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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빈 수협은행장] “300만 고객 달성으로 중견은행 도약”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19-04-01 00:00

핀테크·펀드·보험 등 교차 마케팅

우량자산 확대·고객 중심 포용 금융

▲사진: 이동빈 수협은행장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주거래은행이 수협은행인 고객을 확보해 300만 고객을 달성, 중견은행으로 도약하고자 합니다.”

수협은행의 ‘리테일 DNA’를 심은 이동빈 수협은행장은 올해 수협은행의 경영목표를 이같이 밝혔다. 다방면에서 수협은행이 시중은행 못지 않은 경쟁력을 갖춰 존재감을 보이겠다는 포부다.

이동빈 행장은 “작년 리테일금융 기반 강화에 주력하면서 짧은 기간 안에 개인여신을 증대, 저위험 자산 중심 자산포트폴리오를 개선할 수 있었다”라며 “올해 국내외 경기둔화와 규제강화 등으로 쉽지 않은 해가 되겠지만 저비용성예금 확대를 통한 조달비용 축소와 비이자사업 강화 등으로 세전이익 기준 3000억원 이상을 달성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수협은행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작년 취임 직후부터 진행한 ‘현장경영’ 행보를 올해에도 계속 이어가고 있다. 현장에서 고객의 소리에 귀기울이고 수협은행 직원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다. 올해에는 기업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중견기업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이동빈 행장은 “올해 상반기에는 현장에서 기업고객과의 만남을 강화하고 있다”며 “중소기업 뿐 아니라 중견기업 고객을 늘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 유효고객 30만 증대…생애주기별 상품 개발

이 행장은 300만 고객 확보를 단순 고객이 아닌 ‘유효고객’ 증가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는 실질 목표를 고객 300만명이 아닌 ‘유효고객 30만 증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동빈 행장은 “작년에는 고금리 상품으로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지만 단순한 고객 증대만은 의미가 없다”며 “수협은행을 주거래 은행으로 사용하는, 유효고객 30만명을 증대해 300만명을 달성하는게 최대 목표”라고 말했다.

유효고객 확보를 위해 생애주기별 맞춤 상품을 적극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세대별 수요를 공략하는 상품으로 수협은행의 유효 고객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이동빈 행장은 “올해도 생애주기별 특성을 감안한 신상품을 개발해 미래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최근 금융시장의 트랜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2030세대 등 젊은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금융상품을 개발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수협은행은 세대 별 맞춤 고금리 상품으로 고객 확보 효과를 톡톡히 봤다. 작년 9월에는 영유아 자녀를 둔 ‘맘’ 세대를 공략한 ‘Sh쑥쑥크는아이적금’을 출시, 학부모 고객을 확보했다.

‘Sh쑥쑥크는아이적금’은 아동수당을 활용한 적금으로 최대 5.5% 고금리를 제공해 인기몰이를 했다. 각종 재테크 카페, 맘카페에 입소문을 타며 적금에 가입하기 위해 영업점 문이 열기 전 새벽까지 줄서서 기다리는 현상까지 나타나기도 했다.

이동빈 행장은 “각 지역 맘카페를 통해 상품의 우수성이 입소문으로 퍼지면서 합리적인 금융상품을 찾는 엄마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얻었다”며 “총 17만6000여좌가 넘는 판매고를 기록, 작년 하반기 금융권을 강타한 히트상품이라 해도 부족함이 없다”고 말했다.

‘잇(it)자유적금’은 수협은행의 2030 세대 고객 확보에 기여했다. ‘잇자유적금’은 젊은 층이 자주 애용하는 핀테크 플랫폼 ‘토스’와 카카오톡에 있는 ‘카카오페이’를 통해 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토스를 통해 가입하면 최대 4%, 카카오페이를 통해서도 비대면 계좌를 개설하고 ‘잇자유적금’을 가입하면 최대를 제공했다. ‘잇자유적금’은 특히 2030세대에게 높은 인기를 끌면서 2월 말 기준 29만좌를 돌파했다.

이동빈 행장은 “토스 주 고객이 2030세대라는 점에서 수협은행에도 2030세대 고객이 많이 유입됐다”며 “젊은 고객 확보를 위한 제휴를 확대하고 상품 개발에도 주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확보된 고객이 수협은행을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교차마케팅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수협은행은 작년 ‘Sh쑥쑥크는아이적금’에 가입한 학부모들에게 우대혜택을 제공하는 ‘Sh우리아이희망연금공제’ 상품을 출시해 거래를 확대할 수 있는 마케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작년에도 ‘Sh쑥쑥크는아이적금’에 가입하기 위해 영업점에 방문한 고객의 대기시간을 활용, 생애주기별 맞춤형 공제상품 ‘Sh The바다행복海저축공제’를 소개하기도 했다.

◇ 고객중심 디지털 ‘헤이뱅크’ 앱

이 행장은 디지털화에서도 ‘고객 중심’을 가장 우선시한다. 작년 12월에 출시한 모바일뱅킹 앱 ‘헤이뱅크(Hey Bank)’가 그 예다.

최근 은행권에서는 여러가지로 출시된 자사 앱을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협은행은 반대로 기존 모바일뱅크 앱인 ‘수협파트너뱅크’ 외에 ‘헤이뱅크(Hey Bank)’를 하나 더 출시했다. 이 행장은 ‘헤이뱅크’ 출시는 ‘고객 편의성 확대’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동빈 행장은 “파트너뱅크는 수협은행 모든 금융정보와 상품을 통합 제공하고 있어 이에 익숙하지 않은 신규고객이 뱅킹업무를 이용하기에는 상대적으로 편의성이 떨어진다”며 “신규고객이 인터넷전문은행 수준의 편의성을 경험하고 자신이 원하는 비대면 상품을 더욱 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하고자 출시됐다”고 설명했다.

