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 궁중문화축전’ 경복궁-궁중문화축전 길놀이 현장. 사진제공 =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오는 10월9일부터 13일까지 서울의 4대 고궁에서 이같은 행사는 물론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을 경험할 수 있는 ‘2024 가을 궁중문화축전’을 개최한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궁중문화축전은 아름다운 고궁에서 다양한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는 국내 최대 문화유산 축제다. 매년 봄과 가을에 열리는데, 지난 5월에 개최한 봄 궁중문화축전에는 60만 명의 국내 외 관람객이 방문해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번 가을 궁중문화축전에서는 한글날과 주말을 맞이해 고궁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우리의 한복생활과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복 체험과 강연, 전시 등의 다양한 국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먼저 경복궁에서는 주 행사로 한복 특화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한 한복 캠페인을 진행한다. 왕실 가족이 궁궐을 산책하는 모습을 재현한 ‘왕가의 산책’과 함께 오는 10월9일 한글날에는 국악 공연, 체험 등 다양한 한복 문화콘텐츠를 경복궁의 밤 정취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경복궁 한복 연향’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 한복을 입은 관람객은 무료 입장 가능하다. 또 한복 소품 만들기, 한복 디지털 캐리커처 등 각종 한복 프로그램도 체험해 볼 수 있다.
경복궁은 조선시대 상의원을 주제로 조성된 ‘수정전’에서 한복의 역사를 살펴보고 한복 소품을 제작해 볼 수 있는 ‘경복궁 상의원’과 영화와 의궤 속 한복의 쓰임새를 주제로 한 ‘인문학 콘서트-한복, 천태만상’도 준비했다.
이밖에도 궁궐 속 한복 사진 공모전의 수상작을 관람할 수 있는 ‘고궁 속 아름다운 한복 이야기’ 전시와 한복을 입고 온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복 베스트 드레서 선발 이벤트’도 운영해 우리 한복을 더욱 깊이 있게 경험하고 즐기는 축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22년 첫선을 보인 ‘고궁음악회-발레×수제천’도 더욱 풍성하게 찾아온다. 이 음악회는 발레와 궁중음악을 접목한 융합 공연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창덕궁에서는 ‘아침 궁을 깨우다’ 프로그램을 지난봄 궁중문화축전의 인기에 힘입어 이번 가을에도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이시우 작가와 안지영 역사 해설가가 들려주는 창덕궁 이야기와 함께 고요한 아침의 창덕궁을 산책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복사꽃, 생각하니 슬프다’ 공연은 영조와 사도세자(추존 장조), 정조, 혜경궁(헌경왕후) 홍씨의 이야기를 다룬 창작극으로, 작품 속 실제 배경인 창경궁에서 펼쳐져 더욱 특별한 공연이 될 것이다.
특히 올해는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궁중문화축전도 진행한다. 이에 온라인상에서 조선시대 캐릭터를 공유할 수 있어 지난해 약 20만 명이나 참여했던 ‘모두의 풍속도’를 참조해 올해는 ‘한복 연향’을 주제로 다시 찾아온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궁중문화축전을 통해 국내외의 다양한 관람객들이 우리 국가유산에 깃든 역사와 전통을 즐겁게 체험하고 깨닫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참신한 궁능 활용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적극행정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매년 김장을 준비하는 알뜰 주부와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싶은 주민들이 기다려 온 ‘제17회 마포나루 새우젓축제’가 오는 10월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에서 개최된다. 마포구는 김장철을 앞두고 도심 한복판에서 국내 유명산지의 질 좋은 새우젓을 판매하는 새우젓장터를 열어 계속되는 물가 상승으로 늘어나던 주민의 고민을 덜어줄 계획이다.
이번 새우젓축제에서도 사또 행차 퍼레이드 및 새우젓 입항 재현 마당극을 시작으로 다양한 전통문화체험, 세대를 아우르는 각양각색의 공연무대가 준비됐다. 또 유명 산지의 품질 좋은 새우젓과 지역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또한 축제에 빠질 수 없는 먹거리 장터도 마련돼 축제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40만 마포구민 화합 및 자긍심 고취를 위해 구민의 날 기념식도 개최된다. 기념식에서는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봉사하고 구민의 귀감이 되는 주민들에게 구민상을 시상할 예정한다.
구에 따르면 강동선사문화축제는 서울시에서 유일하게 선사시대를 배경으로 열리는 대표 축제다. 올해는 ‘6000년의 이야기, 오늘 만나다’라는 테마로 진행된다. 여기에는 선사시대 한강 유역 최대 집단취락지였던 서울 암사동 유적의 이야기를 축제와 함께 특별한 시간여행으로 만나 공동체의 의미를 되짚어 보며, 화합의 장을 마련하자는 취지가 담겨 있다.
