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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 위니아, 에어컨 ‘왕좌의 게임’

오승혁 기자

osh0407@

기사입력 : 2019-05-13 00:00 최종수정 : 2019-05-14 08:15

시그니처 vs 무풍 vs 둘레바람 다시 격돌

더 더워질 여름 소비자 심리 저격 몸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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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시그니처 에어컨.

▲ LG전자 시그니처 에어컨.

[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한 여성이 하얗게 단장된 집에서 신제품으로 보이는 에어컨 기기를 작동시킨다.

직선으로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모습이 비치는 것도 잠시 여성은 춥다는 듯이 팔짱을 끼고 양손으로 팔을 빠르게 쓰다듬는다.

그러자 에어컨 속에 있는 대원들이 직접 풍을 온몸으로 막아내며 바람의 방향을 측면으로 바꿔 ‘둘레 바람’을 만든다.

이후 공기청정을 담당하는 대원들이 차례로 등장하여 거대한 먼지를 몸으로 방어하며 초미세 먼지를 잡아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변화시킨다.

마지막으로 제습을 담당한 대원들은 잠수복을 입고 등장해 습기를 머금은 공기 방울을 모두 작살로 터뜨려버린다.

이는 대유위니아가 기업의 공식 유튜브 계정에 지난달 30일 2019 둘레 바람 에어컨 신모델 홍보를 위해 제작하여 올린 광고 영상의 내용이다.

구독 및 댓글 이벤트가 함께 홍보되는 이 콘텐츠는 10일 동안 약 30만 건의 조회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홍보 효과를 끌어가는 동시에 에어컨의 현 상황을 그 자체로 반증한다.

에어컨이 직선으로 시원한 바람을 방출하는 것만으로 가정의 사랑받는 가전으로 자리매김하던 시대는 막을 내리고 공기 질과 관련한 모든 일을 만능으로 해내야 시장 내에서 경쟁력을 얻게 되는 상황 속에서 에어컨의 극한직업이 이어지는 것이다.

▲ 위니아 둘레바람 에어컨.

▲ 위니아 둘레바람 에어컨.

특히, 3월 LG전자가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시그니처 에어컨을 언론에 처음 공개했던 미디어 데이 행사를 통해 이러한 에어컨의 필연적인 성장은 기기를 통해 입증되었다.

당시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은 2019년형 시그니처 에어컨 모델을 공개하며 “LG 시그니처 에어컨은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 작품이다”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먼저 디자인 측면에서 프리미엄 메탈 소재를 적용한 것과 로고를 보일 듯 말 듯한 크기로 작게 디자인해 배치하여 LG전자라는 기업을 드러내기보다 에어컨이 작품으로 가정 내에서 자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장점이다.

그리고 냉, 난방, 공기청정, 가습, 제습 등 다섯 가지 기능이 한 제품 내에서 올인원으로 해결되는 점을 모델의 등장 의의로 설명했다.

이달 출시 예정인 시그니처 에어컨 제품은 스탠드, 벽걸이형으로 구성된 투 인 원 제품으로 가격은 대략 1000만 원대일 것으로 알려졌다.

한 포털 사이트 쇼핑 페이지에서 165평형 중대형 스탠드 업소용 에어컨이 800만 원에 판매되는 것과 비교해 볼 때 이는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으로 소비자 부담이 크다는 의견이 더러 존재한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이은영 LG전자 H&A융복합상품기획팀 책임은 “에어컨, 가습기 등이 각자 최고의 성능을 갖췄기 때문에 비싸다고만 할 수 없다”며 “여러 개의 제품을 늘어놓지 않고 하나의 제품으로 깔끔한 인테리어를 유지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 무풍 에어컨.

▲ 삼성전자 무풍 에어컨.

이처럼 대유위니아는 현재 통풍구를 통해 인위적으로 찬바람을 내는 방식이 아니라 전면의 원판 모양 토출구 측면에서 간접 풍 방식으로 냉기를 보내는 기술 ‘둘레바람’을 제품명에 적용한 뒤 공기청정과 제습 기능 추가로 판로를 확장하고자 하고 있다.

또한, LG전자는 다섯 가지 기능의 올 인 원과 스탠드, 벽걸이형 두 가지 제품이 모두 제공되는 투 인 원 상품으로 프리미엄 에어컨의 판매 확대와 에어컨의 정의 변화를 노린다.

그리고 극심한 경쟁 속에서 삼성전자는 무풍으로 에어컨 시장 우위 선점을 꾀한다.

무풍에어컨은 직접 바람 없이 시원한 무풍 냉방에 바람 문까지 없앤 디자인이 타사의 기기들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이 라인은 작은 면적의 주거공간에 적합한 모델을 추가해 달라는 시장 요구를 적극 반영하여 외관이 한층 더 얇아진 폭이 77mm 줄어 40cm에 가깝고 높이와 깊이도 각각 80mm, 최대 70mm가량 줄어든 콤팩트 디자인 신모델을 지난 3월 29일 신규로 출시한 바 있다.

이외에 강력한 냉기를 집 안 곳곳 빠르게 보내주는 써큘레이터 급속 냉방, 1.5배 더 많아진 마이크로 홀을 통해 냉기를 균일하게 전달하는 와이드 무풍 냉방 및 PM1.0 필터 시스템으로 0.3㎛의 미세한 먼지 입자까지도 빠르게 제거하는 청정 기능과 뉴 빅스비로 업그레이드된 인공지능을 삼성전자는 무풍 에어컨 제품의 특장점으로 꼽고 있다.

또한, 지난 3일 올해 1월 출시한 무풍에어컨 갤러리의 생산 라인을 여름 성수기를 대비하여 3월부터 완전가동하고 있으며 기존과 비교하면 신속한 설치와 서비스의 제공을 위해 인력 강화 및 사전점검을 강화했다고 알려 무풍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입증했다.

이처럼 둘레 바람, 시그니처, 무풍으로 대표되는 대유위니아, LG전자, 삼성전자의 에어컨 제품 중 어떤 기업이 가장 큰 미소를 지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올해 여름은 지난해보다 더 더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만일 성수기에 구매 및 수리를 진행한다면 배송 및 설치에 상대적으로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컨슈머가 되고자 하는 에어컨 구매자들은 기능, 디자인, 혜택 등을 면밀하게 살피는 것으로 이 전투에 뛰어들어야 할 것이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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