‘고객’을 중심에 둔 ‘헤이뱅크’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이 일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뱅킹거래 서비스를 모았다. 편의성을 극대화 한 UI, UX를 도입하고 디자인도 간결하게 만들었다.

자주 사용하는 계좌의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대표계좌설정’, 상대방 전화번호 만으로 송금정보 확인과 이체가 가능한 ‘연락처 송금’, 공인인증서 등 보안매체 없이 100만원까지 즉시 이체 가능한 ‘간편이체서비스’, 최근 거래한 계좌에 대해서는 별도의 인증절차 없이 추가 이체가 가능한 ‘퀵송금’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비대면 가입 상품만을 모아둔 ‘헤이몰’에서는 ‘잇(it)자유적금’, 효율적인 예비자산 관리가 가능한 ‘잇(it)딴주머니통장’, 일상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비상금대출 ‘또잇(it)간편대출’ 등을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향후 헤이몰에 사업자나 직장인 모두 신청 가능한 ‘전세자금대출’ 과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상품 등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동빈 행장은 ‘헤이뱅크’와 ‘수협파트너뱅크’를 기반으로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사업자와 제휴한다는 복안이다.

이 행장은 “올해는 작년에 구축한 인프라와 신규 유입고객을 대상으로 교차판매를 강화하고자 한다”며 “시중은행이나 인터넷전문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열세인 디지털 신규고객 확보를 강화하고자 핀테크, 전자상거래 전문기업 등과 제휴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체 제휴로 수협은행 고객 확보 효과를 본 경험이 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작년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OK캐시백 등 다양한 채널로 인터넷전문은행 수준의 가입 편리성과 높은 금리경쟁력을 제공해 큰 인기를 끌었다”며 “12월부터는 국내 간편송금업계 1위 ‘토스(Toss)’와 제휴를 맺고 영업점 방문없이 간편하게 각종 비대면 여수신 상품을 가입할 수 있도록 서비스해 약 35만명의 신규고객을 확보 했다”고 말했다.

◇ 어업인 지원·직원 ‘워라밸’ 위한 제도 마련

수협은행은 어민, 어촌을 위한 은행으로 2016년 12월 수협중앙회에서 분리 후 지금까지 수산인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동빈 행장은 수협은행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어촌 활동을 확대했다. ‘사랑海 이웃찾기’와 ‘Sh 사랑海 봉사단’이 그 예다.

‘사랑海 이웃찾기’는 어촌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생필품을 지원하는 나눔활동으로 수협은행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금액에 은행이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재원을 더해 마련된다. ‘Sh 사랑海 봉사단’은 매달 전국 어촌 및 섬지역을 찾아다니는 해안정화활동이다. 봉사단은 어민들이 일하는데 지장 없도록 해안가를 청소하는 활동을 진행한다.

작년 이동빈 행장과 해안정화활동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는 800명, 해안 쓰레기 양이 500톤이 넘었다. 다양한 상품도 출시했다. 어업분야에 종사했다 실패를 경험한 수산·어업인들의 재기를 지원하기 위해 ‘Sh수산인 재기지원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이 행장은 “수협은행은 앞으로도 어업인과 어촌지역을 지원하기 위한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구성해 수산·어업인 지원이라는 수협은행 본연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 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동빈 행장은 어업인을 위해 수협공적자금상환촉진법이 통과돼야 한다고 말한다. 이 법은 수협은행이 수협중앙회에 지금하는 배당금에 대한 세금 감면이 골자다.

이 행장은 “현재 법안은 자본적정성 유지를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내부유보금 외에는 당기순이익 전액을 공적자금 상환을 위해 배당하도록 되어있다”며 “이 법을 개정한다면 2028년까지 예정된 공적자금 상환 완료 시기를 앞당기고 이익을 어민을 위한 지원에 더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빈 행장은 직원들의 ‘워라밸’도 챙기고 있다. 주52시간 도입을 앞두고 직원 ‘워라밸’을 맞출 수 있는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행장은 “비효율·관행적 야근문화를 근절하고, 업무효율성 증대를 통한 근무시간 단축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며 “수, 금을 가정의 날로 정하고 6시 이후 컴퓨터가 자동으로 꺼지는 PC오프제, 업무효율성 증대를 위해 창구업무 페이퍼리스와 집단대출 전자화 시스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그는 ‘중견은행 일등은행’ 비전을 이루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동빈 행장은 “수협은행은 중견은행에 걸맞는 경쟁력을 갖춰 나아가며 시장의 경쟁사들이 주목하는 존재감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며 “ 국민 누구나 이용 할 수 있는 친근한 은행으로서 고객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고객 곁에 더욱 가까운 은행으로 성장해 나아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He is…

△1978년 2월 원주고등학교 졸업 / 1983년 2월 부산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 1983년 1월 상업은행 입행 / 2011년 4월~2011년 12월 우리은행 부산경남동부영업본부 영업본부장 / 2011년~2012년 우리은행 검사실 영업본부장대우 / 2012년 12월~2014년 3월 우리은행 서대문영업본부 영업본부장 / 2014년 3월~2014년 12월 우리은행 기업금융단 상무 / 2014년 12월~2017년 2월 우리은행 여신지원본부 부행장 / 2017년 3월~2017년 10월 우리피앤에스 대표이사 / 2017년 10월~현재 수협은행 은행장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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