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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HDC현산, 7000억원 재개발 ‘남영2구역’ 불꽃경쟁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7-09 11:44

남영2구역 위치도./자료제공=남영2구역 재개발 조합

남영2구역 위치도./자료제공=남영2구역 재개발 조합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서울 용산 남영2구역에서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HDC현대산업개발이 경쟁을 펼친다. 양사는 오는 8월 시공사 선정이 예정된 ‘남양2구역’ 수주전에 각자 브랜드 특색에 맞는 기술·조건으로 하반기 첫 경쟁수주에 뛰어든다.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입찰을 마감한 용산구 남영동 업무지구 제2구역(남영2구역) 재개발 시공사 입찰에는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참여했다. 조합은 다음 달 중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남영2구역 재개발은 서울 지하철 1호선 남영역과 4호선 숙대입구역 사이에 갈월동 일대 1만7659㎡ 대상으로, 최고 34층, 3개동, 565가구 아파트와 80실 오피스텔, 복합청사 등을 짓는 사업이다. 예정 공사비는 3.3㎡당 1070만원으로 총 70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조합이 1000만원 이상 공사비를 먼저 제시한 만큼 수익성이 보장되고, 조합 측의 원만한 합의도 보장됐다고 평가되는 대목이다.

특히 삼성물산과 HDC현산의 입장에선 '남영2구역 재개발' 사업은 높은 상징성을 가졌다. 삼성물산은 지난 1월 포스코이앤씨와의 부산 촉진2-1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두고 패배를 한 만큼, 이번 경쟁에서는 자존심 회복이 걸려있다. HDC현산은 본사가 용산구에 위치했고, 올해 단독 수주실적이 전무한 만큼 ‘남영2구역’ 사업이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래미안 수페루스 투시도(왼쪽), 트리니티 아이파크 투시도./사진제공=각사

래미안 수페루스 투시도(왼쪽), 트리니티 아이파크 투시도./사진제공=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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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삼성물산은 '래미안 수페루스'라는 단지명과 함께 HDC현산이 제안한 공사비보다 145억원 낮은 6614억원을 제안했다.

특히 사업촉진비 1120억원을 제안해 조합원 가구당 10억원에 달하는 지원도 약속하기도 했다. 사업촉진비는 조합원 입장에서 담보 한도 내 대출이나 세입자 보증금 처리 등 필수적이면서도 빠른 사업 진행을 위해 중요한 항목으로 꼽힌다.

삼성물산은 종합 부동산 금융회사와의 협업을 통해 업무시설 일괄 매입도 제안했다. 또 글로벌 설계사 '아르카디스'와 협업해 아파트 3개 동을 잇는 구름 형상의 185m 길이 파노라마 '스카이 브릿지'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남산과 용산공원을 조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HDC현산은 2년간 물가 변동 없는 '확정 공사비'와 함께 총 6759억원을 제시했다. 총 공사비는 삼성물산보다는 많지만, ‘확정 공사비’로 인해 착공시점 기준으로 공사비가 더 저렴할 것이라고 평가된다. 최근 건설자재값·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한 공사비 증액을 두고 조합과 시공사 사이의 줄다리가 이어진 만큼, 조합과의 갈등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의지로 풀이된다.

HDC현산은 단지명으로는 '트리니티 아이파크'를 제안했다. ‘트리니티 아이파크’는 용산구의 미래 삼대 축으로 꼽히는 국제업무지구와 용산공원, 남산으로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남영동을 삼각형으로 이어 삼각 앵글의 정점이라는 뜻을 녹인 단지명이다.

설계는 글로벌 설계그룹 SMDP와 상업시설은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그룹 세빌스와 협업을 맺었다. 구조설계 전문기업 LERA와도 손을 잡고, 안전하고 편안한 디자인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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