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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미래 건 '가솔린 심장' 승부...창원 엔진공장 실용성·파워·친환경 집중

곽호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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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9-20 06:00 최종수정 : 2019-09-20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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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창원 엔진공장 입구. (사진=쌍용차)

쌍용자동차 창원 엔진공장 입구. (사진=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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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쌍용자동차 창원 엔진공장은 쌍용중공업이라고 불리던 STX엔진 공장과 높은 담을 두고 마주하고 있다. 1991년 창원공단 내 옛 쌍용그룹 3만5000평 부지에 조성됐다.

"쌍용차도 엔진을 만드냐는 소리에 깜짝 놀랐어요. 28년 전부터 만들었죠."

18일 이곳에서 만난 창원공장장 민병두 상무가 입사한 그해, 쌍용차는 독일 벤츠와 기술도입계약을 체결했다. 동남아 등으로 수출망을 넓히려는 벤츠와 자동차설계 기술을 원했던 쌍용차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창원공장에서 벤츠엔진을 만들어 쌍용차에도 탑재됐다. 당시를 대표하는 차량이 1995년 이후 생산된 무쏘다.

2003년 쌍용차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독자기술로 엔진 생산을 시작했다. 첫 작품은 2세대 뉴 코란도에 장착된 디젤엔진 'XDi270'이다. 이는 최대출력 170마력과 최대토크 34.7kg·m을 내며 당시 현대차·기아차 보다 높은 성능을 자랑했다. 벤츠에게 받은 설계기술을 바탕으로 벤치마킹을 위해 분투한 끝에 이뤄냈다.

쌍용차 창원공장담당 민병두 상무. (사진=쌍용차)

쌍용차 창원공장담당 민병두 상무. (사진=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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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차로 매각과 법정관리 등 긴 암흑기를 거친 쌍용차는 다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창원공장 생산체제를 변경한 후, 올해 나온 티볼리와 코란도에 신형 1.5 가솔린 터보 엔진을 만들기 시작했다.

신형 가솔린 엔진은 5000~5500rpm에서 최고출력 170마력을 내고 1500~4000rpm에서 최대토크 28.6kg·m를 발휘한다.

"동급 경쟁차에 절대 밀리지 않는다"고 쌍용차는 자신한다. 실제 현대 투싼 1.6 가솔린 터보(출력177마력, 토크 27.0kg·m)에 출력은 낮지만 토크에서 앞선다.

창원 엔진공장 가공라인. (사진=쌍용차)

창원 엔진공장 가공라인. (사진=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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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쌍용차가 상황을 낙관하는 것은 아닌 듯하다. 투싼은 4년 전 출시된 모델이고, 현대차는 보다 다양한 엔진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엔진개발을 담당하는 김성훈 상무는 "규모가 작은 회사일 수록 포커스를 줘야한다"고 이야기했다. 실용성 확보에 승부를 걸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신형 엔진은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 주행을 고려해 최대토크 구간을 넓혔다. 배기량이 낮아 세금 면에서 이점이 있다.

신형 엔진을 품은 코란도 가솔린은 통행료·공영주차장 혜택 등이 있는 '저공해 자동차 3종' 인증을 취득했다. 쉐보레 중형세단 말리부만 받은 혜택이자, 국내SUV 최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신형 코란도를 두고 "이건 쌍용이 아니다"고 말하는 사람을 봤다. '디젤 SUV 명가' 쌍용차에 대한 기억이 강하다. 쌍용차 관계자는 "회사는 시장에 맞는 차량을 내놓겠다는 의지가 어느 때보다 크다"고 답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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