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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커브플랫…예상 웃돈 고용에 금리인하 기대 약화

장안나

기사입력 : 2019-12-09 06:15

[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6일(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높아졌다.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사흘째 상승, 1.84%대로 올라섰다. 예상을 대폭 웃돈 미 고용지표로 연방준비제도(연준) 금리인하 기대가 약해진 영향이다. 단기물 수익률이 더 크게 오르면서 10~2년물 수익률곡선은 평평해졌다.

오후 3시50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3bp(1bp=0.01%p) 상승한 1.842%를 기록했다. 개장 전 독일 분트채를 따라 하락하다가, 미 고용지표 발표 직후 방향을 바꿔 1.867%로까지 뛰기도 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3.7bp 높아진 1.625%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2.6bp 오른 2.286%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1.667%로 3.5bp 상승했다.

CME 데이터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달은 물론, 내년 11월 대선 때가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내년 상반기까지 한 차례 이상 추가 인하 확률을 전 거래일 49%에서 42%로 낮췄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은 방향이 엇갈렸다. 뉴욕시간 오전 11시59분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7bp 오른 마이너스(-) 0.286%를 기록했다. 10년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 독일 산업생산 영향으로 내렸다가, 미 고용지표 발표 이후 미국장을 따라 레벨을 높였다. 독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산업생산은 전년대비 5.3% 줄었다.

반면, 전 거래일 3개월 만에 최고로 치솟은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반락했다. 2.9bp 낮아진 1.351%에 호가됐다. 같은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0.486%로 0.1bp 상승했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0.3bp 내린 0.772%를 나타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 내외로 동반 상승했다. 사흘 연속 오름세다. 예상을 대폭 웃돈 지난달 고용지표가 미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 관련, 진전이 이뤄졌다’는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발언도 긍정적으로 여겨졌다. 업종별로 유가상승에 힘입어 에너지주 강세가 두드러졌고, 무역이슈에 민감한 산업주도 눈에 띄는 오름세를 보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7.27포인트(1.22%) 높아진 2만8,015.06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28.48포인트(0.91%) 상승한 3,145.91을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85.83포인트(1.00%) 오른 8,656.53에 거래됐다.
지난달 미 신규 고용이 예상을 대폭 상회, 지난 1월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제너럴모터스(GM) 파업 노동자들 업무 복귀 효과가 일부 반영된 움직임이다. 실업률이 약 50년 만에 최저로 재차 낮아진 가운데 임금 상승률 역시 예상을 웃돌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비농업 취업자 수는 26만6000명 증가했다. 시장에서 기대한 18만명을 대폭 상회하는 결과다. 민간 고용이 25만4000명 늘어난 가운데, GM 파업 근로자 복귀 영향으로 제조업 고용이 5만4000명 증가했다. 앞선 두 달 기록도 총 4만1000명 상향 수정됐다. 최근 3개월간 비농업 취업자 수가 월평균 20만5000명 속도로 증가한 셈이다. 11월 실업률은 3.5%로 0.1%포인트 내려 다시 1969년 이후 최저를 나타냈다. 같은 달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년비 3.1% 올라 예상치 3.0%를 넘어섰다. 전월 상승률은 3.0%에서 3.2%로 상향됐다. 11월 전월비 상승률은 0.2%에 그쳐 예상치 0.3%에 다소 미달했다. 다만 전월 상승률이 0.2%에서 0.4%로 대폭 높여졌다.

이번 달 미 소비자 자신감이 4개월째 개선돼,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고양됐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12월 소비심리지수 잠정치는 99.2로 전월대비 2.4포인트 상승했다. 시장에서 기대한 97.0을 웃도는 수치다.

커들로 NEC 위원장은 중국과 무역합의를 맺는 데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11월 중순보다 합의에 훨씬 가까워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도널드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대통령은 (지적재산권) 도난을 방지하겠다는 확약을 듣지 못하거나, (합의사항) 강제이행 절차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합의하지 않겠다고 여러 번 말해왔다”며 “(그럴 경우) 우리는 협상장을 떠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후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중국의 미 농산물 구매 규모 등 가장 민감한 사안 몇몇을 두고 미중이 거의 24시간에 걸쳐 논의 중”이라며 “1단계 합의 관련 진전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민감한 사안을 심사·논의·분석·평가를 거쳐 대통령에게 전달하면 그가 최종 결정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어떤 사안도 서면으로 작성되지는 않았으며, 현재로서는 고위급 대면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합의 관련, 임의적 시한은 없지만 15일은 매우 중요한 날짜”라며 “(그때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관세가 부과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앞서 중국은 미국산 대두와 돈육 수입에 대한 관세 면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재정부는 성명을 내고 "본토 기업의 미국산 대두 및 돈육 수입에 대해 보복관세 부과를 면제하기 위한 신청 처리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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