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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때문에 결혼 미루고 피하고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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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4-01 17:04 최종수정 : 2012-04-03 15:41

아파트 대신 오피스텔…실속형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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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때문에 결혼 미루고 피하고
얼마 전 한 케이블TV 프로그램에서 ‘3포 세대’가 무엇을 포기한다는 것인지 물었다가 어느 패널이 “결혼, 애기, 성생활!”이라고 답변해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었다고 한다. 실제로 ‘3포’가 지칭하는 세 가지가 △연애 △결혼 △출산이니까 전혀 엉뚱한 답은 아닌 셈이다.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이 안 돼 돈을 못 버니 연애도 맘 편하게 못하고 결혼은 더더욱 힘들다. 결혼을 해도 아이를 낳으려면 큰맘 먹어야 한다.

◇ 직장 5년 다녀야 결혼비용 마련

취업과 고용은 불안하고 집값은 비싼 시대를 살아가는 예비부부들에게 결혼이란 ‘사랑’이나 ‘행복’으로만 다가오지 않는다.

부모의 ‘등골탑’ 덕분이든 학자금 대출을 받았든, 어찌어찌 해서 비싼 등록금 내고 대학을 졸업하고, 운 좋게 취업에 성공해 자리를 잡았어도, 결혼을 하려면 또 한번 벽에 부딪힌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2011년 결혼비용으로 남자는 평균 8078만 원, 여자는 2936만 원을 썼다.

그런데 잡코리아가 조사한 대기업의 대졸초임은 3481만 원, 중견기업연합회가 밝힌 중견기업의 평균 대졸초임은 3075만 원이니까, 꽤 괜찮은 직장에 입사해 급여의 절반을 뚝 떼어 모은다고 해도 5년은 걸려야 결혼비용을 마련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다보니 돈을 모으기 위해 결혼을 미루는 커플들이 많아져 초혼 연령이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 통계청의 ‘2010 혼인·이혼 통계’를 참고하면 남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2010년 31.8세, 여성은 28.9세로 나타났다. 2000년보다 남성은 2.5세, 여성은 2.4세 더 늘었으며, 1990년과 비교하면 3.9세, 4.1세 늦어졌다. 미혼 비율로 보면 40대 노총각은 7명 중 1명이나 되고, 여성의 30~35세 미혼 비율이 28.5%로 5년 전보다 5배 가까이 증가했다.

결혼을 미루다보니 그만큼 출산도 늦어지고 있다.`‘2011년 출생·사망통계’를 보면 지난해 산모의 평균연령은 31.45세, 평균 초산연령은 30.25세로 사상 처음 30대에 진입했다.

◇ 실속형 커플 “오피스텔이 좋아”

젊은 커플들은 돈이 없고, 전셋집이라도 장만할 수 있겠다싶으면 나이가 들고, 게다가 결혼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마저 옅어지고 있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아껴가며 결혼을 준비하는 실속파 젊인 커플들도 많다. 그로 인해 결혼 풍속도도 변하고 있다.

우선 값비싼 폐물을 포기하는 대신 실속을 차리는 예비부부가 많아졌다. 반지는 커플링으로 하고 목걸이 하나 하면 끝. 나머지 돈을 다른 곳에 활용하는 것을 선호한다. 또한 아파트보다 오피스텔을 선택하는 커플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어차피 맞벌이를 해야 하는데, 직장과 가깝거나 교통이 좋은 곳에 아파트를 얻으려면 부담이 크기 때문에 아예 오피스텔 혹은 도시형생활주택을 찾는다는 것이다.

특히 오피스텔에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기본적인 살림살이가 구비돼 있어 혼수 비용을 줄일 수도 있다. 작년부터 전세자금 대출 범위가 오피스텔(주거용)로 확대됐다는 것도 장점이다.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만혼 커플들은 외모 가꾸기에 공을 들이는 편이다.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하려다보니 피부 등에 신경쓰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돈벌이도 만만찮고 성역할에 대한 의식도 변했고, 이래저래 결혼을 미루거나 피해서 혼자 사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늦게 결혼하는 커플들을 봐도 그렇게 여유 있어 보이는 것은 아니다. 한상언 신한은행 PB팀장은 “결혼을 늦추고 출산을 미루면 당장은 편하겠지만 갈수록 힘들어질 수 있다”면서 “가급적 일찍 결혼하고 아이도 빨리 갖는 것이 재테크에 있어 더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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