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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이을 차기 보험 M&A 주자, KDB·동양·ABL 등 생보사 거론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19-07-16 15:19

생보 시장 불황으로 실제 매각 가능성은 미지수

△동양생명, ABL생명 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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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상반기 롯데손해보험이 롯데그룹의 품을 떠나 토종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의 품에 안긴 것에 이어, 하반기에는 생명보험사들을 중심으로 M&A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KDB생명은 매각에 인센티브가 걸릴 정도로 M&A 의지를 불태우고 있으며, 중국 보감회의 위탁경영 기간 만료를 앞둔 안방보험 계열사인 동양생명과 ABL생명도 유력한 매물로 거론된다.

다만 생명보험 시장이 오는 2022년 도입될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나,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시장포화로 생보 시장이 만성적인 성장 정체에 빠져있어 마땅한 구매자가 없을 것이라는 비관론도 함께 고개를 들고 있다.

◇ 산업은행 “KDB생명 매각 성공시 사장·수석부사장에 인센티브” 파격 결정

산업은행은 자회사인 KDB생명의 매각이 성공할 경우, 정재욱 사장과 백인균 수석부사장 내정자에게 최대 45억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사실상 이동걸 회장의 KDB생명 매각의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할 수 있는 부분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최근 이사회를 통해 사장·수석부사장에게 매각 성공 인센티브를 차등 지급하는 안을 의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KDB생명 측은 “매각성공 시 매각금액에 따라 사장의 경우 최저 5억원에서 최대 30억원까지 차등 지급하고, 수석부사장의 경우에는 기업가치 제고를 통한 성공적 매각의 기여도에 따라 사장 성과급의 최대 50%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지난 2010년 칸서스자산운용과 함께 KDB생명(구 금호생명)을 6500억 원에 인수했다. 이후 적자 기로에 빠진 KDB생명을 살리기 위해 유상증자로 1조2000억 원 가량의 공적자금을 투입했지만, KDB생명의 수익성은 쉽게 회복되지 못했다. 여기에 IFRS17 도입이나 인구절벽 현상 등으로 인한 보험 수요 감소는 중소형사에 속하는 KDB생명의 앞길을 더욱 어둡게 했다.

이에 따라 보험업계 및 IB업계는 KDB생명이 매각에 성공하더라도 공적자금을 회수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KDB생명은 현재 자구적인 노력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자본확충을 최대한 진행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총 990억 원, 발행금리 4.10%의 후순위채 발행에 성공했다. 이는 작년 9월 발행한 후순위채 금리인 5.50%보다 140bp 낮은 금리로, 연간 14억 가량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되었다.

◇ 동양·ABL생명, 안방보험 떠나 국내 품으로 돌아올까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대주주인 중국 안방보험은 우샤오후이 안방보험 회장이 구속되면서 중국 정부의 위탁경영에 들어갔다. 중국 정부의 위탁경영은 내년 2월까지로 예정돼있다. 중국 정부는 안방보험이 기존에 소유하고 있던 외국계 회사들을 매각하며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긴장하게 했다. 중국 은보감회는 최근 동양생명·ABL생명의 대주주인 안방보험그룹의 자산을 인수할 새 보험사로 '다자보험그룹'을 설립하기로 결의한 상태다.

현재까지는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매각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가 없지만, 국내 생명보험사들의 M&A가 수면 위로 올라올 때마다 이들 두 회사는 단골 매물에 이름을 올려왔다. 보험업계는 만약 두 회사가 M&A 매물로 나온다면 두 회사를 합친 ‘통매각’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에 관심을 보일 국내 구매자로는 올해 다시 금융지주로 복귀한 뒤 포토폴리오를 구축해야 하는 우리금융지주와 생명보험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KB금융지주 등이 거론된다. 특히 우리금융지주는 앞서 지난 4월 동양·ABL글로벌자산운용을 인수해 앞으로 있을 인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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