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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헤알 나홀로 약세는 미중합의, 지표부진, 개혁지연 우려 맞물린 것 - 하나금투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1-17 08:50

자료=하나금융투자

자료=하나금융투자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7일 "브라질 헤알화의 약세는 미중 합의에 대한 경계감과 지표 부진, 개혁 지연 우려가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승진 연구원은 "최근 신흥국 통화들이 달러 대비 강세 기조를 시현하고 있는 가운데 브라질 헤알화가 나홀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주가와 금리는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나 헤알화 약세와 원화의 상대적 강세 영향이 맞물리며 원헤알 환율은 280원을 하회했다"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다시 한번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헤알화 약세 배경은 △ 미중 무역합의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 △ 물가 반등과 주요 경제지표 부진 △ 추가 경제개혁 지연 가능성 등 세 가지 이유로 요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기적으로 민감한 이슈들이 맞물리면서 실질적으로 예상되는 영향보다 더 예민한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면서 "미중 합의는 Top-Down 관점에서는 관세 조정 내용이 포함되지 않음에 따라 글로벌 경기 회복에 장애물이 남아있다는 해석이 존재하고 있으며, 중국의 수입 확대 내용과 관련해서는 브라질의 중국향(向) 농산물 수출 규모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의 최대 수출 품목이 대두이며, 중국의 농산물 총 수입 규모 중 30~50%를 브라질이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런 해석은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또 물가가 2개월 연속으로 크게 반등하고 연초에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산업생산, 소매판매)들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함에 따라 수출 둔화 우려와 함께 경기에 대한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흐름으로 연결됐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관세는 이어 진행될 2단계 협상에서 제거될 것이라는 미국의 예고와 시장 상황에 따라 농산물을 추가로 구매할 것이라는 류허 부총리의 발언을 참고한다면 상기 두 요인 모두 완화의 여지가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경계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발표된 주요 지표가 부진하자 시장의 불안심리를 더 자극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정치 부분의 경우 추가 경제 개혁과 관련한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대통령의 신당 창당(브라질을 위한 동맹당) 작업과도 맞물려 있다. 대통령의 신당이 유례없는 극우 성향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과 10월에 열릴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당간 갈등이 높아지며 개혁 진행이 지연될 수 있다는 경계심이 발생했다고 풀이했다.

박 연구원은 "게지스 경제부 장관은 세제, 행정 개혁 법안과 기업 민영화 방안의 내용을 2월 중에 의회에 제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면서 "여론조사는 일단 신당에 대한 지지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종합해보면 1단계 미중 무역합의 내용에 대한 실망감과 우려가 높아진 상황에서 부진한 경제지표가 발표되고 트라우마가 존재하는 정치 이슈가 부각된 것이 실질적 예상 영향보다 투자심리에 더 민감한 반응을 끌어 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향후 제한적 정책금리 인하는 투자 수익률을 높이는데 한계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그는 "달러 대비 헤알화 환율은 4.25헤알, 원달러는 1150원을 수급 요인의 지지선으로 설정해 원헤알 기준 270원 초반 레벨을 단기 저점으로 인식하는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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