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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캐피탈, 신기술 투자·디지털금융 시동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18-02-05 00:00 최종수정 : 2018-02-05 10:35

모바일 플랫폼 1Q캐피탈 확대
전기차 등 4차 산업혁명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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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윤규선  하나캐피탈 대표

▲사진 : 윤규선 하나캐피탈 대표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자동차 할부리스 중심 캐피탈사인 하나캐피탈이 전사적 디지털화 추진 등으로 새 먹거리 모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치열해지는 자동차 금융 시장 환경과 4차 산업혁명으로 달라질 미래 금융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윤규선닫기윤규선기사 모아보기 대표(사진)는 전사적 디지털화를 추진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올해를 디지털 금융 원년으로 선포했다.

윤규선 대표는 "미국발 금리인상, 가쳬부채의 증가로 인한 소비시장 불안과 은행, 카드사 등 대형 금융기관 오토금융 신규진입으로 캐피탈업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 상황"이라며 "급변하는 캐피탈 업계 상황에서 변화와 혁신으로 하나캐피탈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브랜드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이를 위해 자율 책임경영제를 실시해 조직들의 자율성을 높이고 디지털금융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작년에 취임한 윤 대표는 디지털화와 작년에 이어 하나캐피탈 성장세를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윤규선 대표는 "2018년은 디지털 금융 원년"이라며 "기 확보된 플랫폼의 활성화와 소비자 신용대출의 100% 온라인 약정화, 내구재 할부 프로세스 전면 개선을 통한 온라인 약정 비중 확대 등 온, 오프라인 채널 시프트(Shift) 전략을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토금융에서 두각을 보였던 하나캐피탈이 올해 체질개선에 성공하고 미래 먹거리를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신기술 투자 금융 실시…4차 산업혁명 중심투자

하나캐피탈은 그동안 부족했던 투자 금융쪽을 확대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그동안 부족했던 부분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하나캐피탈은 작년 11월 신기술금융업 등록을 마치고 자체 업체 평가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신기술금융 관련 인력채용도 진행하고 있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자동차 할부 시장이 카드, 은행 등이 진출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새로운 먹거리를 모색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투자를 강화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관련 인력을 채용하고 해당 부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하나캐피탈은 올해 초 조직개편을 실시, 5개 본부로 영업 조직을 정비했다. 5개 본부는 플랫폼금융사업본부, 미래금융사업본부, 오토금융사업본부, 채널1본부, 채널2본부로 구성됐다.

신기술금융은 미래금융사업본부와 플랫폼금융사업본부가 담당하게 된다.

벤처 투자에 뛰어드는건 중금리 대출 확대와 벤처 기업에 자금을 지원한다는 의미도 있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일정부분 손실을 감내하더라도 신기술금융 투자와 중신용자를 위한 중금리 대출을 확대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사업 확장을 지속적으로 모색한다는 계획"이라며 "벤처펀드 투자 등을 통해 전문 노하우를 조기에 확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하나캐피탈은 하나금융지주가 급변하는 디지털 기술에 대응하기 위해 신설한 'DT(Digital Transformation Lab)'의 김정한 총괄 부사장 겸 최고기술전문가(CTO)로부터 조언도 구하고 있다.

◇ 모바일 플랫폼·4차 산업 관련 렌탈 강화 등 '디지털' 추진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P2P금융 활성화로 금융권 거래 행태도 바뀌고 있다.

하나캐피탈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작년 모바일 플랫폼인 '하나1Q캐피탈'과 '하나1Q패밀리'를 개편했다.

'하나1Q패밀리'는 영업지원용 플랫폼으로 자동차, 의료기기 등을 구입할 때 하나캐피탈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영업현장에서 태블릿 PC나 스마트폰을 통해 견적부터 계약까지 원스톱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1Q패밀리'를 활성화해 100% 페이퍼리스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리스·렌터카도 고객이 주로 선호하는 견적 유형을 모아 빠르고 간편하게 견적을 낼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다.

대출이 필요한 증빙서류도 카메라를 통해 온라인에 등록하고 태블릿PC에서 전자약정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구현해 편의성을 높였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플랫폼 활성화와 소비자신용대출 100% 온라인 약정을 목표로 정했다"며 "내구재 할부 프로세스 전면 개선을 통해 온라인 약정 비중을 확대하고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채널을 전환하는 '시프트(Shift) 전략'을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객이 모바일로 자동차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인 '하나1Q캐피탈'도 지속적으로 개편 작업을 하고 있다.

'하나1Q캐피탈'은 작년 5월 결제정보와 스케줄 등 기존보다 상세한 계약정보를 조회하도록 하고 모바일 상에서 중도상환 신청, 청구서와 증명서 출력 등의 기능을 추가해 편의성을 높였다.

하나금융그룹 통합멤버십 '하나머니'로 할부금/리스료 등을 직접 결제하고 취소할 수 있는 서비스도 추가했다.

