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KB증권
KB증권은 8일 "미국 투자등급 금리는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됨에 따라 하락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국채 금리 하락에 따른 신용스프레드의 기술적 확대와 연초 신규 발행 재개에 따른 공급 증가로 투자등급 금리의 하락 폭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손 연구원은 "금리는 소폭 하락하겠지만 트레이딩 측면에서는 국채 대비 상대 매력도가 낮은 수준"이라며 "1월 중 일시적으로 달러 강세에 따른 CRS 금리 하락 압력이 높아지겠으나 USD IRS 금리 하락이 이를 상쇄하며, 원-달러 환헤지 비용(1년 기준)은 90bp 수준을 횡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미국 투자등급 발행시장 양극화..투기등급 시장은 매력 크게 떨어져
손 연구원은 연중 미국 투자등급 발행시장 내에서의 양극화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관측했다.
우량 기업(A급 이상)의 경우 해외 유보금 과세 인하 효과 소멸에 따른 주주 환원정책 (자사주 매입, 배당) 자금 마련과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현금 유보 수요로 신규 조달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연간 신규 발행의 규모는 2019년에 비해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했다.
미국 투기등급 회사채의 경우 자본차익 측면에서 투자 매력은 매우 낮아진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하이일드채권은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감 고조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로 신용 스프레드 확대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대외 변동성에 취약한 만큼 지금은 자본손실(Capital loss) 발생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대치가 없었다면 미중 1차 무역 합의의 긍정적 분위기가 신용스프레드 추가 축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었겠지만, 하이일드채권의 타이트한 스프레드 레벨과 높은 가격 수준에서는 스프레드 축소에 따른 추가 자본차익은 최대 2%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더 이상 자본차익 측면에서의 투자 매력은 매우 낮아진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듀레이션 축소에 따라 투자수익률의 변동성은 점차 작아지고 있지만 신규 투자에 대해서는 여전히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