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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미중 신경전 재개속 위안·원화 약세

장안나 기자

godblessan@

기사입력 : 2019-08-23 06:37

[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22일(현지시간) 뉴욕 거래시간에 안전자산인 일본 엔화가 강해지고 위험자산인 중국 위안화와 한국 원화는 약해졌다. 미국과 중국 간 신경전이 재개하자 금융시장 분위기가 위험회피 모드에 가까워졌다. 전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강경 발언에 중국이 보복조치가 불가피하다는 반응을 보인 영향이 컸다.

뉴욕시간 오후 3시59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8.17로 전장보다 0.12% 낮아졌다. 하루 만에 반락했다. 예상을 밑돈 미 제조업 지표에 98.09로 내렸다가 낙폭을 축소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하루 앞두고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이 연이어 추가 금리인하에 반대한다며 매파적 발언을 한 덕분이다.

기대이상 유로존 지표로 오르던 유로화는 약세로 반전했다. 미중 신경전으로 위험회피 분위기가 점차 짙어지면서 유로화 대비 달러화 매수가 늘기 시작했다. 유로/달러는 1.1085달러로 0.02% 하락했다.

반면 파운드/달러는 1.2255달러로 1.07% 급등했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 데드라인인 10월31일 이전 아일랜드 백스톱 관련 해법을 찾을 수 있다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발언이 파운드화 강세 재료로 반영됐다.

안전자산인 엔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달러/엔은 106.41엔으로 0.20% 낮아졌다.

반면,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약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0.28% 높아진 7.0870위안에 거래됐다. 장중 7.0946위안까지 가며 7.1위안 선에 바짝 다가섰다. 중국 경제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 시각을 보여주는 호주달러화도 달러화에 0.35% 약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 포워드는 1,209.75원을 나타냈다. 이에 앞서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전 거래일보다 4.90원 오른 1,207.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위험회피 분위기 속에 여타 주요 이머징 통화들은 달러화보다 대체로 약했다. 브라질 헤알화 환율이 1.1% 뛰었고 터키 리라화 환율은 0.9% 높아졌다.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0.7%,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0.4% 각각 상승했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0.2% 올랐다.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0.2% 내렸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유로존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과 달리 개선 흐름을 보였다. 시장 정보업체 마킷에 따르면 유로존의 8월 제조업 PMI는 전달 46.5에서 47로 반등했다. 시장 예상(46.2)을 넘어서는 수치다. 서비스업 PMI는 53.2에서 53.4로 올라서며 예상치(53.0)를 웃돌았다. 유로존의 종합 PMI는 51.8을 기록, 전달치(51.5)와 예상치(51.2)를 모두 상회했다.

이달 미 제조업 활동이 예상과 달리 수축 국면에 진입했다. 약 10년 만에 처음이다. IHS마킷에 따르면, 미 8월 제조업 PMI 잠정치는 전월대비 0.5포인트 내린 49.9로 집계됐다. 예상치는 50.5, 전월 기록은 50.4였다. 서비스업 PMI는 50.9로 2.1포인트 하락했다. 종합 PMI는 50.9로 1.7포인트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보다 높은 금리를 무는 것에 연 이틀 불만을 표출하며 연준에 금리인하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경제는 정말 잘 돌아가고 있다. 연준은 쉽게 신기록을 세울 수 있다"며 "질문이 나오고 있다. 왜 우리는 독일 등 다른 특정 국가들보다 많은 이자를 물어야 하는가? (변화를) 일찍 하라, 늦지 마라, 미국이 그냥 승리하기보다 큰 승리를 이루도록 허용하라"고 적었다.

전일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발언에 중국이 보복조치가 불가피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에 "추가관세를 중단하라"며 "관세를 강행할 경우 우리도 보복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가오펑 대변인은 "어떤 종류의 추가 관세든 무역긴장을 고조시킬 뿐"이라고 경고했다. 전일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중국과 무역전쟁을 위해 선택된 사람, 중국과의 무역불균형을 처리하기 위해 선택된 사람"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무역전쟁은 이미 오래전에 일어났어야 했다. 누군가는 해야 했다. 내가 선택 받은 사람이다. 우린 (중국과 무역전쟁에서) 이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스더 조지 미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가 "미 경제에 더 낮은 금리는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조지 총재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경기를 진단해 보건데, 아직은 그럴(추가완화를 제공할) 시간이 안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기가 약해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전망을 확인하지 않은 채 더 완화적인 정책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서 "지금 미 경제는 좋은 상태에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완화정책은 공짜 점심이 아니며 더 많은 리스크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가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반대의견을 밝혔다. 하커 총재는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사안들이 어떻게 전개되어 나가는지 당분간 지켜보면서 우리는 현재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연준 정책기조는 중립적"이라며 "그대로 동결하자는 게 내 생각"이라고 거듭 밝혔다. 그는 지난 7월31일의 금리인하 결정에 대해 "다소 주저하면서 동의했다"고 말하고 "보험성 금리인하 주장에 대해서는 공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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