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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웹툰 성장 전략 차별화 뚜렷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7-06 00:00

시트콤, 애니메이션, 게임 등 콘텐츠 모범
카카오 콘텐츠 집중, 네이버 게임 IP 다각화

▲ 마음의 소리 완결 축하 겸 감사 이미지. 사진 = 네이버웹툰

▲ 마음의 소리 완결 축하 겸 감사 이미지. 사진 = 네이버웹툰

[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네이버웹툰의 최장수 연재작 ‘마음의 소리’가 지난달 30일 완결됐다.

마음의 소리는 서울 은평구에 사는 조석 작가와 가족들의 일상을 코믹하게 다룬 개그 웹툰이다. 2006년 연재를 시작한 네이버웹툰 초기 흥행작으로 누적 조회수 70억 건을 기록했다.

‘독자들이 제발 쉬라고 하는 작가’ 조석은 건강상의 문제로 휴재한 일 외에 연재 기간 내내 한 번의 지각도 없이 작품을 이끌었다. 특유의 성실함을 곧 아이덴티티로 인정받았다.

마음의 소리가 14년여 간 쌓아온 역사와 그 사이에 이뤄진 미디어믹스 등이 곧 네이버웹툰의 성장 행보와도 연결된다.

마음의 소리는 지난 2007년 단행본으로 제작된 이후 2013년 에피소드까지 10권의 책이 누적판매부수 40만부를 기록했다.

2016년 1000회 기념, 레전드 에피소드 세트가 출간되었다.

완결 후 유료화가 된 경우를 제외하면 해당 플랫폼에서 무료로 볼 수 있어 단행본화가 잘 되지 않거나 판매 실적이 낮은 상황 역시 극복했다. 배우 이광수가 주인공 조석 역을 맡고 조석 형 조준 역할에 김대명 배우, 조석의 여자친구 애봉이를 배우 정소민이 열연한 시트콤 마음의 소리는 2016년 KBS에서 5부작으로 방영되었다.

당시 시트콤 제작은 웹드라마와 선공개와 함께 투트랙 전략으로 진행되었다. 에피소드를 추가하고 규모를 키우는 방식으로 방송의 차별화를 시도해 원작의 유머를 같이 살렸다.

마음의 소리는 넷플릭스 한국 플랫폼에도 등재되어 볼 수 있을 만큼 콘텐츠 자체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마음의 소리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됐는데 2016년 시즌 1이 방영된 이후 현재 시즌 2 방송이 진행 중에 있다.

마음의 소리 모바일 게임은 2016년 아군 유닛을 업그레이드, 소환해 본부를 방어하면 승리하는 디펜스 형식으로 출시돼 인기를 끌었다. 이번 주에도 하반기 아이템 푸시 이벤트를 진행하며 지속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드라마화 등으로 대표되는 콘텐츠 다각화와 단행본에서 이어지는 각종 굿즈 제작, 게임 제작으로 반증되는 IP(지식재산권) 활용이 네이버웹툰과 마음의 소리 상승세의 일등공신이다. 조석 작가는 마음의 소리 900화에서 인터넷에 올린 첫 화가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구 네이버웹툰 대표(당시 웹툰 담당자)의 눈에 띄어 섭외되었을 당시를 이야기하며 힘들었던 때를 회고하기도 했다.

조 작가는 부동산 사이트와 네이버의 제의 중 어떤 것을 받아들일지 고민했다고 한다. 월 20만원 수준의 고료와 조석의 작품 외에는 같은 요일 경쟁작이 없던 것이 네이버웹툰의 2006년 모습이다.

당시는 조 작가가 네이버에서 어느 정도 경력을 쌓은 뒤 다음으로 이적할 생각이었다고 밝힐 정도로 다음이 강풀 작가의 순정만화를 앞세워 페이지뷰 3200만건을 기록하며 웹툰 시장을 평정하고 있었다.

이에 비해 네이버웹툰은 후발 주자로 이렇다할 존재감이 없었다.

네이버웹툰은 2006년 2월 대대적인 개편을 하기 전까지 초창기에 유료로 제공되는 출판 만화를 중심으로 운영하며 플랫폼 활용 방식과 콘텐츠의 맥을 못 잡고 있었다.

그러나 IP 활용으로 ‘신과 함께 1, 2’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대성공을 거두고 해외 진출이 성공하면서 반전의 계기가 만들어졌다. 네이버웹툰은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매출 1610억원을 올렸다.

네이버웹툰은 2014년 7월 글로벌 시장에 첫 진출했으며, 마음의 소리 역시 미국판으로 ‘The Sound of Your Heart’라는 타이틀 아래 연재되었다. 가장 번역이 어렵다는 유머를 초월 번역으로 제대로 구사한다는 평가 아래 미국판을 기점으로 마음의 소리와 다른 네이버웹툰 콘텐츠들이 함께 해외팬을 모으고 있다.

글로벌 월간 순 방문자(MAU) 6000만명을 달성했으며 하반기에 미국법인 웹툰엔터테인먼트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선다.

네이버웹툰이 미국을 기점으로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나아간다면 다음웹툰에서 시작된 카카오페이지는 먼저 일본과 인도네시아 등의 아시아 시장을 중점 공략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지 관계자는 “음악, 드라마, 영화에 이어 웹툰이 새로운 한류 콘텐츠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상황에서 아시아 시장의 승기를 굳힌 뒤 미국, 유럽 등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웹툰이 자체 콘텐츠 IP를 활용한 게임 공모전 ‘네이버웹툰 게임 챌린지’를 개최하는 것과 달리 카카오페이지는 게임으로의 확장보다는 콘텐츠에 일단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웹툰, 웹소설 등의 콘텐츠를 각기 다른 앱으로 서비스하며 이용자 연령대, 취향에 따른 타깃팅을 다르게 한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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