고 있다”라며 “새로운 고객사의 CMO 수주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해 주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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