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이석용號 농협은행, 최대실적 냈지만 부실채권 급증 [금융사 2024 상반기 실적]

이용우 기자

lee@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7-26 23:34 최종수정 : 2024-07-26 23:40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1조2667억원
고정이하여신 1조 돌파...1년 새 50%↑
대손충당금 쌓으며 리스크 관리에 집중

이석용 NH농협은행장 / 사진제공=농협은행

이석용 NH농협은행장 / 사진제공=농협은행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이용우닫기이용우기사 모아보기 기자] NH농협은행이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특히 1분기에 홍콩 항생중국기업지수(H) 주가연계증권(ELS) 영향에 따른 충당금 증가 등으로 4215억원 당기순이익의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2분기 들어 2배 이상 늘어난 845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은행 속내를 보면 부실채권이 다른 시중은행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자산건선정 지표 관리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의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26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다. 하지만 분기 실적으로 봤을 때 1분기 순이익은 4215억원에서 2분기 8452억원으로 100.5% 급증했다.


이석용號 농협은행, 최대실적 냈지만 부실채권 급증 [금융사 2024 상반기 실적]이미지 확대보기

주요 손익 현황을 보면 총영업이익이 올해 상반기 4조1041억원으로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이익이 같은 기간 2.2% 증가한 반면 수수료이익이 3.3%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6.1% 급증한 2조1560억원을 기록했다.

농협은행의 주요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올해 2분기 말에 1.96%를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의 1.85%, 신한은행의 1.60%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그만큼 높은 대출 금리를 통해 수익성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고정이하여신, 시중은행 대비 빠르게 늘어나

농협은행의 자산건전성을 보면 다른 시중은행보다 못한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은행의 1분기 고정이하여신은 1조2820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6% 급증했다. KB국민은행은 같은 기간 23.3% 증가했고 하나은행은 11.1% 높아졌지만 농협은행과 비교해 증가율이 낮았다. 신한은행의 고정이하여신은 같은 기간 38.6% 확대됐다.
4~5위를 다툰 우리은행의 고정이하여신은 7520억원으로 금액만 봐도 농협은행보다 한참 적었다. 우리은행의 고정이하여신 증가율은 32.8%로 다소 높았지만 농협은행보다는 낮았다.

이석용號 농협은행, 최대실적 냈지만 부실채권 급증 [금융사 2024 상반기 실적]이미지 확대보기

농협은행의 고정이하여신을 구체적으로 뜯어보면 고정여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8% 급증한 7871억원으로 고정이하여신 중 대부분을 차지했다. 회수의문여신은 같은 기간 43.8%, 추정손실여신은 24.0% 늘었다.

은행은 여신을 건전성 정도에 따라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5단계로 나눈다. 하위 3단계에 해당하는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은 부실 여신을 의미한다.

고정은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으로 대출자의 신용상태가 악화돼 채권 회사에 상당한 위험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는 대출금이다. 회수의문은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 1개월 미만으로 채권 회수에 심각한 위험이 발생한 대출을, 추정손실은 연체기간이 1년 이상으로 손실 처리가 불가피한 대출을 말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정여신부터는 빠른 속도로 다음 단계의 부실채권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크다"며 "은행 입장에선 고정 이하 3단계 여신 모두를 같은 성격으로 바라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농협은행은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아놨다는 입장으로 리스크 방어를 위해 철저히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올 상반기에 237.24%를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의 경우엔 178.9%로 농협은행이 월등하게 부실채권에 대비해 충당금을 쌓은 모습이다.

보통주자본비율, 시중은행보다 높은 수준

자료제공=농협은행

자료제공=농협은행

이미지 확대보기

부실채권이 쌓이는 상황이지만 농협은행은 자본적정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 농협은행의 지난 2분기 말 BIS비율은 18.62%로 전분기 대비 0.92%p 상승했다.

