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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욱 농협은행 부행장 “WM 체질 변화…‘대중적 자산관리’ 기반 확대”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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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4-11-11 00:00 최종수정 : 2024-11-11 19:07

“WM 인력 전문성 높이고 자문센터 권역화·특화점포 확대”
“고객 신뢰 회복 역량 집중…완전판매 문화 정착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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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욱 NH농협은행 부행장

▲ 김용욱 NH농협은행 부행장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농협은행 자산관리(WM) 사업의 목표는 ‘고객 중심 자산관리 전문은행으로의 체질 전환’입니다. 체계적인 WM 인력 관리를 통한 매력적인 전문 인력 양성, 더 높은 수준의 고객 상담 공간 도입 등 고객 중심으로 WM 사업 모든 영역의 체질을 개선해나갈 것입니다.”

김용욱 NH농협은행 투자상품·자산관리부문 부행장은 농협은행 WM 사업 중점 추진 과제에 대해 “농협은행을 찾아오는 고객이 시간을 잘 활용했다고 느낄 수 있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행장은 향후 WM 전략 방향에 대해 “최고 수준의 투자자문 조직을 구성해 고객 개개인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맞춰 고객들에게 최적화된 투자전략과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고객들이 더욱 수준 높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자산관리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WM 특화점포 내년까지 100개소로 확대…지역 밀착 서비스 강화”
농협은행은 올해 하반기 WM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도, 인력, 채널 등 부문별 체질 변화에 나서고 있다.

김 부행장은 “WM 사업 영역을 확장해 고객에게 더 높은 수준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인력 부문에서는 전문성 강화를 통해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매력적인 전문가를 지속적으로 양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널 부문에서는 NHAll100자문센터의 전국 권역화, WM특화점포 확대를 통해 전국 어디서나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중적 자산관리’ 기반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농협은행은 고객의 종합자산관리를 위해 중앙본부 NHAll100자문센터와 WM특화점포인 NHAll100종합자산관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020년 출범한 NHAll100자문센터는 금융, 세무, 부동산, 은퇴설계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9월에는 경상권 자문센터가 추가 출범했다. 이를 시작으로 농협은행은 NHAll100자문센터를 전국 권역별로 확대할 계획이다.

NHAll100종합자산관리센터에는 자산관리 전문역량을 보유한 직원을 이 전문적인 금융·세무·부동산·은퇴설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현재 69개소인 NHAll100종합자산관리센터를 2025년 100개소까지 늘릴 예정이다.

김 부행장은 농협은행 WM 부문의 차별점으로 전국 영업망과 인력을 꼽았다. 그는 “농협은행 WM 고객은 전국적으로 고르게 분포돼 있어 타행의 수도권 PB 점포 중심 전략이 아닌 전국적인 영업망과 풍부한 전문인력을 활용한 WM 전략을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본부 NHAll100자문센터의 전문위원들이 전국에 분포한 영업점과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고객이 어디에 계시든지 양질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농협은행 WM 부문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행장은 또 “단지 외형만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자문센터와 연계한 지역 밀착 서비스 강화, AI활용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 시범운영 등 내실 다지기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며 “NHAll100자문센터 권역화 등 채널 전략을 통해 초고액자산가부터 대중부유층까지 WM 고객 전반을 아우르는 전략을 수립하고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상반기 은행권에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편입 주가연계신탁(ELT) 대규모 손실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농협은행은 WM 부문의 외형적 성장보다는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 전략 방향으로 설정했다. 이 일환으로 투자상품 판매 전 단계에 걸친 완전판매 문화 정착을 추진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디지털 기술 발전에 맞춰 AI 기술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맞춤 재무설계 시스템인 ‘차세대 WM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초고액자산가·대중부유층 시장 분화…시장 특성별 전략 병행”
김 부행장은 향후 자산관리 시장이 초고액자산가와 대중부유층 시장이 점차 더 분화하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초고액자산가는 보다 개인화된 프라이빗 뱅킹서비스과 자산승계, 글로벌 투자, 세무 컨설팅 등 복합적인 솔루션을 필요로 하는 반면 대중부유층은 디지털화된 서비스와 접근성을 중요시하고 비용 효율적이고 직관적인 금융 솔루션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에 따라 각 시장의 특성에 맞는 두 가지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초고액자산가 대상으로는 맞춤형 고급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전담팀을 구성하고 차별화된 채널을 확보해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대중부유층을 겨냥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행장은 “AI 기반의 자산관리, 디지털 어드바이저 등을 통해 보다 많은 고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부행장의 자산관리 철학은 특정 고객이 아닌 자산관리가 필요한 고객 모두가 양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 부행장은 “WM이라는 단어를 해석하면 고객의 자산을 잘 관리해 성장시키는 것을 의미한다”며 “특정 고객만을 위한 특별한 서비스가 아니라 고객의 자산을 관리하고 늘려주는 은행 본연의 업무 그 자체가 WM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산관리가 필요한 고객이라면 누구에게나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사업철학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주 중심 포트폴리오 구성 추천…안전자산도 일부 담아야”
농협은행은 미국 주식을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되 금, 달러 등 안전자산을 일부 담는 형태로 고객 자산을 배분하고 있다.

김 부행장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있긴 하지만 시장의 컨센서스는 경기 연착륙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투자 자산은 미국 주식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침체 우려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금, 달러 등 안전자산도 일부 담을 필요가 있다”며 “단기 자금의 경우 정책금리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단기채권 위주로 구성한다면 현재의 높은 이자수익과 금리 인하로 인한 자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부행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확정금리 연금보험 상품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확정금리 연금보험은 금리 인하 기대감에 현재의 높은 금리를 길게 고정할 수 있고, 비과세와 과세이연 등의 절세까지 가능한 상품이라는 점이 매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달러 확정금리 연금보험이 인기가 높다”며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달러를 보유하고 싶어 하는 고객이 많은데, 원화표시 상품보다 높은 달러 연금보험의 금리는 매우 매력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액 자산가를 위한 투자 조언으로는 “금융소득 종합과세의 기준인 연간 2000만원이 넘는 수익에 대해서는 본인의 다른 소득과 합산해 과세되기 때문에 자산이 많고 소득이 높은 고액 자산가라면 실제 수령액이 크게 줄어들 수 있고 건강보험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표면 수익률만으로 금융상품을 선택하기보다는 세후 수령금액을 고려해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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