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예보 독립성 강화해 금융감독안정망 역할 다해야"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

기사입력 : 2017-01-12 14:02 최종수정 : 2017-01-12 15:23

한형구 예금보험공사 노동조합위원장

△한형구 예금보험공사 노동조합위원장

△한형구 예금보험공사 노동조합위원장

[한국금융신문 김민경 기자] "서민금융 활성화, 최적 예금보호 시스템 구축과 금융정책의 방향, 마지막으로 금융제도 안정성 유지를 위한 예금보험공사의 독립성 강화."

한형구 예금보험공사 노조위원장은 취임하면서 이 세 가지를 가장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그리고 예금보험공사는 금융감독안정망의 한 축"이라며 "공운법(공공기관운영법)과 경영평가 등은 큰 틀에선 옳다고 볼 수 있지만 예보가 가진 감시기관이라는 특성상 독립성이 우선적으로 확보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한형구 노조위원장은 예금보험공사가 일반적인 '공기업'으로 폄훼되는 것을 가장 우려했다. 눈에 보이는 성과와 실적내기에만 급급해 정작 본업인 금융업계의 '감시자' 역할을 등한시하고 있다는 것. 한 위원장은 이에 대해 "한 쪽으로 기울은 배 같다"면서 "시키는 일은 잘하고 해야할 일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를 위해 그는 상임 조합간부들의 행동강령안을 만들었다. 강령안에는 △조합 내 민주주의, △경영진의 조합 집행부 회유 방지, △음주를 강제받지 않을 권리, 음주를 하더라도 2차 술자리 금지, △주류비용은 조합예산에서 지원 불가, △사회적 약자 및 소수자 보호의 원칙을 따르며 조합 본연의 사회적 책무 수행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한 동기별·직군별로 노조 분회를 신설해 수평적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한 위원장은 "부서별로 있으면 10년차, 15년차 선배 앞에서 후배들은 의견을 말하기가 어렵다"며 이를 해소하려는 방안이라고 밝혔다.

예금보험공사의 전임 노조위원장은 조합원들의 동의를 얻지 않고 독단적인 임금피크제·성과연봉제 합의 등으로 구설수에 올랐고 얼마못가 떠밀리듯 사퇴했다.

새 노조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임원들 사이에서는 한형구 위원장이 선거에 나오는 거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는 것이 예보 관계자의 전언이다. 한 위원장은 이에 대해 "노조를 협력관계가 아니라 부하직원처럼 여기는 태도"라고 설명했다. 10여년 전 노조위원장직을 두 번이나 연임하고 현업으로 복귀한 연륜있는 한 위원장의 '무게감'이 부담스러운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그는 공기업의 역할에 대해 역설했다. 그러면서도 '귀족 노조'라는 일각의 편파된 시선을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한 위원장은 "공공기관은 국민의 생존과 직결된 곳인 만큼 사명감을 가지고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형구 위원장의 목표는 지난해 도입된 성과연봉제를 전면 재검토하고, 예금보험공사를 정부의 경영평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특히 유관기관인 한국은행, 금감원과의 형평성 문제가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그의 명함에는 "국민을 진정한 주인으로 섬기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이름보다 크게 쓰여 있다. 한 위원장은 "금융기관의 경영 감시, 부실 금융기관에 대한 정리 등의 역할을 하고 있는 예보가 힘있는 사람들의 입김에 휘둘리면 국민들의 이익을 대변하기는커녕 이해관계에만 노출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오피니언 다른 기사

1 30代의 고민, 육아 휴직 [홍석환의 커리어 멘토링] 육아 휴직에 대한 유혹중소기업 영업팀에 근무하는 A대리는 매일이 전쟁이다. 사무실 중앙에는 팀과 개인의 실적판이 있다. 지역별 팀별 목표 및 실적의 막대그래프가 눈에 들어온다. 전 달은 7개 팀 중 3위였지만, 이번 달은 현재 7위이다. 다들 열심히 하고 있지만, 실적이 오르지 않는다. 팀장은 연일 실적을 점검하고, 실적이 없는 팀원은 현장 퇴근이 아닌 사무실에서 팀장 면담 후 질책을 듣고 퇴근해야 한다. 매일 고객사를 방문하여 담당자를 만나고, 신규 고객을 창출하기 위해 뛰어다니지만 다들 어렵다고 한다.맞벌이 부부인 A대리는 50개월과 5개월된 아들 2명이 있다. 집 근처에 처가집이 있어 두 아들을 돌봐 주기 때문에 아내는 출 2 한국 은행들, d-MRV System, Registry & Exchange 삼각 구조를 선점하라 [리챠드윤의 탄소크레딧 이야기⑥] 많은 사람들이 국제 탄소크레딧 시장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가격을 떠올린다. 탄소배출권 가격이 얼마인지, 탄소크레딧 가격이 오를지 내릴지, 지금 사야 하는지 기다려야 하는지와 같은 질문이 시장의 중심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글로벌 은행들이 들어오고 있는 곳은 탄소크레딧이라는 상품 시장이 아니라, 크레딧 유통·거래가 이루어지는 시장 인프라, 더 정확히 말하면 플랫폼 인프라이다.최근 글로벌 은행들은 단순히 탄소크레딧을 사고파는 트레이더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감축사업 투자, d-MRV 시스템, Registry, Exchange, 그리고 파생상품 시장까지 국제 탄소크레딧 시장의 전 가치사슬(Value Chain)를 수직적으로 통합하 3 이 도시의 시민들은 누구나 매달 50만원씩 받는다고? [전명산의 AI블록체인도시 이야기⑦] 이 도시의 시민들은 매달 1인당 50만원씩 받는다. 4인 가족이면 200만원이다. 주거가 안정되어 있다면 최소한의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이다. 50만원은 결코 큰 돈이 아니다. 그러나 누구에게는 한 달 식비가 되고, 누구에게는 아이의 분유와 기저귀 값이 되며, 누구에게는 오랫동안 미뤄왔던 배움의 여유가 되고, 어떤 사람에게는 삶을 포기하지 않을 생존이 된다.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도시. 이런 도시가 있다면 어떨까?이번 위기는 회복되지 않는다6회 칼럼에서 필자는 "전략적이고 창의적이며 전례 없는 혁신적인 방법들이 필요한 때"라고 썼다. 지금이 바로 그러한 방법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단언컨대 3~4년 사이 심각한 고용 쇼크가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