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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훈 NH농협은행장, 호주에 그룹 CIB허브 승부수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9-10-21 00:00

올해 현지조사 2021년 지점설립 목표
후발주자로 투·융자 시너지 전략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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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NH농협은행이 성장 잠재권역 국가로 호주를 선정해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농협금융지주 차원에서 글로벌 CIB(기업투자금융) 시너지 허브 키우기에 힘을 싣고 있는데 풍부한 인프라 딜(deal)에 참여할 수 있는 호주를 글로벌 IB 거점으로 주목하고 있다.

◇ 호주에 직접 세일즈 나선 이대훈닫기이대훈기사 모아보기 행장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사업성과 성장성을 겸비한 신규 진출 유망국에 대한 사전 검토를 거쳐 호주를 선별했다.

올해까지 현지조사를 거쳐 내년 호주 당국 인가 받기 절차를 진행하고 3년 후인 오는 2021년에는 호주에 지점 설립을 목표 삼고 있다.

NH농협은행 측은 “호주는 선진화된 금융시스템과 안정적인 국가환경 등 진출 매력도가 높은 시장”이라며 “향후 호주의 풍부한 인프라 딜 참여와 기업 대상 금융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지점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은 앞서 올해 8월 현지 영업여건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호주 출장길에 올랐다. 이어 9월에 이대훈 행장은 호주 무역투자대표부와 만나 면담하면서 호주 진출 지원을 요청키도 했다.

특히 호주가 대규모 농업개발 프로젝트에서 농협과의 협업 기대감을 갖고 있다는 점을 공략했다. 향후 호주 지점 설립 이후 범농협 차원에서 호주와 농업 부문 협력과 투자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을 세일즈 포인트로 삼았다.

아울러 NH농협은행의 ‘NH디지털혁신캠퍼스’와 호주의 핀테크 업체간 교류 기회 확대 논의 등도 다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NH농협은행은 올해 7월 말 현재 6개국에 총 7개 국외점포(2현지법인·2지점·3사무소)를 보유하고 있다. 구체적인 영업 네트워크를 보면 미얀마와 캄보디아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고, 미국과 베트남 하노이에 지점이 있다.

중국, 인도, 베트남 호치민에는 현재 각각 사무소를 운영 중인데, 베트남과 인도의 경우 지점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제일 빨랐던 미국 지점 진출 연도가 2013년이라는 점에서 NH농협은행은 글로벌 진출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후발주자라고 할 수 있다. NH농협은행은 호주의 성장 잠재력을 보고 영업 거점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NH농협은행 측은 “호주의 경우 내년 하반기에 개설될 홍콩지점과 IB 시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외 시너지 효과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글로벌 2기 원년…홍콩과 IB 듀오 기대

지주사인 농협금융지주는 2017년 4대 중장기 글로벌 전략방향을 마련해 현재 실행계획을 수립해 가고 있다. 4대 전략을 살펴보면, 우선 동남아와 인도 등을 전략적 거점으로 한 ‘아시아 내 전략적 글로컬라이제이션 구축’ 전략이 있다.

‘NH농협그룹형 Only One 특화전략’은 농업 중심국을 대상으로 한 농업금융으로 차별화 하는 것이다. NH농협은행의 ‘상업금융+농업금융’ 방식 협력사업 추진현황에 따르면, 먼저 베트남 최대 국영은행인 ‘아그리뱅크’와 농업 관련 여신상품과 전문 심사시스템 등 노하우를 공유하고 무계좌 송금 제휴 사업도 하고 있다.

미얀마 재계 1위 기업인 ‘HTOO그룹’과는 농기계금융 사업성 검토와 공동사업 모델 수립 등이 꼽힌다. 또 인도 IFFCO(인도비료협동조합)과는 IFFCO 연계 현지 농기업 금융상품 개발 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다.

은행과 증권 계열사를 토대로 한 ‘글로벌 CIB 시너지 허브 육성’도 주요하게 꼽힌다. 국내 투·융자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CIB 허브를 만드는 구상이다. 아울러 성과평가, 여신심사, IT 지원, 인력육성 등 해외사업 인프라 기반 닦기도 요구되고 있다.

올해를 글로벌 사업 2기 원년으로 선포한 농협금융지주는 해외사업을 그룹 차원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아시아 지역 중심으로 보험, 캐피탈, 자산운용 등 그룹사의 해외 진출도 다각화한다는 구상이다.

NH농협은행은 올해 ‘핵심’, ‘기반’, ‘잠재’로 국가군을 나누고 진출 목표에 맞게 세부전략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먼저 신(新)남방으로 꼽히는 아세안(ASEAN)과 인도는 핵심 수익원으로 삼고 공략한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등 성장성 높은 국가들은 거점화가 추진되고, 캄보디아나 미얀마 등 잠재국의 경우 사업기반 확충에 집중할 계획이다.

미국 뉴욕, 홍콩, 유럽, 중국 등 국제 금융중심지 거점의 경우 외환과 투·융자 기반으로 구축한다. NH농협은행은 내년에 국제금융 허브로 홍콩 지점을 설립할 예정이며 유럽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아울러 성장 잠재 국가군인 호주의 경우 IB 거점으로 진출을 타진하고 있으며 IB를 캐시카우로 키우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NH농협은행은 딜소싱(투자처 발굴)부터 사후관리까지 통합 관리하는 ‘투자금융지원시스템’(IBSS)을 가동하고 있다.

앞서 우량 해외사업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해외투자금융단’과 ‘대체투자팀’이 신설됐고 ‘국제투자금융팀’ 인원도 보강됐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협업해서 딜소싱 채널의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은행 및 계열사가 참여하는 신규 딜 주선과 참여 기회를 적극 확대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 측은 “올해 안에 그룹의 중장기 글로벌 IB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내년부터 글로벌 IB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업종 별, 국가 별 최적 사업모델을 분석하고 현지 맞춤식 진출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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