모바일로 자동차 근저당권을 모바일로 당일 신청해서 당일 해지가 가능하게 해지 신청을 간편하게 했으며, 세금계산서 출력과 이메일 발송, 범칙금/자동차세 내역, 정비이력 등의 기능도 추가했다.

▲ 하나캐피탈 임직원이 2018년 디지털금융 원년을 선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하나캐피탈

▲ 하나캐피탈 임직원이 2018년 디지털금융 원년을 선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하나캐피탈


하나캐피탈은 이에 그치지 않고 고객 입장에서 편의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그동안 사용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지만 사용자가 아닌 공급자 측면에서 접근한 부분이 있었다"며 "내부적으로 이런 부분을 개선하고 사용자 관점에서 편의성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화와 함께 4차 산업혁명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하나캐피탈은 이를 위해 4차 산업 관련 금융상품을 마련하기 위해 관련 업체와의 제휴를 강화해왔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과 공유경제는 모든 회사가 공통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업분야"라며 "공유인프라에 적합한 하나캐피탈만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작년 하나캐피탈은 업계 최초로 드론 유통업체인 헬셀과 업무제휴를 맺고 드론 전용 금융상품 출시했다. 헬셀과는 드론 관련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하나캐피탈에서 드론을 구입하면 최대 48개월까지 드론 구입 대금 전액을 할부로 결제할 수 있다. 4차 산업 혁명 핵심인 전기차 제휴도 나서고 있다.

작년 7월 하나캐피탈은 코오롱오토플랫폼과 친환경전기차 판매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코오롱오토플랫폼은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중국의 BYD 전기자동차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한 회사다.

하나캐피탈과 코오롱오토플랫폼은 중국의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사인 BYD의 국내시장 진출에 맞춰 BYD의 국내 판권을 보유한 코오롱오토플랫폼과 공동 프로그램을 통해 친환경 전기차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하나캐피탈은 국내에서 전기지게차가 처음 도입되면 저리유예할부와 렌탈·리스 프로그램을 통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2018년에는 고수익 상품인 내구재 할부 프로세스를 집중적으로 개선하고 렌탈 프로세스를 도입하여 모든 생활 전반의 품목을 아우르는 ‘생활금융 플랫폼’으로서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시킨다는 계획이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하나캐피탈은 윤규선 대표이사가 취임 때부터 강조해온 '디지털금융 경쟁력 강화 기반 구축'이라는 공통된 목표 아래 변화하는 트렌드에 한발 앞서 대응하며 업권 내 관련 경쟁 지위를 착실히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 렌터카 누적 취급대수 2만대 기록…작년 순이익 전년대비 12% 증가

하나캐피탈은 최근 3년 간 성장세를 이어왔다. 하나금융지주 2017년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하나캐피탈은 작년 순이익이 904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12.2% 증가했다.

하나캐피탈이 실적을 견인할 수 있던 배경에는 자동차·할부리스 중심 영업에서 벗어나 렌터카 시장에서 공격적인 영업을 펼쳤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렌터카 인프라에 선제적으로 투자를 시행해 업계 최하위였던 렌터카 실적을 끌어올렸다"며 "작년 렌터카 누적 취급대수는 2만대, 누적 렌터카 보유대수는 2만4000대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렌터카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자 만기도래 고객을 대상으로 '리텐션 프로그램(Retention Program)'을 가동하고 고객 서비스를 지속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렌터카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금융이 자산 포트폴리오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반납 차량에 대한 자체 공매시스템을 통해 중고차 제휴점까지 고객을 끌어올 수 있는 밸류체인을 구축했다"며 "이를 통해 수익성과 건전성 지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캐피탈은 글로벌 시장 선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하나캐피탈은 현재 인도네시아에 법인 '시나르마스 하나 파이낸스Sinarmas Hana Finance)'를 두고 있다. '시나르마스 하나 파이낸스'는 인도네시아에서 자동차 할부금융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나캐피탈은 올해 인도네시아 법인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경제 호황으로 인도네시아에서 ‘마이카(My Car)’ 붐이 일어났다”며 “하나캐피탈이 중고차 위주의 마케팅을 펼치며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하나캐피탈은 현지화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하나캐피탈은 내년 록시(Roxy)·베카시(Bekasi)·탕그랑(Tangerang)·데포크(Depok)·반둥(Bandung)·수라바야(Surabaya) 등 기존 운영 중인 10개 지점의 현지화를 추진하고 향후 6개 지점도 추가로 설치해 인도네시아 시장 영업망을 확대할 예정이다.

최근 구축한 디지털금융 플랫폼을 인도네시아 법인에 접목시키는 방안도 강구하며 향후 시장성이 높은 동남아국가 진출 시 디지털금융 플랫폼을 활용하여 비용과 리스크를 동시에 관리하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익 뿐 아니라 사회공헌 활동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올해 정부가 내세운 생산적, 포용적 금융기조와 하나금융그룹이 표방하는 ‘휴머니티(Humanity) 경영’을 앞세워 지속적으로 경영을 실현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조직 간 수평적이고 인간미 넘치는 기업문화를 만들도록 교육과 연수, 정기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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