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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이차전지·전력부품 시장 공략…공정 절반 줄인 '후도막 분체도료' 개발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28 16:08

1회 도장으로 250㎛ 두께 구현
정전반발 극복, 작업효율 극대화

분체도료 도장 개선 이미지. /사진제공=KCC

분체도료 도장 개선 이미지. /사진제공=K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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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KCC(대표이사 정재훈)가 도장 공정을 절반으로 단축할 수 있는 '후(厚)도막 분체도료'를 개발하고, 이차전지 및 전기·전력 부품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28일 KCC에 따르면 분체도료는 휘발성 용제를 사용하지 않는 가루 형태 도료로, 정전 스프레이를 이용해 금속 부품에 흡착시킨 뒤 열을 가해 도막을 형성하는 방식이다. 액상 도료와 비교해 도막이 흘러내리거나 주름이 생길 우려가 적고, 미부착된 도료를 회수해 재사용할 수 있어 친환경성과 경제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KCC가 선보인 신제품은 단 한 번의 정전도장만으로 최대 250㎛ 이상 도막 두께를 구현해낸다. 기존 분체도료가 1회 도장으로 구현할 수 있었던 최대 두께인 120㎛를 두 배 이상 확대한 수치다. 특히 이차전지(EV/ESS)와 전력 제어 장치 등 핵심 부품에 요구되는 절연·난연·고내식 성능을 완벽히 충족하도록 설계됐다.

기존 도장 공정에서는 일정 두께 이상으로 분말이 쌓이면 입자 간 정전기적 밀어냄 현상인 '정전반발'이 발생해 도막을 두껍게 올리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 때문에 250㎛ 이상 고두께가 필요한 부품의 경우, 도색과 경화 과정을 두 번 반복하거나 금속을 미리 데우는 예열 공정이 필수적이었다.

KCC는 정전반발 현상을 제어하는 독자적인 기술을 적용해 예열 없이도 한 번에 후도막을 형성할 수 있도록 했다. 두꺼운 도막에서도 표면이 매끄럽게 유지되는 '레벨링 향상 기술'을 더해 작업 품질을 높였다.

이번 신제품 도입으로 도장 업체는 공정 단축을 통한 생산성 향상은 물론, 예열 및 경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소비를 줄여 생산 원가를 낮출 수 있게 됐다. 탄소 배출량 저감과 더불어 공정 노출 시간 단축에 따른 오염 입자 유입 방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확대로 고신뢰성 절연 코팅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250㎛ 이상 고두께 코팅은 화재 안전성과 내구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KCC는 이번 개발을 통해 전기·전력기기 부품 제조사의 소재 선택 폭을 넓히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KCC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이런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KCC 기술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EV 부품과 고신뢰 산업용 소재 분야에서 요구되는 성능과 공정 효율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맞춤형 제품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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