행사장은 토기 제작에 사용되는 ‘불·물·흙·바람’ 4원소를 주제로 한 별개의 공간으로 구성한다. 각 공간은 소재의 특징에 맞는 연출과 다양한 전시·체험 프로그램들로 채워져 관람객들에게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축제 첫날인 11일에는 강동구립민속예술단 풍물팀의 ‘꿈의 길놀이’와 자치회관 프로그램 경연대회가 축제의 서막을 연다. 이어 ‘시간을 거슬러 떠나는 신비로운 여행’이라는 주제공연이 펼쳐지며, ▲트로트 황제 ‘진성’ ▲쿨의 ‘이재훈’ ▲폭발적인 가창력의 소유자 ‘바다’가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아울러, 화려한 드론쇼가 축제의 첫날을 절정으로 이끌며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
12일에는 서울시 무형유산 제10호 ‘바위절마을 호상놀이’ 재연, 중증장애인으로 구성된 공연팀이 한마음으로 여러 가지 재능을 선보이는 ‘장애인 가족 축제’, 강동구민의 숨겨둔 끼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강동선사 노래자랑’ 등 다채롭고 풍성한 프로그램들이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축제의 흥겨운 분위기를 전달할 계획이다.
마지막 날에는 관내 중·고등학교 청소년 문화예술 동아리가 직접 기획한 ‘선사 락(樂) 페스티벌’과 강동구립예술단의 품격 있는 공연이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또한, 선사시대와 인문학적 주제를 접목해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인문학 강연이 관객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할 예정이다.
강동구 측에 따르면,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빛’을 주제로 한 야간 프로그램이다. 흙의 나라에서 진행되는 ‘미디어파사드’는 암사동 선사유적박물관 외벽에 6000년의 시간을 담아 과거, 현재, 미래를 보여준다. 또 암사동 유적지 내 자연물에 빛을 더한 ‘선사나이트워크’는 마치 신비로운 숲속에 들어온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어 관람객들에게 아름다운 가을밤의 정취를 더욱 풍부하게 선사할 계획이다.
▲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전국 새우젓 산지에서 올라온 새우젓을 감별하는 모습. 사진제공 = 마포구
양천구가 1988년 개청 이래 처음으로 오는 27일 신정네거리역 일대 신월로 왕복6차선 거리 600m 구간을 전면 교통통제하고 전세대가 공감하고 화합할 수 있는 구 대표 문화예술축제인 ‘제1회 양천가족거리축제’를 개최한다.
구는 그동안 10여 개의 크고 작은 동 단위 마을축제 중심의 문화행사가 주로 열렸으나, 전체 구민들이 함께 즐기고 자랑할 만한 구 대표 축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주거중심 도시라는 양천구 특성을 감안해 ‘가족’, ‘세대공감’, ‘거리놀이터’라는 3대 키워드를 중심으로 동 단위 축제가 마무리되는 10월 마지막 주 일요일에 양천구민 전체가 한자리에 모여 가족 간의 화합, 나아가 구민 간 화합을 이뤄낼 수 있는 대동제 개념의 거리축제를 기획하게 됐다.
특히 축제장소는 목동, 신정동, 신월동 주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 중심부인 신정네거리역 일대로 선정했다. 신월로 신정네거리 일대(신정네거리역~서울남부지방법원 방향) 약 600m 구간, 1만8000㎡ 규모의 왕복 6차선 도로를 전면 통제,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해 축제 당일만큼은 차 대신 사람이 주인이 되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정1·4동 주민설명회를 열고, 통제구간 내 상가를 개별 방문해 설명과 동의 절차를 거쳤다.
이번 축제 주제는 ‘모두가 즐거운 세대공감 한마당’으로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시대별 세대공감 존 구성 및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오전 11시부터 약 30분간 양천구 18개 동 주민과 고적대 등 약 400명이 참여하는 신명나는 ‘양천거리 퍼레이드’로 축제의 막을 연다.
주요 테마존은 ▲양천 만남의 광장 ▲양천 북페스티벌 ▲젊음의 거리 ▲70·80 문화체험 거리 ▲50·60 문화체험 거리 ▲먹거리존 ▲전통 예술제 ▲구민 노래자랑 등이며 다양한 세대별 체험 활동과 볼거리, 먹거리 공간이 펼쳐질 예정이다.
양천 만남의 광장은 행사장 진입로부터 60m 구간으로 전 세대가 모여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다. 차 없는 거리에는 인조잔디와 빈백을 배치해 아늑한 휴게공간을 조성하고 아이들을 위한 키즈놀이터와 브릭아트, 에어조형물 등을 설치해 가족 단위 참여자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이곳에서는 아스팔트가 초대형 도화지로 변신하는 ‘아스팔트 초크아트’ 행사가 열려 참여자들은 사전에 초크아티스트가 준비한 양천구 지도 밑그림에 분필로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며 동심과 해방감을 느낄 수 있다.
양천 만남의 광장을 지나면, 80m 구간으로 조성된 ‘양천 북페스티벌’에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책을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는 세대별 베스트셀러 전시와 더불어, 참여자들이 자신의 독서 성향을 찾아보는 책BTI(독서 유형 테스트)도 진행해 독서와 휴식을 결합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는 세대별 체험거리는 총 155m 규모로 시대별로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꾸민 ▲젊음의 거리 ▲7080 레트로와 뉴트로의 결합 ▲5060 문화체험거리 3개 구간으로 나뉜다.
젊음의 거리는 MZ세대를 위한 놀이터이자 장년층에게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는 공간이다. 최신 20대의 문화트렌드를 반영해 ▲릴스·틱톡 챌린지 ▲바텐더 칵테일쇼 ▲무소음 디제잉파티 ▲항공 포토부스 ▲버블 매직쇼 등 공연과 놀이를 합친 신개념 팝업존 형식으로 구성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