기본자본비율은16.99%, 보통주자본비율은 15.83%로 각각 전분기 대비 0.99%p, 0.77%p 높아졌다. 특히 보통주자본비율은 은행의 총자본에서 보통주로 조달되는 자본의 비율로, 자본금과 이익잉여금 등 핵심자본을 근간으로 한다. 은행의 손실흡수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로 이 수치가 클수록 위기 상황에서 손실을 흡수할 여력이 크다는 의미다. KB국민은행의 보통주자본비율은 14.69%로 전분기보다 0.3%p 개선에 그쳤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전략적인 자본 관리와 위험가중자산의 적정한 성장 추진으로 안정적인 자본비율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 설명대로 농협은행의 올해 상반기 말 가계대출은 134조90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은 102조8414억원으로 8.2% 늘었다. 이에 반해 기업대출은 3.6% 늘었고, 중소기업은 1.6%, 소호대출은 2.7%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기업대출은 가계대출보다 위험가중치가 높은 자산으로 여겨져 기업대출이 증가할수록 위험가중자산(RWA)이 늘어나게 돼 자본적정성을 낮추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농협은행이 그만큼 안전한 대출을 늘리면서도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위험자산 증가를 관리하며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용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lee@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기업금융 외길’ 김경호 부행장, 6년 만의 씨티은행 새 수장 낙점…과제는 ‘성장력 유지’ [2027 은행장 레이스] 한국씨티은행이 6년 만의 새로운 수장으로 김경호 기업금융그룹 부행장을 낙점했다.김경호 부행장은 2001년 씨티은행에 합류한 이후 대기업과 금융기관 영업을 두루 거쳐 기업금융 전체를 책임져 온 정통파 기업금융 전문가로 통한다.유명순 현 행장이 소비자금융의 단계적 폐지와 기업금융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에 무게를 뒀다면 김 후보에게 주어진 숙제는 재편된 사업모델의 성장성과 지속성을 본격적으로 증명하는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심사역으로 시작해 기업금융 수장까지…‘25년 씨티맨’한국씨티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22일 김경호 부행장을 차기 행장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임추위 구성원들 가운데 유명순 2 윤호영號 카카오뱅크, 원화 스테이블코인서 '은행 역할' 넓힌다…그랩·SCBX와 결제·송금 모색 [인뱅은 지금]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카카오그룹이 기술·제도 대응과 함께 국내외 파트너십을 통해 실사용 기반을 넓히고 있다. 카카오·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는 발행·유통부터 결제·송금까지 아우르는 생태계를 염두에 두고 금융·플랫폼·디지털자산 기업과 협업망을 구축하고 있다.윤호영 대표가 이끄는 카카오뱅크는 이 과정에서 금융 규제 대응과 계좌 기반 신뢰 인프라 구축을 주요 역할로 보고 있다. 자체적으로 발행 가능성과 해외송금·결제 활용 모델, 리스크 관리 체계까지 검토하면서 제도 정비 이후 사업화에 대비한다.은행·결제·플랫폼 결합…카뱅은 '신뢰 인프라'카카오그룹의 스테이블코인 전략은 개별 계열 3 박상원號 금융보안원, 추석 연휴 보안관제 강화…은행권도 거래 차단·AI 판독 [금융안전망 점검] 추석 연휴를 맞아 금융권이 사이버 위협 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금융보안원은 연휴 기간 비상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은행권도 고객이 직접 금융거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보안 서비스를 운영한다.금융거래를 사전에 제한하는 안심차단부터 이용 기기·접속지역을 지정하는 서비스, 인공지능(AI)으로 의심 문자를 판독하는 기능까지 방식도 다양하다. 연휴 기간 평소 이용하는 금융서비스의 보안 기능을 확인해두면 금융사고 예방에 활용할 수 있다.금융보안원, 연휴 관제 대응 강화금융보안원은 이달 24일부터 27일까지 금융보안 비상대응 체계를 강화한다. 현재 사이버위기경보는 '관심' 단계지만 연휴에는 '주의' 단계에 준하는 대응 태세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