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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제약, 허승범 단독대표 1년...수익성 악화에 해외실적 ‘시급’

양현우 기자

yhw@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0-27 15:02

매출·수익 감소…‘단독대표 1년’ 성적표는 빨간불
판관비 급증에 수익성 흔들…자금 부담도 확대
베트남 CDMO 공장 승부수…성과 가시화 ‘아직’

허승범 삼일제약 대표, /사진=삼일제약

허승범 삼일제약 대표, /사진=삼일제약

[한국금융신문 양현우 기자] 허승범 대표가 단독으로 삼일제약을 이끈 지 1년, 실적이 악화일로다. 매출이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서며 ‘빨간불’이 켜졌다. 돌파구를 찾기 위해 베트남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선 해외사업 성과가 필요한 상황이다.

27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삼일제약 매출은 10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이익 면에선 이 기간 영업손실 84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적자로 돌아선 이유에는 판매 및 관리비 증가가 꼽힌다. 삼일제약의 올 상반기 판관비는 47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6% 증가했다.

허 대표가 단독대표에 오르고 1년이 지난 지금, 수익성이 눈에 띄게 악화된 모습이다.

허 대표는 2013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허강 삼일제약 회장과 각자대표 체제를 이루다가 2021년 허 회장이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고 2021년 3월 김상진 전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를 맡아 이끌다 지난해 10월 김 전 대표의 사임으로 단독대표로 올라섰다.

허 대표와 김 전 대표가 이끌던 삼일제약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2021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42억 원, 4억 원을 기록했다. 이후 2022년에 매출 1796억 원, 영업이익 40억 원으로 늘었고, 2023년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963억 원, 64억 원으로 다시 증가했다.

그러다 지난해 들어 매출이 2196억 원으로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억 원으로 급감했다. 판관비가 132억 원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수익성 개선이 필요한 삼일제약의 반전 카드는 베트남법인이다. 앞서 삼일제약은 2018년 5월 베트남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2022년 11월에는 베트남 안과 위탁생산(CMO) 공장을 준공했다.

삼일제약은 베트남법인에 투자를 지속해왔다. 회사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1000억 원이 넘는 회사채를 발행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베트남법인 시설, 건물 등 자산은 1117억 원으로 삼일제약 자산총액 3755억 원의 30%를 차지한다. 회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향후 2년간 신규 시설 투자에 30억 원을 추가할 계획이다.

2022년에는 베트남 현지법인에 216억 원 규모 채무보증을 결정하기도 했다. 투자와 함께 재무부담도 늘어났다. 삼일제약의 올해 상반기 부채비율은 151%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4%p 올랐다. 같은 시가 현금성자산은 26억 원으로 약 49% 감소했다.

수익성 악화와 자금 부담 가중에도 현재 베트남법인은 매출을 내지 못하고 있다. 각 나라별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현재 베트남 GMP 인증만 완료했다. 삼일제약 측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KGMP인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2026년 말 목표로 미국 cGMP와 유럽 EU-GMP 인증 절차도 곧 착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복수의 기업들과 파트너십 및 CMO 수주를 논의하고 있다”면서 “향후 한국과 베트남은 물론 동남아시아, 남미 등 다양한 국가들에게 가격경쟁력을 갖춘 우수한 품질의 점안제를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현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yhw@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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