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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 성과 천차만별…NH·메리츠 ‘날고’ 대신 ‘기고’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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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11-12 00:00 최종수정 : 2018-11-12 10:19

고·중·저위험 강자 NH “QV포트폴리오 연계 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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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수정 기자] 증권사별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모델포트폴리오(MP) 누적 수익률 격차가 해를 거듭할수록 벌어지고 있다.

NH투자증권이 거의 전 유형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는 데 반해 대신증권은 각 유형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한편 ISA는 올해를 기점으로 신규가입이 중단될 여지가 커 관심 있는 투자자는 가입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

◇ 누적수익률 높으면 20%대 후반, 최하 한자릿수

증권사들의 일임 ISA MP 수익률(출시 이후 누적 기준, 이하 동일)이 회사별로 최대 5배 가량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은 초고위험과 초저위험 유형을 제외하고 모든 MP 유형에서 최고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대신증권은 초저위험 외 모든 유형에서 MP 수익률이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자본규모 10대 증권사 가운데 초고위험 MP 평균 수익률을 가장 높게 유지하고 있는 곳은 메리츠종금증권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평균 26.58%의 초고위험 MP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메리츠 ISA 고수익지향형A’는 25.65%, ‘메리츠 ISA 고수익지향형B’는 27.51% 등이다.

이어 NH투자증권(24.78%), 키움증권(21.68%), 미래에셋대우(12.7%), 대신증권(6.4%) 등 순으로 초고위험 MP 평균 수익률이 높았다. 나머지 5곳은 초고위험 MP를 운용하지 않고 있다.

NH투자증권은 고위험·중위험·저위험 MP의 수익률이 10대 증권사 가운데 제일 높다.

NH투자증권 고위험MP의 평균 수익률은 19.19%다. ‘NH투자증권 QV 적극A’ 20.86%, ‘NH투자증권 QV 적극P’ 17.52% 등을 기록하는 중이다. KB증권이 18.04%로 고위험 MP 수익률 2위에 올랐다.

뒤 이어 메리츠종금증권(17.06%), 신한금융투자(15.31%), 키움증권(14.83%), 한국투자증권(12.86%), 미래에셋대우(11.46%), 삼성증권(10.19%), 하나금융투자(5.45%), 대신증권(4.44%) 등 순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 중위험 MP의 수익률은 14.51%를 기록했다. 특히 ‘NH투자증권 QV 중립A’가 17.29%로 압도적인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NH투자증권 QV 중립P’는 11.72%다.

이어 KB증권(11.01%), 신한금융투자(10.66%), 미래에셋대우(9.39%), 한국투자증권(7.94%), 키움증권(7.81%), 삼성증권(7.79%), 하나금융투자(4.24%), 대신증권(2.9%) 등 순으로 중위험 MP 수익률이 좋다.

NH투자증권의 저위험 MP 평균 수익률은 8.25%다. 각 MP별 수익률은 ‘NH투자증권 QV 안정추구A’ 10.18%, ‘NH투자증권 QV 안정추구P’ 6.32% 등이다.

저위험MP 수익률 2위는 신한금융투자(8.13%)가 차지했다. 뒤 이어 미래에셋대우(6.66%), 키움증권 (5.39%), KB증권(5.22%), 한국투자증권(5.05%), 메리츠종금증권(3.40%), 대신증권(3.04%) 등 순으로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

초저위험 MP의 경우 키움증권(4.37%)이 수익률 1위 자리에 올라 있다. 이어 대신증권(4.28%), 메리츠종금증권(4.24%), KB증권(4.08%), NH투자증권(3.39%), 미래에셋대우(2.62%) 등 순이다.

◇ “QV포트폴리오 연계 고수익”

NH투자증권 ISA MP 고수익의 일등 공신은 QV포트폴리오다.

NH투자증권은 자사 일임 ISA MP를 2015년 출시한 QV포트폴리오의 전체 흐름과 일치시켜 운용하고 있다. MP 전담조직을 두고 매월 자산배분전략위원회를 열어 자산배분 비중과 결과를 점검하고 리밸런싱 여부를 정한다.

위원회는 위험관리에 기반을 둔 업계 최초의 위험예산(Risk Budgeting) 자산배분모델을 중심으로 글로벌주식 스코어링, 펀드 세부 카테고리별 스코어링, 시장별 리스크인덱스 등 다양한 정량적 데이터를 활용한다.

높은 수익률은 운용자산 확대로 이어졌다. 지난 9월 기준 증권업계 전체의 일임형 ISA 운용 규모는 559억원이다. NH투자증권은 이중 57.96%에 해당하는 324억원을 점유하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ISA 제도 시행 이전부터 QV포트폴리오를 운용해온 노하우가 있었기에 일임 ISA도 우수한 수익률을 낼 수 있었다”며 “매달 자산배분전략위원회가 다양한 정량적 데이터와 리서치센터의 시장 판단을 결합해 최적의 투자안을 도출한다”고 말했다.

초저위험을 제외한 모든 유형의 MP 수익률이 저조한 이유에 대해 대신증권 관계자는 “자산배분 전략이나 역점을 두는 자산 종류 등에서 동일유형 MP라도 회사별로 차이가 있다”며 “초기 수익률이 안 좋았던 게 지속 수익률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ISA는 올해를 끝으로 더 이상 신규가입자를 받을 수 없게 될 전망이다.

ISA는 2016년 출시 당시 ‘만능 통장’이란 별명으로 불렸다. 한 계좌 안에 예금, 적금, 펀드, 환매조건부채권(RP), 주가연계증권(ELS) 등 다양한 상품을 골라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발생하는 금융소득은 최대 200만원(연소득 5000만원 이하 가입자는 4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 단 의무가입기간 3~5년을 채우지 못하면 가입 기간 면제받은 세금을 토해내야 한다.

ISA 최초 도입 당시 정한 가입기한은 올해 말이다. 이후 ISA 가입 기간 연장과 가입 대상 확대를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안이 발의돼 현재 국회에 계류돼 있다.

개정안에는 ISA 가입 기한을 오는 2021년 12월31일까지로 연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가입대상도 기존 ‘당해 및 직전년에 소득이 있는 근로자 및 사업자’에서 ‘3개년도 소득이 있던 근로자 및 사업자’로 확대됐다.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ISA는 올해 마지막날을 기점으로 신규개설을 중단하고 일몰 폐지 수순을 밟게 된다. 개정안 통과 여부는 내달중 판가름 난다.

업계에선 이미 ISA 폐지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일몰 폐지 여부와 상관없이 아직 ISA가 없다면 하나 만들어도 좋다고 조언한다. 관심 있는 투자자는 가입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세제 혜택이 있으니 하나쯤 있으면 좋다”며 “일임형으로 예를 들면 수익이 안 날 경우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금융사도 많고 현재 가입한 회사의 수익률이 저조하면 타사로 갈아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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