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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IPO 실적 1위 ‘굳히기’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6-29 00:00 최종수정 : 2020-06-29 13:34

SK바이오팜·빅히트 등 대어 주관 잇달아 성공
카카오페이지·현대카드 등 이슈어도 잠재 후보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IPO 실적 1위 ‘굳히기’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NH투자증권이 지난해 기업공개(IPO) 주관 실적 1위를 탈환한 기세를 몰아 올해도 시장을 선점해 나가고 있다.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얼어붙었던 IPO 시장에 온기가 돌면서 다시 ‘실력’을 발휘하는 중이다.

올해 IPO ‘최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팜의 공모가 시장의 예상대로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하반기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딜들도 기다리고 있어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높다.

28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내달 초 SK바이오팜, 마크로밀엠브레인, 위더스제약의 상장이 예정돼있다. 이들 기업은 모두 NH투자증권이 상장주관을 맡은 곳이다.

올해 IPO 시장 최대어인 글로벌 신약개발업체 SK바이오팜은 국내 IPO 역사상 최대 청약 기록을 새로 쓰면서 NH투자증권의 주요 트렉레코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24일 진행된 SK바이오팜 일반청약에서는 최종 경쟁률이 323.02대 1로 나타났다. 청약 증거금만 무려 30조9899억원에 달해 지난 2014년 제일모직이 세운 역대 최대 증거금인 30조649억원을 웃돌았다.

총 공모금액은 9593억원으로 지난 2017년 5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셀트리온헬스케어(약 1조88억원) 이후 3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공모가(4만9000원) 기준 시가총액은 3조8373억원이며 내달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12월 30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고 상장을 추진해왔다. 상반기 코로나19 사태로 IPO 시장이 위축되면서 상장 일정이 불투명해지기도 했으나 당초 계획대로 절차를 밟았다.

NH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대표주관을, 한국투자증권과 모건스탠리가 공동주관을 맡아 상장작업을 진행해왔다. NH투자증권의 SK바이오팜 인수금액은 2494억원, 인수대가는 20억원이다.

SK바이오팜은 NH투자증권에 인수대가와 별도로 공모실적과 기여도 등을 고려해 공모금액의 0.2%에 해당하는 금액 범위 내에서 인수수수료를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온라인 리서치업체 마크로밀엠브레인과 의약품 전문 제조사 위더스제약의 청약도 흥행시켰다. 마크로밀엠브레인은 지난 18~19일 진행된 일반청약에서 8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으로는 8454억원이 몰렸다.

마크로밀엠브레인은 앞서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1056.81대 1의 경쟁률을 올리며 공모가를 희망범위(5200원~6400원) 최상단을 뛰어넘은 68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금액은 95억원이며 내달 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위더스제약은 수요예측에서 1033.41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공모가를 희망범위(1만3900원~1만5900원) 상단인 1만5900원으로 결정했다. 내달 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이 외에도 NH투자증권이 상장주관을 맡은 기업 중 에이프로, 와이팜 등이 내달 중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와이즈버즈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을 통해 상장한다. 엔에이치스팩12호와 이달 말 합병절차를 마무리하고 오는 8월 5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현재 거래소 상장예비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에이플러스에셋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주관도 맡았다. 특히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방탄소년단(BTS)을 세계적 그룹으로 키워낸 기획사로, 기업가치가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페이지, 바디프랜드, 현대카드, 원더플레이스 등 올해 IPO 잠재후보들의 상장주관도 NH투자증권이 따냈다. 지아이이노베이션, 루닛, 에이프릴바이오, 왓챠 등도 기대되는 딜들이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드림씨아이에스 등 두건의 상장주관을 진행했다.

이중 드림씨아이에스는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 공모 일정이 철회된 3월 중순 이후 코스닥시장 첫 상장으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 5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서울바이오시스와 플레이디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공모가를 밴드 상단으로 결정하기도 했다.

당시 드림씨아이에스는 수요예측 결과 926.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공모가를 희망범위(1만3000~1만4900원) 최상단인 1만4900원으로 확정했다. 이후 일반투자자 청약에서도 669.22대 1의 경쟁률을 올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2년 만에 IPO 시장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연간 주관금액도 1조원을 넘어서는 등 IPO 딜을 휩쓸다시피했다.

덕분에 지난해 NH투자증권의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 수익은 전년 대비 45.5% 증가한 2508억원으로 전체 수수료 수익(5982억원)의 42%를 차지했다. IB 수수료 수익 가운데 인수 및 주선수수료는 1117억원으로 같은 기간 72.1% 급증했다.

IPO 주관 부문에서 에스엔케이·한화시스템·지누스·에이에프더블류·드림텍·덕산테코피아·NH프라임리츠 등 연간 총 16건의 딜을 진행했고 두산중공업·두산건설·헬릭스미스 등의 유상증자 인수주선도 수행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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