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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 투자·IB·기업금융 중심 수익성 확대 성과…건전성은 아킬레스건 [신한금융 CEO 인선레이스]

김하랑 기자

r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9-14 06:00 최종수정 : 2024-09-14 17:00

순익 안정적 불구 부동산PF 연체율 증가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

[한국금융신문 김하랑 기자]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 임기가 올해 말 만료되면서 3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정 사장은 2021년 취임 후 체질 개선과 자산 성장을 이끌어 지난해 연임된 바 있다. 다만 올 상반기 실적 하락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중심 건전성 악화로 연임 여부는 불투명하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0일 자회사 대표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경영승계규정에 따라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의 임기 만료 3개월 전부터 준비하는 걸로 바뀌면서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임기가 만료되는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신한캐피탈 등 자회사 대표이사에 대한 승계 절차도 개시했다.

정 사장은 그간 우수한 실적을 냈지만 지난해 임기가 연장된 만큼 올해 교체 대상이다.

투자 중심 순익 제고…투자·IB·기업금융 전문사 도약

2022-2024년 상반기 신한캐피탈 주요 실적/표=김하랑 기자

2022-2024년 상반기 신한캐피탈 주요 실적/표=김하랑 기자

그의 최대 업적은 신한캐피탈 체질 개선에 성공한 것이다. 신한캐피탈을 기존 자동차 할부와 리스 등 소매금융 중심에서 투자·IB·기업금융 전문사로 바꾸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정 사장은 '자본시장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살려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했다. 취임 첫 해엔 전략적 투자를 담당하는 SI투자금융본부를 신설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아울러 상품·사업별 전문 심사 인력을 양성하고 연수프로그램을 개선해 직원 역량을 강화했다.

덕분에 2021년엔 사상 최대 실적인 2749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전년(2720억원)보다 48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2022년엔 3000억원, 지난해엔 3040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2021년 2757억원 ▲2022년 3708억원 ▲2023년 3796억원으로 상향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성장세는 조달금리 상승, 부동산PF로 꺾였다.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080억원으로 전년 동기(1901억원) 대비 43% 줄었다. 고금리 속 이자비용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이자비용은 1994억원으로 전년 동기(1574억원)보다 26.68% 불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2171억원으로 32.2% 감소했다.

영업자산도 축소됐다. 상반기 영업자산은 11조2699억원으로 전년 동기(11조8063억원) 보다 4.5% 쪼그라들었다. 영업자산 중 가장 비중이 큰 일반대출·팩토링 자산이 7조4886억원으로 10.7% 줄었다. 1년 만에 핵심 영업군 자산이 8000억원 가량 줄어든 셈이다.

순익 감소로 ROE는 상반기 9.73%로 전년 동기(18.74%)보다 9.01%p 하락했다.

부동산 PF 시장 악화로 건전성도 추락했다. 신한캐피탈은 '저위험 저수익' 물건이 아닌 '고위험 고수익' 부동산PF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리스크는 높지만 수익성은 높아 실적 개선을 이끌어왔기 때문이다.

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상위 캐피탈사들은 대부분 안전한 부동산PF를 하지만 신한캐피탈은 브릿지론 등을 적극적으로 했다"며 "위험이 클수록 이익을 많이 나 이익은 많이 났지만 현재 해당 건들이 연체가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올 상반기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6.09%로 전년 동기(1.71%)보다 4.35%p 급증했다. 연체율은 2.45%로 전년 동기(1.27%)보다 1.18%p 올랐다. 2022년까지 0%대를 유지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금융당국이 관련 부실을 털기 위해 PF 사업성 평가 기준을 강화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지난 2월부터 매달 50억원이 넘는 부실채권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5월까지 발생한 부실채권 규모는 총 884억원에 달했다.

교체 무게…차기 CEO GIB그룹장 가능성↑

취임 직후 3년간 체질·실적 개선에 성공했지만 2번 연임이 된 만큼 교체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선 차기 CEO로 GIB그룹장이 올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신한캐피탈이 투자, IB 전문 기업인 점에서 힘을 싣는다. 현재 GIB그룹장은 정근수 부행장이 맡고 있다.

내부 출신으로 변화를 줄 가능성도 있다. 그동안 금융지주 자회사 CEO들은 부행장 출신이 맡아왔지만 문동권닫기문동권기사 모아보기 신한카드 사장이 내부출신 물꼬를 텄다. 성대규닫기성대규기사 모아보기 전 신한라이프 대표, 이병찬 전 신한생명 대표, 강병관 신한EZ손해보험 대표 등 필요에 따라 내외부 출신을 기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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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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